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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 하드웨어 : 컴퓨터와 하드웨어, 주변기기에 관련된 이야기, 소식, 테스트, 정보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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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링크 http://그런 건 없다.

* 원래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가 글이 많이 길어져 포럼으로 옮겼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쓴 지는 좀 됐습니다. 10년경에 나온 제닉스 테소로 M7이 제일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그 때가 아마 이제 막 기계식 키보드라는 것이 국내에서도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때였을 겁니다.

미국 등지에서야 오래된 기계식 키보드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이야기이지요.
체리 MX라는 생소한 이름을 접했던 것도 그 때입니다.

 

DSC08174.jpg

이제는 다들 익숙하실 체리 MX의 내부 접점 구조입니다.

 

그때는 선택의 폭도 넓지 않았습니다. 흑축, 갈축, 청축. 하지만 그렇다고 선택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키보드 한 판에 15만원이라는 가격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정말 생소한 이야기였으니까요.

둘 다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심사숙고 끝에 게임에는 리니어가 낫다는 이야기를 듣고 흑축을 구매했었습니다.

 

사실 첫 기계식 키보드는 별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외장 재질이나 디자인도 그다지 취향에 맞지 않았고, ABS에 스텐실 도장을 뜬 키캡은 촉감이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그래도 그 좋다는 체리 MX에 나름 15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을 합리화하며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것도 찰나, 결국 12년도에 다른 제품으로 넘어갔습니다.

FC750R은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데, 이 전에 나온 것이 FC700R입니다.

지금은 87키 텐키리스 레이아웃이 104키 풀사이즈보다도 더 잘 나가는 모양이지만, 12년의 제겐 큰 혁신이었습니다.

87키는 당시에 동호회에서 주문제작 기판이나, 기존 기판을 썰어서 자작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국내에서는 '세이버' 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 같네요.

 

그 당시 게이머들 사이에서 흑축과 비슷하지만 반발력이 더 약한 적축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키를 바닥까지 치는 습관이 있는 편인데, 그렇다고 딱히 흑축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승률을 올려준다고 하니 냉큼 적축으로 구매했었습니다. 아마 13만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키보드인 PFU 해피해킹 2 먹각 훙내라도 내 보고자 블랙 무각을 선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체리 MX 적축이 단종되었다가 이때 다시 살아나 지금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모양입니다.

 

DSC08178.jpg

물론 MX 레드는 스템의 선명한 빨간색도 매력입니다.

 

FC700R에는 해프닝이 한 번 있었는데, 예약구매를 해서 잘 사용하다가 청소를 하려고 한 적이 한번 있습니다.

그러려면 키캡을 뜯어야 하는데, 어느 키였는지 뽑다가 키캡이 스템에 완전히 붙어버려 내장이 적출되어 버렸습니다.

본의 아니게 그렇게 체리 MX 스위치의 내부 구조를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A/S는 친절하게 잘 해 주셨고, 지금도 레오폴드 회사 및 제품에 대해서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FC700R 초기 물량분에 이런 문제가 좀 있었다는 모양입니다.

 

한 번이나 두 번이 어렵지, 세 번부터는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따로 글을 쓸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저는 RAZER 제품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금도 크게 싫어하지는 않네요.

지금과는 달리 게이머로서의 열정이 살아있던 시절이었던 만큼, 레이저가 기계식 키보드를 냈을 때 그것도 샀었습니다.

13년에 나온 87키 레이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13년에 나온 왼손용 레이저 오브위버입니다.

둘 다 레이저가 특별 주문한 체리 MX 청축 - 당시에는 레이저가 아직 체리 제품을 쓸 때입니다 - 을 썼었는데,기존 체리 MX 스위치보다 구동점을 조금 올려 반응속도를 높인다... 라는 것이 골지였습니다.

 

마음이 약해서 그런가, 나쁜 제품들이었냐고 하면 매몰차게 그렇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쓴 다른 기계식 키보드들과 비교하면 모자랐던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얼마 안 쓰고 결국 놓아 주었던 제품들입니다. 이때 이후로 ABS 분체도장 키캡은 거들떠도 안 봐요.

 

오죽했으면 그랬는지, 결국 13년도 9월에 전환점이 되는 제품을 만났습니다.

대만의 Vortexgear/iKBC에서 나온 Poker 2였는데, 기존 87키 텐키리스보다도 더 줄인 60% 레이아웃의 키보드입니다.

