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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 하드웨어 : 컴퓨터와 하드웨어, 주변기기에 관련된 이야기, 소식, 테스트, 정보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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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링크 http://ascii.jp/elem/000/001/696/1696519/

앞으로 1년은 10nm 제품을 새로 출시 안함

 

컴퓨텍스가 열리기 전인 5월 15일에 JPMorgan의 64th Annual Global Technology, Media, and Communication Conference가 열렸습니다. 꽤 지난 이야기가 되버렸지만 로드맵은 길게 보는 것이니 지금 봐도 참고할만한 자료일 겁니다. 

 

여기에서 인텔의 Murthy Renduchintala(Chief Engineering Officer & Group President of Technology, Systems Architecture & Client Group)과 JPMorgan의 애널리스트인 Harlan Sur(US Semiconductor & Semiconductor Capital Equipment Research)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그내용은 https://seekingalpha.com/article/4174405-intel-intc-presents-jp-morgan-46th-annual-global-technology-media-communications-conference?part=single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건 "아직 우리는 10nm 서버 로드맵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으며, 올해와 내년에 우리는 14nm 기반의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온은 최소 2020년까지 10nm로 전환하지 않는다는 소리입니다. 

 

다른 제품도 수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10nm 제품의 비용과 수율을 개선할 예정이며, 그 동안은 14nm 공정을 이용한 제품 로드맵이 예정"됐다고 밝혀, 빠르면 1년, 늦으면 2019년 말까지 제온 이외에 다른 제품에서도 10nm 공정을 보긴 힘들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캐논레이크의 다이 사진이 있습니다. https://gigglehd.com/gg/3036292 다이 크기는 71제곱mm. 인텔은 14nm에서 10nm로 가면서 트랜지스터 밀도가 2.7배 늘어납니다. 실제로는 Single Dummy Gate와 Contact Over Active Gate를 비롯해 구조가 다른 부분이 많으니 2.7배까지는 되기 힘들 것입니다.

 

게이트 피치와 핀 피치는 1.6배 정도니까, 10nm에서 71제곱mm의 다이 크기는 14nm 공정에서 114~192제곱mm의 다이에 해당됩니다. 카비레이크 쿼드코어에 GT2 내장 그래픽 조합이 126제곱mm니까, 캐논레이크는 내장그래픽을 빼고 듀얼코어 정도로 우선 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10nm 공정의 심각한 문제점. 개선이 아니라 새로 디자인해야

 

그럼 10nm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10nm 공정에선 Metal Pitch와 Contact Over Active Gate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고, 이것 때문에 10nm 공정 자체(정확히 말하면 배선층)을 새로 갈아 엎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즉 10nm 공정을 사용하는 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자체도 손을 봐야 하니 1년이늦어지는 건 지극히 당연해 보입니다.

 

배선층의 어디가 문제일까요? 여기에는 상당 부분 추측이 들어갑니다. 우선 인텔은 10nm 세대에서 배선 M0/M1 층에 구리 대신 코발트를 도입합니다. 이는 작년의 IEDM에서 명확히 밝힌 바 있습니다. 코발트를 쓴 이유는 일렉트로 마이그레이션-전자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전기 전도체에서 전자와 금속 원자 사이에 운동량의 교환이 이루어지며, 이는 이온의 이동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전기 전도체 재질에 결함을 만드는 것이 일렉트로 마이그레이션입니다. 쉽게 말하면 전자가 금속 원자에 부딪혀 금속 구조 자체가 변형되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좁은 배선이 큰 전류를 보내면 배선에 결함이 누적되 배선이 제 구실을 못하거나(void) 혹은 쇼트(Hilock)가 나게 됩니다. 반도체에 이 배선을 대체할 중복 배선이 이거나, 혹은 결함이 생긴 부분을 분리하는 매커니즘이 없다면 회로 전체가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1.jpg

 

특히 오버클럭을 할수록 일렉트로 마이그레이션이 더 잘 발생하게 됩니다. 원래대로라면 쓰지 않을 높은 클럭에서 강제로 동작하고, 높은 전압을 인가하면서 전류도 따라 커지고 그만큼 전류 밀도도 높아질 테니까요. CPU 내부 배선의 수명이 훨씬 더 빨리 떨어지게 됩니다. 

 

 

10nm 공정의 문제점은 배선의 미세화

 

2.jpg

 

왜 배선층이 갑자기 문제가 되냐면 배선 미세화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32nm 세대에서 배선 간격은 100nm 정도였으나, 10nm에선 36nm까지 좁아졌습니다.

