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달려다 글을 남깁니다.
AMD는 RX 480의 리테일 가격을 $199+ 로 발표했습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렴한 가격대를 기대하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테일 가격은 부가세를 제외한 면세 가격입니다.
미국은 주마다 개별 소비세가 붙기 때문에, 저 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의 경우 제품가격에 미리 부가세가 붙어있으므로, 더 큰 차이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리테일 가격 그대로 혹은 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받는다고 해도 관세, 부가가치세, 전파인증비용, A/S 감안비용, 그리고 수입, 마케팅, 판매까지 이어지는 부대 비용을 전부 넣고, 거기에 마진을 붙이면 소매가격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 피하고 싶으시면 우선 국내 A/S를 포기하고, 관세가 없는 $200 미만 가격으로 면세가 되는 DE, OR주에서 직구를 하셔서 제품가격 + 해외배송비를 부담하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현재는 외국에 $200 미만 RX 480 카드가 없습니다.
컴퓨터 부품중 초기프리미엄이 없는 제품은 국내/해외 모두 없었습니다. 정가 자체가 높거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 존재했고, 당장 근래에 나온 1080과 1070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1080과 1070의 경우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에 주 타깃층이 헤비 게이머로 한정되었고, 비레퍼보다 $50 비싼 파운더스 에디션이 모든 욕을 다 먹었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뒷말은 적었습니다.
유독 AMD만 여론이 들끓는 이유는 RX 480이 중급형 VGA이고 타깃구매층이 굉장히 넓기 때문입니다.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컴퓨터를 아는 사람은 물론 잘 모르는 사람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어필을 했고, 이에 대해 관심과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초기가격이 높다는 사실은 잘 몰랐다는거죠. 그러니 속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용팔이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겁니다.
카드가 총 몇장이나 팔릴지 모르기 때문에, 유통사입장에서는 초기비용인 전파인증비용과 마케팅비용을 먼저 해소하려는 경향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하게, RX 480이 끝물이 되면 정가 이하로 팔거나, 정가 자체가 인하될 것입니다.
VGA만 그런게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하는 모든 물품, 특히 전자제품이 그렇습니다. 여러분 앞에 있는 스마트폰도 그렇고요.
+ 사족을 달자면 개인적으로는 가격보다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을 꼬집고 싶습니다. 쿨링을 못하는 쿨러, 불안정한 초기 드라이버, 최적화되지 않은 코어셋팅 등등... 비레퍼를 기다리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것이 아닙니다. 물론 여러분의 선택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