87키가 넘패드를 잘라내는 정도로 그쳤다면, 60%는 한발 더 나가 커서키 부분과 기능키까지 싹 잘라낸 배열입니다.

노트북 키보드처럼 잘 안 쓰는 키들은 Fn 조합으로 사용한다는 개념입니다.

 

기존에도 일명 '미니 키보드'들이 있긴 했지만, 포커 시리즈는 기계식에서 60%를 본격화시킨 제품이었습니다.

오죽하면 포커 2는 사실상 규격화가 되어서 자작용 보드나 케이스도 같은 규격, 같은 나사홀 배치로 나올 정도니까요.

시장뿐만 아니고 저한테도 큰 충격을 준 제품이었습니다. 60% 애호가가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렇게 만난 포커 2는 적축으로 구매하여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녹이 슨 보강판은 재도색을 해 주고,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스위치는 저소음 적축으로 교체해 주었지만요.

 

DSC08193.jpg

저소음축은 사진에 보이는 흰색 댐퍼를 부착하여 플라스틱끼리 맞닿아 나는 소리를 줄입니다.

 

지금 제 앞에 놓여있는 키보드는 포커 3 RGB입니다. 2016년에 나왔을 때 아마 직구까지 해서 구매했던 것 같네요.

투명한 하우징을 사용해 SMT RGB LED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체리 MX RGB 스위치를 쓴 제품입니다.

커세어와의 파트너쉽으로 14년도에 나온 스위치이지만, 대중에 풀린 건 나중 일이었습니다.

백라이트가 들어오는 키보드야 예전에 사용한 테소로나 레이저도 있었지만,

이쪽은 그와 다르게 ABS 이중사출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선택은 체리 MX RGB 순백축이었는데, 대강 흑축과 적축의 중간정도 되는 반발력을 가진 스위치입니다.

적축의 가벼운 반발력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조금 변화를 주기 위해,

그리고 기존에 사용해본 적 없는 스위치인 만큼 순백축을 선택했었네요. 결과는 만족.

 

사실 지금까지도 포커 3 RGB에 특별히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

몇몇 사소한 점이 걸리는 것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한 키보드입니다.

그럼 왜 지금 와서 몇년째 잘 쓰고 있던 키보드를 놔두고 또 돈을 쓰느냐, 하고 물으면...

뭐, 이제 정말 순수한 취미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돈 먹는 취미지만요.

(그래도 키보드는 생각보다 돈을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예를 들자면, 카메라에 비해서...)

 

지금까지 써왔던 기계식 키보드들은 전부 체리 MX 스위치를 사용하는 제품들이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갈축/차축/브라운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고, 청축은 잠깐뿐. 사실상 리니어 제품들만 사용했었지만요.

알프스나 Matias 스위치는 비주류였고, 이래저래 호환이 안 되는 만큼 당시에는 남 이야기에 불과했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시장의 주류는 그때부터 쭈욱 체리 MX 계열이었던 것 같습니다.

 

DSC08219.jpg

청축, 갈축, 적축의 스템입니다. 어디서 누르는 감의 차이가 오는지 보이죠.

 

하지만, 특히 14년도에 체리 MX 스위치의 특허가 소멸된 이후 체리 MX 클론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이화/카일, 게이트론, 오테뮤, 그리텍 등... 특히 RAZER가 어느 순간 제조사를 카이화로 옮긴 게 꽤 이슈가 됐지요.

 

당시에 이런 카피 스위치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말 그대로 카피품일 뿐이고,

체리 정품에는 비하지 못한다고, 보통 그렇게 이야기 되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렴한 카피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들의 만듬새가 그만큼 저렴했고,

그만큼 비교적 비싼 체리 정품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들이 신경써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마는.

물론 체리가 독일 회사고, 카피품이 대부분 중국에서 온다는 것도 무시할 요소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키보드를 자작하려고 보니, 2019년의 분위기는 옛날과는 사뭇 다릅니다.

체리 스위치가 나쁜 건 아닌데 옛날같지 못하고, 요즘은 오히려 중국 회사들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고 합니다.

음... 궁금증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부품들을 시키면서 같이 샘플을 주문해 봅니다. 그리고 오늘 도착했습니다.

