Sony의 CDX-GT878US 모델입니다. 뭐 지금이야 아니겠지만 당시로써는 최고의 모델이죠.

 

 

어디선가 들은 SSUL로는, 24bit D/A 컨버터가 달려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성능은,

 

CD 플레이어 섹션에서 120dB의 신호 대 잡음비와 10-20,000Hz라는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Hi-Fi 플레이어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성능입니다.

 

대체 저기 와우 앤 플러터는 왜 적어놓은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회사마다 저런 제품 한대씩은 꼭 있습니다. 1DIN 구성에서 일반적인 7Segment Display 대신에 Graphical Display를 장착한 고성능 제품들이죠. 물론 개인적으로는 7Segment Display를 더 선호합니다만...

 

이 제품, 확실히 만만하게 볼 물건은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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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비스 매뉴얼을 찾습니다.

 

https://www.manualslib.com/manual/1267894/Sony-Cdx-Gt828u.html

 

앞으로 이 제품을 설치하고 사용하기 위한 모든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4 짧게 -> 5 짧게 -> 4 길게 순으로 누르면 디버그 모드에 진입한답니다.

 

04 = 총 구동시간 표시 모드, 1398 = 총 사용 시간을 16진수로 나타낸 겁니다.

Nspire을 꺼내서 확인해 봤더니, 약 5000시간 정도 썼네요. 근데 사용대기 모드도 포함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음.

 

 

삼성의 PSU를 사용합니다.

노란색 케이블이 12V에 고전류 출력이 가능하네요. 이걸 사용합시다.

 

 

Wiring Diagram에 따라 연결해 줍니다.

• 노란색 - ACC 전력 (사용 전력)
• 빨간색 - 대기 전력
• 주황색 - 후술

 

빨노는 연결을 해 주어야 하고, 주황색은 미등 입력이 들어오는 부분입니다.

저 부분이 +12V일때 미등 켜면 실내등이 어두워지게 하는 시스템이 작동하므로, 처음에는 연결했다가 이후 잘랐습니다.

 

기계식 릴레이와 CdS를 사용하면, 빛을 감지하는 스위치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극도로 귀찮으며, 저걸 쓸 일도 없기에 그냥 잘랐습니다. 나중에 토글 스위치나 하나 달게요.

 

 

초록색 선과 그라운드를 쇼트해 주면, PSU가 Power On State가 됩니다.

그냥 꽂으면 절대로 안 돌아갑니다. 왜 컴퓨터에 전원 계속 걸어논다고 하루종일 돌아가는거 아니잖아요.

 

 

일단 작동합니다. 아직 소리는 안 나는 상태입니다.

 

우측 하단에는 52W*4와 합께 3 PRE OUT이라고 써져 있습니다.

참 말도 안되면서도 직관적이면서도 여러모로 골때리는 국산 용어로 무출 자출이라고 하죠.

무출이 프리앰프고 자출이 인티앰프입니다. 그래서 자출은 그냥 박으면 소리 잘 나지만 무출은 앰프가 필요하죠.

 

 

뒤에 다 잘라놓은 카오디오 배선이 인티앰프 출력단이고, 지금 연결한 컴포지트 출력단이 프리앰프 = 무출입니다.

여기에 연결할 경우, 앰프가 있어야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발표대회 상으로 받아온 싸구려 액티브 스피커가 있기에, 그걸 사용할 예정입니다.

 

BlackBerry 로고에 가려진 부분은 BUS IN입니다. 

이것도 골때리더라고요. CD 체인저나 MD 체인저 등에 연결하는 부분인데, 이게 알고 보니 체인저 컨트롤부와 입력부를 따로 둔 겁니다.

처음에는 디지털 신호를 오디오로 전송하여 오디오 측의 DAC에서 출력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체인저 자체가 하나의 CD 플레이어고 여기서 카 오디오는 그냥 체인저 컨트롤러 역할만 하는거네요. 체인저에서 나오는 출력은 BUS IN으로 입력하여 스피커로 빠지고요.

 

 

3.5파이로 바꿔주는 젠더가 없어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서 시리얼 컨버터와 공CD도 같이 샀습니다.

 

그리고 오늘 도착했습니다.

 

일단 USB를 재생해 보았습니다.

저 소스가 원래는 24bit / 96kHz FLAC인데, 이 오디오는 24비트는 고사하고 FLAC 자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디코딩이 아주 쉬운 WAV마저도 지원하지 않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건 프로세싱 능력 문제가 아니라 USB 대역폭 문제로 음악 용량이 재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참사를 막기 위해서인 듯 합니다.

성능표에도 고용량 320K는 끊길 수 있다.. 고 나와있으니 말입니다.

 

하는 수 없이 LAME을 사용하여 FLAC 컬렉션을 모두 320K로 트랜스코딩하였습니다.

 

 

EAC 이미지를 CD에 구워서 재생해 보았습니다.

연식을 고려하면 재생 잘 되고요, 리딩 성능이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기스에 굉장히 취약하여, EAC에서 제대로 재생해 주는 것을 얘는 재생할 수 없습니다.

 

 

상태가 안 좋은 중고라 그런지, 프런트 패널에 있는 다음 곡 버튼이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AUTO K! AUTO K AUTO K 

 

https://www.ifixit.com/Guide/Sony+Xplod+CDX-MP30+LCD+Replacement/7132

여기 참고해서 고쳤습니다.

 

생각보다 쉽던데요.

 

 

내부에 종이쪼가리 하나를 넣었더니, 기적같이 증상이 해결되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차량용 제품이라 슬립 타이머 등이 안 달려 있다는 점... 그리고 블루투스가 안 된다는 것 정도 가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