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한강 갔다가 여의도를 지나쳐 오는데, 지하상가에 애플 매장이 있길래 애기한테 핸드폰이나 쥐어주게 들어가 봤습니다.
아이폰 시리즈->아 생각보다 가볍네. 하지만 통화녹음도 안되는거 공짜로 줘도 못 씀
아이패드-> 한가하게 이거 갖고 노닥거릴 시간이 어딨나
에어팟 맥스-> 이 무거운걸 어떻게 쓰나
맥북/맥 미니-> 맥OS라니 공짜로 줘도 안 씀
이렇게 反애플적인 언행을 하면서 지나가다가
이 키보드를 눌러본 후 흘러나오는 탄식을 금치 못했습니다.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아요. 이 가벼운 키감은 펜타그래프의 완성형이라고 감히 주장해 봅니다.
한/영키 맵핑 같은 귀찮은 짓을 해서라도 쓸 생각은 있는데(예전에도 그렇게 썼었고요) 문제는 가격... 터치ID나 애플 soc 같은 (저한테) 불필요한 기능이 들어가면서 가격이 참 많이 올랐군요.
10만원 쯤 해도 비싸다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올텐데 이건 20만원이네요. 조회수 천만씩 찍는 BL 소설이나 쓰는 용도라면 모를까, 기글질을 하기 위해 이런 키보드를 사서 쓰는 건 수지타산이 맞질 않아요.
중국이 다른 건 잘만 베끼면서 왜 이건 베낄 생각을 하지 않는 걸까요? 저대로 만들면 제조 단가가 자연스럽게 올라서 못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