 

DSC08249.jpg

 

많습니다. 제가 쓰려고 70본씩 산 것도 있고, 샘플로 낱개구매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세어보니 종류가 총 56개나 됩니다. 몇종류만 더 모으면 60%에 필요한 61개가 다 완성될 것 같습니다.

 

사실 종류별로 이쁘게 찍어서 사진 게시판에 올리려고 했는데,

몇장 찍다보니 이건 평생 사진만 찍어야 할 것 같아서 글로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궁금하실 수 있으니 표로 한번 만들어 봅니다.

 

체리 MX
(청축, 갈축, 저소음적축,
적축, 순백축)
노벨키즈 X 카일 프로 헤비
(리니어 베리, 택타일 플럼,
클릭 세이지)
카일 PG1511
(청축, 갈축, 흑축, 적축)
노벨키즈 X 카일 박스 Think Click
클릭 네이비
카일 프로
(리니어 버건디, 택타일 퍼플,
클릭 라이트 그린)

카일 박스

(클릭 백축, 갈축,
흑축, 적축)

노벨키즈 박스 로얄
택타일

카일 스피드

(클릭 골드, 택타일 카퍼, 리니어 실버,
클릭 브론즈)

게이트론 SMD
(녹축, 청축, 갈축, 흑축,
황축, 적축, 백축)
인풋클럽 하코
(트루, 클리어, 바이올렛)
노벨키즈 X 카일 스피드 헤비
(리니어 다크 옐로, 택타일 번트 오렌지,
클릭 페일 블루)
게이트론 저소음
(갈축, 흑축,
황축, 적축, 백축)
틸리오스 v2 67g

노벨키즈 X 카일 박스 헤비

(리니어 다크 옐로, 택타일 번트 오렌지,
클릭 페일 블루)

 

 

정리하면서도 느끼지만 많기도 합니다. 무서운 건 여기에 아직 없는 것들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 중에 키보드 만들 만큼 가지고 있는 건 적축과 박스 네이비, 박스 로얄, 틸리오스, 카일 스피드 카퍼 정도네요.

적축은 포커 2에서 적출한 오래된 물건이고, 카일 스피드 카퍼는 국내에서 브론즈축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걸 구매.

각각 특색이 있는 스위치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산 것들이 특히 마음에 드는 것들이네요.

 

박스 네이비는 클릭감 하나는 끝내줍니다. 무슨 볼펜 버튼 누르는 소리와 촉감이네요.

박스 로얄은 넌클릭/택타일 중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스위치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둘이 실사용시에는 손에 얼마나 피로감을 줄지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틸리오스는 체리 MX계열 리니어 스위치 중 끝판왕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이트론 리니어가 부드럽다고는 하지만 틸리오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 싶네요.

카일 스피드 카퍼는 특이하게도 스위치 맨 위에 걸리는 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어느 정도 눌러야 범프가 있지만요. 체리 갈축처럼.

사실 구하기 쉽다는 이유로 산 게 큽니다.

 

아쉽게도 아직 기판이나 보강판, 케이스 등이 도착하지 않아서 본격적인 제작은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요즘 납땜의 즐거움을 배우는 중입니다. 기판 하나는 수리를 맡기게 생겼지만요.

 

