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쓰려고 했는데 육아에 바빠서 이제야 쓰는 썰 https://gigglehd.com/gg/12819381
여기에 썼었어야 하는데 까먹었다가, 그래픽카드 핫딜글의 반응들을 보고 생각나서 또 올립니다.
1. 이전 글에서 '국내에서 그래픽카드를 많이 팔던 업체 중에는 매출이 몇 천억 단위로 나온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업체 중에는 소매 시장에 안 팔고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에게 바로 넘기기도 하고, 중국 보따리상에게 되팔기도 하고, 그런 물량의 경우 무자료 거래니까 세금을 낼 리도 없고'라고 했는데요.
저기가 저렇게 채굴장에 공급해서 돈을 벌고, 채굴장도 직접 운영하기도 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고장나면 1대1로 잘 바꿔준다고 이미지는 좋더라고요. 소비자 입장에서 1대1 교환이야 편한 일인건 맞고, 채굴업자 공급/채굴장 운영을 저기 혼자만 한건 아닌데... 이 사실을 알아도 사람들이 지금처럼 좋아할지는 모르겠군요.
2. 그래픽카드 유통에 새로 진출한 유통사가 하나 있습니다. 솔직히 어지간한 브랜드는 한국에 다 들어와 있어서 과연 어디 제품을 떼오려나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던 회사 제품을, 그것도 한국에 다른 유통사가 있는데도 들여오더라고요.
그리고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이 극심하던 때, 그 그래픽카드 회사는 3080을 한장 수입하기 위해선 자기네 램이나 SSD를 100장 끼워서 수입하라는 똥배짱을 부렸다고 합니다. 이제는 당연히 그런 소릴 못하죠. 어거지의 수준이 100장에서 10장으로 줄었다는 소문은 있던데, 지금 상황에서 그래픽카드 팔아도 손해본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물량을 과연 추가할까요?
1번의 경우 욕을 좀 더 먹을 법도 한데 이미지 메이킹을 잘해서 욕을 덜 먹고. 2번의 경우 제조사한테 갑질 당하는 것도 억울한데 뭐 저런 듣보잡을 저런 가격으로 파냐고 욕먹으니 더 억울하겠죠?
소비자들이야 그런거 알 바 아니고, 좋은 물건을 괜찮은 가격에 사서 고장 안 나고 쓰거나, 고장이 나도 빠르고 확실하게 처리해주면 최고지만, 이쪽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도 못한 고충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에라 모르겠다 쓰는김에 추가요.
3. AMD AM5 출시 일정은 9월 27일로 정식 발표했지요? 인텔이 그 다음날에... 아니 어떻게 보면 다음날도 아니네요. 27일 밤에 AMD가 출시하면 그 다음날 새벽에 13세대를 발표할 거라는 썰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례로 봐서, 날짜를 이런 식으로 잡는다는 건 성능에 정말 자신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인텔은 고성능이지만 비싸게 팔고, AMD는 가성비(?) 라이젠 7000과 게임용 7000X3D의 2개로 라인업을 밀어 부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데..
다만 발표가 9월 28일이라는 거고 출시는 거기서 또 한달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인텔과 AMD 모두 초기에는 고급형 CPU/칩셋만 나오고 메인스트림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AMD B650은 10월 초중반, 인텔 B760은 1월 CES에나 발표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