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블레이즈가 2013년 4월부터 모아온 데이터를 토대로 하드디스크의 예상 수명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4TB의 경우 히타치와 시게이트를 비교했는데요. 시게이트 하드디스크의 81%가 살아남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히타치의 경우 생존율이 97%로 매우 높았습니다. 히타치 히드디스크가 시게이트보다 1.2~1.5배 가량 비싸긴 했지만 이 정도라면 지출할만해 보입니다. 또 백블레이즈 같은 곳에선 다수의 하드디스크를 운용하면서 고장난 제품을 교체하는데 시간을 써야 하니, 유지 보수에 드는 비용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8TB의 경우 시게이트 하드디스크 2개를 비교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와 컨슈머 제품인데 오히려 컨슈머 제품의 기대 수명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데스크탑 제품은 해당 기간 동안 95%가 살아남았는데 엑소스 모델은 93.6%였습니다.
이번엔 12TB입니다. 여기에선 시게이트 모델 2대와 히타치 모델 1개를 비교했는데 이번에도 히타치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12TB 쯤 되면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모델이고 용량 역시 큽니다. 그래서인가 기대 수명은 세 모델 모두 98%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14TB는 도시바, 시게이트, 웨스턴 디지털의 제품으로 테스트했습니다. 3개 모두 99% 이상의 기대 수명을 보여주었습니다. 시게이트가 좀 낮게 나오긴 했지만 그 차이가 아주 크진 않습니다. 그래프 옆에 써진 숫자도 보세요. 도시바의 경우 사용할수록 고장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건 앞으로 테스트를 더 해봐야 합니다.
결론은 대용량일수록, 그리고 최신 제품일수록 더 높은 수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보관용이라면 돈을 더 주고서라도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살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