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공개되었을 때는 (이 글을 쓰는 저 본인도 그랬지만) 그냥 E코어나 하이퍼스레딩과 관련한 스케줄링 문제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안 나오던 것을 정상적인 제 성능으로 나오게끔 하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그런 단순한 것보다는 확실히 발전된 형태라 카네요.
이게 그냥 흔해 빠진 HT나 E코어 관련 스케줄링 문제로 인해 제 성능이 안 나오던 걸 원상복구한 것에 불과하다면, HT나 E코어를 껐을 때 APO on과 비슷한 성능이 도출되어야 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즉 뭔가 다른 게 원인이란 얘기겠죠.
좀 더 뜯어서 측정해 보니, APO off시보다 E코어의 활용률이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게임에선 P코어 8코어 16스레드로 충분해서 E코어는 거의 다 놀거나 1~2개가 낮은 클럭으로 돌면서 소소한 백그라운드 처리만 하게 되는데, APO on을 하니 파킹되지 않고 활성화된 E코어가 4개로 늘어났고, 클럭도 더 늘어났습니다.
기존에는 1-2개만 빼놓곤 모조리 파킹되어 있어, 그 클러스터에 딸린 L2캐시가 죄다 띵가띵가 놀게 되었지만 클러스터 하나당 하나씩 계속 돌아가면서 거기 붙어 있는 L2 네덩어리까지 쓸 수 있게 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라는 게 HUB의 의견이네요. 물론 월턴 아저씨 본인 생각이라, 100% 확신하진 않는다 합니다.
보니까 게임 실행 중에는 파킹되어 노는 다른 클러스터에 임의로 자원을 할당하여 코어 활용도를 높이고, 겸사겸사 거기 딸린 캐시 등도 뽑아먹는 게 골자 같은데, 14세대 말고 13/12세대는 물론 현행 2CCD 라이젠 제품군에서도 써먹을 수 있을 거 같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