다음번에는 완성된 키보드 사진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위 사진에 찍힌 스위치들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바로 누르면서 대답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profile
    낄낄 2019.02.01 19:56
    줄지어 서 있는 스위치들이 영롱하군요. 저게 다 다른 종류라니..
  • profile
    마커스 2019.02.01 19:58
    사실 크게 분류를 하면 체리 MX 정품, 카일 PG1511 MX 카피, 카일 박스, 게이트론 MX 카피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새는 노벨키즈 같이 스위치 제작사에 공제를 맡기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서 취향대로 골라 쓸 수 있는 만큼 종류가 엄청 많아졌지만요.
  • profile
    이얏뽕      흐음 2019.02.01 21:24
    박스 네이비도 윤활해서 가지고 있긴 한데 처음에는 재밌는데 나중가면 특유의 틱클릭 소리가 점점 질려서...저는 클릭은 체리 청축이 가장 좋네요.
  • profile
    마커스 2019.02.01 21:57
    사실 저도 리니어 외길만 걸어왔다 보니, 박스 네이비는 일단 개별 키는 재밌는데 키보드에 물려서 쓰면 어떨지 좀 걱정되긴 합니다. 일단은 케이스랑 보강판이 와야 뭘 해볼 것 같긴 하네요.
  • profile
    happyworms 2019.02.01 21:28
    자신만의 키감을 찾아서 떠나는 모험이죠 모험
  • profile
    마커스 2019.02.01 21:59
    키감도 키감이지만 요즘은 QMK로 레이아웃을 마음대로 구성해서 쓸 수 있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은 60%에서 그만큼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는 것도 귀찮아서 40% 오쏘리니어를 기웃거리고 있네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9.02.01 22:27
    본문에 알려주신 키보드 썰어서 작게 만드는 튜닝은 예전에 종종 글이 올라와서 신기하게 본 기억이 나네요.
  • profile
    마커스 2019.02.01 22:59
    사실 요즘은 그만큼 어렵게 하는 경우가 잘 없는 것 같아요. 컨트롤러도 ProMicro나 Proton같은 기성품이 있고, 아니면 기판도 사이즈별로 배열별로 대부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저처럼 전자회로를 잘 몰라도 자작을 할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 profile
    白夜2ndT      원래 암드빠의 길은 외롭고 힘든거에요! 0ㅅ0)-3 / Twitter @2ndTurning 2019.02.01 23:30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는 심오하군요...!
  • profile
    마커스 2019.02.01 23:36
    공제 문화로 가득찬 비주류 취미라 그런 것 같습니다. 새로 나오는 것도 소규모로 무수히 많고, 단종된 것도 무수히 많고...
  • profile
    Astro 2019.02.01 23:46
    키보드 접은지 꽤 됐지만, 최근들어 나오는 카일 스위치니, 광축 스위치니 하는게 체리보다 낫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솔깃해질때도 있습니다. 예전만 해도 구형 체리 흑축 슬라이더가 원탑이였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지금 가지고 있는 키보드들도 다 못쓰고 있으니 더 만드는건 포기했습니다
  • profile
    마커스 2019.02.01 23:51
    공제가 무섭습니다. 오늘 뜬 로젤리오스 67g 리니어랑 사쿠리오스 62g 리니어도 각각 70개씩 충동적으로 공제 걸어버렸네요. 그래봐야 뭐 15만원 안 되니... 카메라 렌즈였으면...
  • profile
    Astro 2019.02.01 23:53
    스위치 140개가 15만원이라니, 물가가 올라서 그런가 비싸진것 같네요
  • profile
    마커스 2019.02.01 23:55
    ZealPC에서 나오는 스위치가 좀 많이 비쌉니다. 게이트론 기반 커스텀 공제품인데 하나에 1달러 꼴이니까요. 대신 확실히 좋긴 좋습니다.
  • profile
    Astro 2019.02.01 23:52
    그리고 체리는 신흑으로 공정을 바꾸면서부터 슬라이더가 맛탱이가 갔기에. 중국이 슬라이더 잘 만들기로 마음만 먹는다면 도태되는건 시간문제였을것같아요. 그 당시 이미 키보드매니아들 사이 분위기가 커스텀 조립할때 신흑은 최대한 지양하고 구흑을 찾아다녔으니 말이에요
  • profile
    마커스 2019.02.01 23:54
    체리 리툴된건 90년대 일 아니었나요? 그건 차치하고서라도 확실히 서구권에서는 리니어는 지금 체리 나오는것보다 게이트론 황축이 훨씬 낫다고들 합니다. 틸리오스 같은거에 비하면 거기서 거기이기는 한데요.
  • profile
    Astro 2019.02.01 23:57
    보통 구흑과 신흑의 구분점을 체리 공정에 Rohs 규제가 도입된 시기 전후쯤(2003년 안팎)으로 보는데, 제가 키보드 덕질하던 2000년대 말이나 2010년대 초만 해도 시중에 구흑 적출용 키보드가 구하기 아주 쉬웠죠. 대표적으로 한우라고 불리던 흑축 많이 달려있던 키보드도 있었구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씨가 마르기 시작했는지 구흑 구하기가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도 대체제가 나왔다니 굉장히 고무적이네요. 체리가 품질 개선을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 profile
    마커스 2019.02.02 00:01
    재질때문에 서걱거리는/버적거리는 것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 확실히 몇년째 체리 리니어만 써 왔지만 조금 거슬리기는 합니다. 그래도 MX RGB 라인이 나오면서 하우징 재질이 바뀌어서 그런지 검은색 하우징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은 것 같아요.

