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는 작년 9월에 출시했으나, 이번 CES에서 정식 발매하기 전까진 오직 레노버의
P620에만 독점적으로 납품되어 왔었던 스레드리퍼 PRO 출시에 맞춰 WRX80 마더보드들도 정식 공개되었는데,
그 중 ASUS의 Pro WS WRX80E-SAGE SE WiFi 모델을 입수하여 프리뷰를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일단 크기가 매우 압도적이며, 무게가 무려 5.4kg에 달합니다. LGA 3647 전용으로 나왔던
ASUS ROG Dominus Extreme보다도 훨씬 더한 사이즈라고 합니다. 방열판 한쪽 무게만 300g에 달한다니까요.
뒤쪽에는 PCB 보호용 백플레이트가 있습니다. 보드 PCB를 거의 다 뒤엎는 것이 특징.
깨알같은 KC 인증마크는 덤입니다.
전원부는 16페이즈입니다. 32페이즈나 되는 도미 익스에 비하면 반토막밖에 안 되는 수치죠.
6페이즈만으로도 TDP 240W의 에픽 프로세서를 충분히 돌린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오버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미 이것만으로도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스펙에 가깝습니다.(Overkill)
아마 전문 서버 시스템처럼 충분한 쿨링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았을 경우를 염두에 뒀을 거라는 식이군요.
VRM 방열판의 무게입니다. 292g으로 한 짝의 무게가 앵간한 보급형 보드 수준에 달합니다.
어마어마한 체급에 맞게 EPS 보조전원도 8핀 3개나 됩니다. 다만 2개에만 금속제의 소켓 보호 쉴드로 보강되어
있으며, 나머지 하나는 그냥 일반적인 커넥터입니다. 이 때문에 8핀 3개 중 저 2개만 CPU 보조전원이고,
하나는 그냥 단순히 보드용 전력 보조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칩셋 방열판을 들어내면, 100-CG3090라는 코드네임이 각인된 FCH칩셋이 있습니다.
원문에서는 X570 칩셋의 코드네임은 100-CG3091이고, TRX40은 100-CG3089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저 칩셋들 중 하나와 거의 동일한 스펙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역폭을 위해 CPU까지 PCIe 4.0의 8 개 레인과 추가 IO를 위해 칩셋에서 오는 다양한 옵션을 의미합니다.
소켓은 기존과 동일한 LGA-4094 소켓이나, 이 WRX80 칩셋 메인보드에선
기존의 스레드리퍼 제품군과 에픽을 지원하지 않으며, 오직 이번에 출시한 쓰레파 프로만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본래의 스펙으론 1채널당 2dimm씩, 최대 2TB의 메모리를 지원할 수 있으나,
램슬롯 자체가 8개밖에 안 되는 특성상 대부분의 사용자는 128GB LRDIMM x8dimm 구성,
즉 1TB 구성이 사실상 한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록 AMD가 이번 CES에서 쓰레파 프로를 정식 발매했으나, 여전히 당분간은 OEM 위주로 납품될 것이며
그런 고로 리테일 정식 판매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난드텍 측에서도
제대로 된 테스트는 못 해보고, 그냥 사진 몇개만 찍고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