 

3.png

 

이 100nm와 36nm라는 건 배선 그 자체의 폭이 아니라 배선 사이의 간격이며, 배선의 폭은 인텔이 공개하지 않습니다. 

 

4.jpg

 

단순히 말하면 메탈 피치의 절반이 배선 두께입니다. 100nm 공정이라면 50nm, 36nm 공정이라면 18nm입니다. 또 이 50nm나 18nm가 전부 배선인 것도 아닙니다. 

 

5.png

 

이건 배선의 구조입니다. 유전체는 생각할 필요가 없으네 제쳐두고, 가장 바깥에 장벽이 있습니다. 이건 구리 배선을 사용하면서 도입한 것인데, 구리는 저항이 낮지만 다른 재료를 오염하는 성질이 있어, 구리 이온이 바깥으로 도망가지 않도록 밀봉해야 합니다. 

 

그 다음이 배선 재료(구리)와 밀봉층을 붙이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하는 층인데, 여기의 두께는 몇 nm 정도입니다. 배리어나 접착층의 두께가 1nm라 가정해도 공정이 발전할수록 문제가 됩니다. 50nm에선 배선 자체의 실질적인 폭은 4nm를 빼고 46nm지만 18nm는 14nm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배선을 미세화해도 밀봉 층이나 배리어의 두께를 얇게 하진 못합니다. 

 

일렉트로 마이그레이션의 발생은 배선 재료의 전자 이동과 관계가 있습니다. 배선 폭이 좁지 않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배선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 급격히 충돌하게 됩니다. 구리 배선에서 전자가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40nm가 필요한데, 32nm 세대에선 46nm의 폭을 지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10nm 세대에선 14nm가 되니 전자가 운신할 폭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코발트를 사용해 10nm를 실현했으나 동시에 배선 저항이 올라 성능에 한계를 맞이함 

 

그럼 코발트는 어떨까요? 7.8~11.8nm면 자유로이 움직이고(수직/수평의 값이 다릅니다), 10nm 세대의 14nm 선폭에서도 일렉트로 마이그레이션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인텔은 코발트를 사용함으로서 구리에 비해 10배의 개선이 있었다고 IEDM의 논문에서 설명합니다. 또 최신 공정에서 배선 폭은 좁아지며 그만큼 저항 값이 늘어납니다. 특히 Contact Gate와 M0/M1 접속부는 구리 배선에서도 저항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코발트는 절연층이 필요 없으니 그만큼 선폭이 넓어지고, 오히려 저항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인텔의 논문에 나온 내용이나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코발트가 더 좋은 재료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코발트를 쓰지 않았던 건 전기 저항 자체가 구리보다 6배 높아서입니다. 얇은 배선에선 구리보다 좋은 성과를 낸다고는 하지만 배선 전체의 저항은 구리보다 훨씬 커집니다. 

 

첨단 공정에서 속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트랜지스터의 스위칭 속도를 이야기했지만 10nm 세대에선 배선 지연이 속도를 결정합니다. 모든 배선은 저항과 기생 용량이 있으며 이것은 저항 R과 기생 캐패시턴스 C의 값으로 정해지는 RC 회로에 영향을 줍니다. 이 RC 회로는 저항과 용량에 따라 주파수가 정해집니다. 트랜지스터가 1GHz로 작동해도 배선의 속도가 2ns라면 실제 트랜지스터의 동작 속도는 500Mhz에 불과합니다. 

 

코발트 배선에서 주파수는 저항 값 R과 기생 캐패시턴스 C의 곱셈으로 배선의 고유 속도가 정해집니다. 기생 용량은 배선을 둘러싸는 유전체의 재질에 따라 결정되기에 변하지 않습니다. 코발트를 써서 구리 배선보다 저항 값이 늘어나면 고유 시간이 그만큼 느려집니다. 바꿔 말해 동작 클럭이 떨어집니다. 

 

즉 10nm 세대에서 트랜지스터 밀도는 확실히 올랐고, 소비 전력도 어쩌면 줄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클럭에 한계가 있어 성능은 오히려 떨어집니다. 그래서 글로벌 파운드리는 라이너만 코발트를 쓰고 배선 재료는 구리를 유지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낸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인텔이 이와 같은 방법을 쓰려는지, 아니면 로컬 인터커넥트의 배선 방법을 바꿔 배선 거리를 줄이거나 메탈 피치 자체를 수정할 것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지금은 M0/M1을 개량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부분까지 수정하고 있으니 2019년에 10nm 제품이 대규모로 나오기란 힘들어 보입니다.  



