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트가 중국 쑤조우에 위치한 공장을 폐쇄하면서 https://gigglehd.com/gg/666053 22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2달여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불하게 됐습니다. 이번 공장 폐쇄와 해고는 시게이트의 전세계 전략 조정의 일환으로서, 최근 하드디스크 사업이 저조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시게이트의 공장은 중국과 태국에 위치하며, 중국에는 2군데가 있습니다. 쑤조우 외에 다른 공장은 원래 맥스터의 것으로 2006년에 맥스터를 인수하면서 시게이트 소유가 돼 지금은 시게이트의 가장 큰 하드디스크 조립 공장이 됐습니다. 면적은 백만제곱미터 정도.
하지만 쑤조우 공장도 결코 무시할 순 없는데, 시게이트 공장 중 가장 큰 조립/테스트 장소이기도 하거든요. 다만 이 공장 자체에서 하드디스크 부품을 만들진 않고, 다른 곳에서 부품을 운송해 와야 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듯.
공장 정리를 위해서 나가는 돈이 위로금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중국 정부에서 2007~2013년에 보조해준 세금을 도로 뱉어내야 한다네요. 2.25억 달러 정도.
그렇다고 투자를 안하거나 하드디스크 사업에 흥미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태국에선 2015년부터 5년 동안 4.7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 시설을 늘리거든요. 직원도 2500명을 새로 모집하고, 이곳에선 앞으로 시게이트 생산량의 49%를 차지하게 됩니다.
시게이트는 1983년에 태국에 공장을 세운 이후 지금까지 16400명을 고용해 왔습니다. 웨스턴 디지털도 태국에 하드디스크 공장이 있는데 2011년의 태국 홍수 때 큰 손실을 입었으나, 시게이트는 중국 공장 덕분에 손실을 좀 줄일 수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