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1998년에 K6-2를 출시해 펜티엄 2와 경쟁시켰습니다. 250nm 공정과 3D 연산을 위한 3DNow 기능이 특징이었지요. 허나 펜티엄 2를 잡지는 못했습니다.
2년 뒤인 2000년에는 K6-2+를 출시했습니다. 다이 크기를 줄이고 더 낮은 전압에서 작동합니다. 이름만 보면 K6-2를 개선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K6-III+와 같은 다이를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K6-III+는 500MHz 클럭과 256KB로 늘어난 L2 캐시 덕분에 펜티엄 2 450MHz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K6-2+와 K6-III+는 아키텍처가 같고 오직 L2 캐시의 용량만 다릅니다.
K6-2+의 캐패시터를 떼어서 오른쪽으로 옮기면 K6-III+와 똑같은 128KB 캐시를 쓸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일부 칩은 캐시에 결함이 있어 불안정하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AMD가 캐시를 막아서 팔았겠지만요.
22년 전에 발견됐어야 할 정보가 이제 나오다니 너무 늦었네요. 오래간만에 오버클럭 한다고 컨덕티브 펜으로 긋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