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으로 쓸려고 송풍기를 예전에 샀는데요. 1.너무 크고/2.유선이라 거추장스럽습니다.
사실 컴퓨터 청소의 근본은 콤프레셔인데 용산 전자상가처럼 복도에 두고 공용으로 쓴다면 모를까, 제가 몇 번이나 쓴다고 그걸 사겠나요.
그러던 차에 충전식 에어 더스터를 청소용으로 쓴다는 글이 은근히 보여서 사봤습니다. 가격도 아주 비싸지 않고요.
크기/무게는 대충 차이슨 드라이기 같습니다. 그 드라이기에서 열원을 빼고 배터리를 넣으면 딱 이런 물건이 나올 것 같네요.
전
후
정확하게 테스트한 것도 아니고 대충 보기만 한건데 그닥 효과가 좋진 않네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모니터 스탠드 위에 달라붙은 자잘한 먼지들을 겨냥해서 쏴 봤지만 그대로입니다. 시끄럽기는 또 오지게 시끄럽고요.
위에서 드라이기랑 비교를 했는데 정말 딱 그 정도 바람 같아요. 드라이기에서 분명 무시하지 못할 바람이 나오긴 하지만, 그걸로 머리는 말려도 청소는 못하죠.
역시 컴프레셔를 사야 했어...라고 생각해 보니. 자동차 타이어에 바람 채운다고 산 배터리 펌프가 생각나네요. 그냥 그걸로 바람을 부는 게 훨씬 유용했을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실패한 지름이군요.
군대에서 수백대 청소하면서 썼던 기억이....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