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키로 달린 아방이 HD가 있습니다. 주기적인 정비는 했으나 큰 돈 들어가는 정비를 한번도 안해서 얼마전에 길 가다가 퍼졌던 적이 있지요.
그 뒤로 세부 정비까지 마치고, 적당히 상황을 보니 몇년은 더 탈 수 있을 것 같아, 취미생활 겸 차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바꾸었지요.(전꺼는 처리량이 조금만 올라가도 화면 갱신이 안되고 터치도 잘 안되고, 느리긴 엄청 느려서 사치라고 생각했지만 여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사치라고 생각할 만한 불스원샷을 질렀습니다. 기계는 모름지기 정해진 수명대로 쓰고, 주기적인 관리와 적절한 정비만 잘 해 주면 성능 문제 없이 오랫동안 쓸 수 있다. 라는 부모님의 가치관으로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사치라고 불러도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탄 차니 한번쯤 관리해줘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 은 절대 아니고!
마트 판매원이 붙잡아서 열심히 설명해주기도 했고, '불스원샷이 대체 뭐길래...' + '이걸 사면 실내크리너를 주네!?' 라는 생각으로 장바구니행....(실내 크리너를 묶어서 판매하는 모습에 낚여 구매했습니다. 실내 자국이 좀 있다보니....)
그래서 주유한 후 넣었습니다. 설명 상으로는 주유 전에 주입한 후 주유하라는데, 셀프 주유 아니면 당연히 주유 후에 넣게 될테니.. 여튼, 넣고 난 다음
직후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
4일차 : 어? 뭔가 다르네.
라는게 느껴지긴 하네요. 어떤게 다르냐면,
냉간시 시동을 걸때, 저는 시동을 최대한 짧게 겁니다. 스타트 모터가 엔진 구동 최소한으로 돌렸다 싶으면 바로 키를 놓아버리는 습관이 있는데(은근히 안좋은거 같게 느껴져서 요즘 고치려고 하고 있지만...) 스타트 모터 때고 - 엔진이 구동 시작하려고 하는 타임이 엄청 짧아져서 그 짦은 사이에 느껴지던 멈칫! 의 느낌이 확 줄었습니다. 시동을 적당히 돌려서 걸면, 평소와는 다르게 확실히 초반 걸리는 속도가 빨라서 스타트 모터 끼기긱 소리를 듣게 됩네요.
냉간 시동 이후 천천히 예열한 후 고속 주행 상황이 되었을때 확실히 컨디션 회복이 좋아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에는 아직 예열이 덜 되서 출력이 떨어진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냉간 주행 시작 후 컨디션 회복이 확실히 한템포 빠른게 느껴지네요.
물론. 그게 끝입니다. 소음이 줄어든다? 그런건 전혀 못느끼겠고, 엔진이 안정적으로 구동된다? 그건 평소 정비 잘 해놓는게 중요한거 같고, 출력이 향상된다? 무안단물도 아닌데,,, 연비가 좋아진다? 어차피 출퇴근길 연비는 최악...
냉간 시동과 열 덜 올랐을때 주행감이 확실히 나아지는게 느껴지지만 , 결과적으로 한참 달릴때 컨디션은 전혀 차이 못느끼겠겠네요.. 물론 제가 느끼는 이 부분도,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예방정비만 해서 타고 다닌 오래된 차에서나 효과 볼 정도겠네요. 그리고 MPI 엔진인것도 효과 증폭에 한몫하겠고....
기대되는건, 실내클리너!!!!
이건 써보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겠어요. 전문 크리너를 사는가....
처음 사용 시에는 약... 100km 뛰고 나니까 공회전 시 떨림이 적어진 듯한 느낌 빼고는 잘 모르겠더군요.
물론 이 제품은 한번만 아니고 수시로 사용해야 효과가 있는 제품이니 한번에 느끼긴 어렵더군요.
그렇다고 효과가 뻥이라는건 아니라는게 밝혀져서... 차라리 크리닝 효과 볼 정도로 불스원샷을 살 바에
그냥 정비소에서 엔진크리닝 작업하는게 훨 나은... 예방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