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출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오죽하면 도시의 야경은 회사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다는 말도 있죠. 저도 그 불빛 중 하나입니다.
바쁜 나머지 저번 주에 찍은 사진들인데 이제야 업로드하네요. 요즘엔 쉬어도 회복이 느린게 체감됩니다. 묵념.
GPD에 끼워줄 사제 방열판이 드디어 왔지만 KTX 타러 가기 직전에 배송된지라 결국 둘 다 들고 탔습니다.
그런고로 의자에 붙어있는 간이책상에서 작업해 보겠습니다.
타오바오에서 한 4만원 정도 주고 샀습니다만, 과연 그정도의 값어치를 할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몇가지 필요할 것 같은 도구들을 챙겨왔습니다. 아래에 있는 비닐봉지가 배송된 방열판 세트입니다.
생각보다 구성품이 매우 알차네요. 드라이버에 써멀 구리스까지 줄 줄은 몰랐습니다.
GPD 하부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모서리마다 있는 나사를 전부 분리해야 합니다.
나사 2개는 길이가 다르므로 헷갈리지 않도록 세워서 보관합니다.
하부 케이스가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으니 지렛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자를 쓰도록 합시다. 가져오길 잘 했네요.
이때 조심해야 하는데, MAX의 경우 배터리 모듈이 하판 케이스에 붙어있으므로
세게 잡아당기면 케이블이 끊어질 수 있습니다. 살살 들어내서 케이블 먼저 분리해줍시다.
성공적으로 케이스를 분리한 모습
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블로워 팬 두개를 들어내면 히트 파이프와 방열판이 보입니다.
SSD 방열판을 장착하기 위해선 쿨러를 전부 분리해야 합니다. 이래서 써멀을 동봉해줬군요.
뜨거운 10세대 인텔 CPU가 들어가는 만큼, 쿨링에 꽤나 신경을 써 준 것 같습니다.
같이 넣어준 비닐장갑을 끼고 적당히 먼지를 털어냈습니다.
이렇게 작은 크기에 쿼드코어 + 아이리스 내장 그래픽 + 16GB 메모리 + SSD가 들어갑니다. 조그만 AX 랜칩도 귀엽게 들어가 있습니다. 과학의 힘은 참 대단합니다.
GPD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SSD입니다.
성능이 꽤나 괜찮아서 굳이 바꾸지 않았습니다. 뭐, 언젠가 1TB SSD를 입수하게 되면 바꾸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메모리는 대체 어디 있는가 싶었는데, M.2 소켓 밑에 숨어 있었군요.
하이닉스 8GB 모델이 2개 들어갑니다.
이것이 대망의 SSD 방열판입니다. 빨간게 열전도율이 3배 높았으면 좋겠습니다.
GPD 전용으로 만들어져서 일반 보드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우하단에 DIY 킷이라고 적혀 있네요.
블로워 팬과 함께 나사가 조여지는 방식이라
1) 히트파이프를 먼저 결착하고,
2) 방열판을 메모리에 끼운 다음,
3) 쿨링팬 나사와 함께 방열판을 결착해야 합니다.
말로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직접 해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재조립 하면 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배터리 케이블 재결착 하는 것을 잊지 맙시다.
깔끔한 마무리.
원신을 업데이트 하면서 HWiNFO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봅시다.
CPU 코어 43도.
SSD는 30도 고정이네요.
감우 눈나 아침체조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에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CPU 코어 68~72도, SSD는 33도로 3도 올랐습니다.
GPD WIN MAX의 구조를 보셨다시피, UMPC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방열구조를 갖고 있지만 크기가 워낙에 작기 때문에 여전히 뜨겁습니다. 이번에 SSD 방열판을 설치한 것도 혹시 전체적인 냉각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해 본 건데, 미약하지만 어느 정도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정도면 최소한 발열 때문에 고장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