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고정하고 할 때 참 유용한 나사못. 하지만 나사머리의 홈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골칫거리가 됩니다. 소위 '빠가' 났다고 하는 나사홈 파손. 그러나 이렇게 나사홈이 파손된 나사를 강한 충격 없이 최소한의 힘으로 풀어낼 수 있는 공구가 등장했습니다. 그 이름하야... '네지(나사) 바주카'
이 제품은 ''빠가' 난 나사의 구세주' 로 큰 호평을 받은 플라이어 겸용 측면그립식 나사빼기 툴인 '네지사우르스' ( http://www.engineer.jp/products/nipper/np04/np04/pz-55 )의 후속편. 측면그립을 이용할 수 없는 플랫헤드 스크류 같은 것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조금 특별한 방법이 필요해집니다. 지금까지는 해머로 때려서 밀어넣으며 돌리는 임팩트 드라이버, 또는 회전방향의 반대로 꽉 물리는 나사산을 내어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하는 전동공구용 비트 같은 게 있었지만 기계의 힘을 최소한으로만 써도 가능한 것이 필요했기에 이 '네지 바주카' 가 있는 겁니다.
구성품은 간단. 꽉 잡아서 안정적으로 누르고 돌릴 수 잇는 전용 T형 그립, 그리고 2호 필립스(십자) 부터 사용 가능한 1호와 2호 비트, 그리고 파손된 육각머리에 사용할 수 있는 3호 비트가 구성품입니다.
우선 나사머리의 상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나사머리의 상태에 따라 1호 또는 2호 비트를 나누어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1호 비트 - 경증용
1호 비트는 상대적으로 덜한 힘을 요구하지만 최소한 외경부의 나사홈이 1/6 이상은 살아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직 살아있는 나사홈 속으로 비트의 끝부분이 파고들어 돌려 풀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2호 비트 - 중증용
2호 비트는 1호 비트보다는 다소 큰 힘을 필요로 하지만 나사홈이 거의 끝만 남기고 완전히 갈렸어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비트 끝부분이 1호보다 더 날카로운 드릴 모양으로 되어있어 십자 홈이 아주 조금만 남아있더라도 파고들어 풀어낼 수 있습니다.
3호 비트 - 육각머리용
3호 비트는 모서리 부븐이 뭉개져서 통상의 알렙렌치로는 풀 수 없는 육각볼트를 풀 수 있습니다. 육각볼트 홈 중심축의 삼각 부위에 해머로 때려넣으면 박혀들어가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실전.
우선 1호 비트입니다.
1 - 1호 비트를 그립에 장착하고, 나사홈 부위를 가볍게 갈아내듯이 거스러미를 풀어줍니다. 이 거스러미가 제대로 풀어지지 않으면 비트가 제대로 밀착하지 않아 성능이 떨어집니다. 십자 홈의 모양이 어느 정도 잡혔으면 준비 끝. 풀려난 거스러미는 에어로 불어내거나 하여 잘 치워줍니다.
2 - 1호 비트의 끝을 뭉개진 나사홈에 대고 좌우로 살살 돌려가면서 수직 방향으로 힝주어 밀어넣습니다. 이 때 기울이면 남은 나사홈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으므로 수직 상태를 유지합니다. 남은 나사홈에 비트 끝이 완전히 밀착된 것이 느껴지면 준비 끈,.
3 - 체중을 실어가면서 단번에 나사를 풀어냅니다. 만일 잘 되지 않으면 2호 비트로 다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2호 비트입니다.
1 - 2호 비트에 고무그립을 씌웁니다. 손에 쥔 채로 해머로 때려넣기 때문에 손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줍니다.
2 - 비트의 끝을 아직 살아있는 십자홈의 끝에 맞추고 해머로 때려넣습니다. 손을 떼도 쓰러지지 않을 만큼 단단히 고정될 때까지 때려넣어야 합니다.
3 - 그립을 장착하고 꼭 누르면서 단번에 나사를 풀어냅니다. 만일 잘 되지 않으면 비트 끝의 방향을 90도 돌려서 다른 한 쪽 홈으로 다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3호 비트. 육각볼트 전용입니다.
1 - 3호 비트에 고무그립을 씌웁니다. 손에 쥔 채로 해머로 때려넣기 때문에 손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줍니다.
2 - 비트 끝의 삼각모서리를 육각볼트 홈의 모서리가 아닌 변의 한가운데에 맞춰서 대고 해머로 때려넣습니다. 손을 떼도 쓰러지지 않을 만큼 단단히 고정될 때까지 때려넣어야 합니다.
3 - 그립을 장착하고 꼭 누르면서 단번에 나사를 풀어냅니다. 만일 잘 되지 않으면 비트 끝의 방향을 180도 돌려서 다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