  • ?
    에이징마스터 2018.06.26 02:13
    타사는 어떻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지 궁금하네요
  • profile
    낄낄 2018.06.26 02:38
    일단 글로벌 파운드리는 https://gigglehd.com/gg/3084186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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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징마스터 2018.06.26 09:56
    글만 봐도 단가 올라갈거 같네요 ㄷㄷ;;
  • ?
    이계인 2018.06.26 03:05
    안그래도 몇년전부터 배선재료 갖가지 테스트하더니 이번에 바꾸는데 동시에 너무 많이 겹쳐서(새 아키텍쳐, 새로운 euv공법, 새 미세화단계, 새로운 소재) 아주 엉망인가보네요. 사실상 새 공장서 새로 시작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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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90T 2018.06.26 07:00
    다른 회사들은 다들 한창 7나노 뽑고있는중인데...
  • ?
    quapronuet 2018.06.26 08:05
    밀도면에서 7nm는 의미없는 얘기고, 코발트를 좀 더 도입한게 인텔인데 그부분이 오히려 역으로 성능면에서 발목잡혀서 한참 삽질하는 중인거 같네요.

    거기다 메탈 배선에 쿼드 패터닝도 tsmc 7nm 보다 더 쓰는 상황이라니 뭐....
  • ?
    마라톤 2018.06.26 07:4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
  • profile
    방송 2018.06.26 09:07
    이런 것은 직접 만들어서 건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 경쟁사들은 남의 돈과 물건을 갖고 온갖 테스트를 과감히 감행하는 환경인데 인텔의 환경은 더욱 경직되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물건 1년에 2억대씩 찍어 달라는 수주나...
    100억개 이상의 TR을 왕창 박아 달라는 수주도 있고...
    100nm의 평범한 물건을 만들어 달라는 수주도 있고...

    설렁 일어 날수 있는 심각한 리스크조차 수많은 업체들이 함께 떠 맡는 구조의 전문 파운드리가 앞으로 더욱 부각이 될것 같습니다.
  • profile
    야메떼 2018.06.26 09:43
    천하의 인텔도 R&D에 소흘하더니 이제 타사들에게 밀리네영
  • ?
    wo 2018.06.26 11:10
    R&D 투자 비용으로 봤을 때 인텔이 타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5421
  • profile
    야메떼 2018.06.26 12:28
    돈말고 사람이요.
  • profile
    닭털뽑는곰 2018.06.26 13:02
    ?????
  • ?
    에이징마스터 2018.06.26 18:43
    인텔이 몇 년전 PC쪽 많이 짤랐다고 했는데 그걸 말하시는거 같아요.
    16년도에 1.2만명 해고 기사가 있네요.
  • profile
    닭털뽑는곰 2018.06.28 11:12
    와 ㄷㄷㄷㄷㄷ 1만 2천명;;
    답변 감사드립니다.
  • ?
    금산조 2018.06.26 10:38
    소비자입장에서는 코어개수 증가외에 성능향상이 없을거라는 얘기가되는거죠?
  • ?
    quapronuet 2018.06.26 11:13
    성능 향상은 인텔이 아키텍쳐 개선하는 것도 관련이 있겠지만, 클럭 향상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겠죠.

    근데 일단 저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거니까요. 시간 더 끌면서 공정 자체가 좀 바뀔 지도 모르죠.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18.06.26 11:12
    리사 쑤! =.=
  • profile
    그게말입니다      맛집치프..... 2018.06.26 19:21
    마이 라이프 포 암드
  • profile
    kh179 2018.06.26 15:01
    당분간은 커피로 버터야 되겠네요
  • profile
    ExyKnox      An ordinary human connecting dots about every experience✨ 2018.06.26 18:35
    메탈 피치만 봐도 사실상 타 파운드리의 7nm급 이상 공정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_=
  • ?
    AcidGhost      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 2018.06.27 07:15
    이미 타사 7나노급 아닌가요
  • ?
    MUSCLE 2018.06.27 19:19
    아직은아니에요 ..ㅋ 특히 인텔과같은 빅칩으론 아직 이러타할제품이나온건없습니다..

    심지어 구동되는 샘플도 안들고나왔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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