    적출이나 윤활은 이래저래 게으름이 더 커서... 처치곤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스위치는 그냥 기성품/공제품 정도면 족한 것 같아요.
  • profile
    슈베아츠      사람말을 할수 있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2019.02.02 00:44
    오늘 커세어 체리 스피드축 로우파일이 와서 써보는데 굉장히 좋네요. 소음도 적고, 마찰감도 적당해서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베바 테스트용으로 구매한게 진짜 올줄이야...
  • profile
    마커스 2019.02.02 01:37
    그러고보니 현대 체리 MX 리니어 스위치는 다 써 본 것 같은데, 스피드 실버만 안 써 봤네요. 적축이랑 똑같고 구동점만 더 높다고 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무난한 것 같습니다.
  • profile
    슈베아츠      사람말을 할수 있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2019.02.02 20:36
    이게 키보드 특성인지 모르겠는데 적축보단 들어가는힘이 조금 더 들가고 마찰이 좀더 있는 느낌이라 해야되나... 서걱 아님 도걱(...?) 그리고 울림도 적고 경박하게 플라스틱 울리는 소리고 없고요. 커세어 k70입니다

    요런느낌의 갈축을 항상 찾고 있었는데 이개 꽤 괜찮아서 그냥 쓰려고하네요.

    그전에 카일박스갈축이 꽤 느낌이 좋아서 그걸 썼었거든요.
  • profile
    VCSEL      in B minor. 2019.02.02 01:33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청축처럼 축에 슬라이더(하얀 플라스틱 부품)가 들어간 스위치가 또 어떤게 있는지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profile
    마커스 2019.02.02 01:39
    제가 가지고 있는 스위치 중에서 클릭재킷이 들어간 건 체리/게이트론/카일 청축, 게이트론 녹축, 카일 프로 라이트 그린, 카일 프로 헤비 세이지, 카일 스피드 골드 이렇게일 겁니다. 나머지 클릭 스위치들은 클릭재킷이 아니라 스프링바를 사용해서 클릭 소리를 내는 스위치들이고요.
  • profile
    VCSEL      in B minor. 2019.02.02 01:42
    답변 감사합니다.
    으아.. 엄청 많군요.. 청축만 슬라이더가 들어가 있는 줄 알았는데;;;
  • profile
    마커스 2019.02.02 01:48
    일단 스펙상으로 카일 청축/프로 라이트 그린/스피드 골드의 반발력은 모두 같다고 합니다. 프로 헤비는 이름답게 좀 더 무겁고요. 나머지 차이는 구동점이 어느 위치에 있고, 얼마나 깊게 눌리느냐의 차이인 것 같네요.
  • ?
    포인트 팡팡! 2019.02.02 01:48
    마커스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VCSEL      in B minor. 2019.02.02 01:49
    답변 감사합니다.
    크.. 결국은 다써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 profile
    마커스 2019.02.02 02:06
    물론 실제 키보드에 십수개 이상 박아놓고 쓰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 그래도 개별 스위치만 하나씩 샘플로 구해서 써 보는 것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부담되지 않고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2.02 08:16
    전 오테뮤 청축의 그 경쾌한 맛이 마음에 들지만 내구성이 아쉬웠습니다.
  • profile
    마커스 2019.02.02 13:38
    오테뮤에도 공제 버전? 인 ICE 스위치가 있다는데, 이 중 클릭 버전인 틸 스위치가 꽤 평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아쉽게도 저는 오테뮤랑은 연이 잘 없어서... 한번 써보고 싶긴 합니다.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19.02.02 23:59
    엄청난 물량이네요 ㄷㄷ -.-b
  • profile
    마커스 2019.02.03 00:09
    이것도 아직 일부일 뿐이라는 게 더 놀라울 뿐입니다.
  • profile
    TundraMC      자타공인 암드사랑/GET AMD, GET MAD. Dam/컴푸어 카푸어 그냥푸어/니얼굴사... 2019.02.03 11:38
    카일박스를 써보니 제 손에 정말 잘 맞더라고요.
    예전 카일 청축은 뭐랄까 탁한느낌이 있었는데 그런것도 많이 줄었달까...옵테뮤는... 써보니까 이게 왜 팔리는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 너무 후졌... 맥X틸문젠지 키 문젠지 눌린뒤 안빠지는 경우가 가끔씩...


    그나저나 대단하십니다 ㄷㄷ 키보드 굇수시군요.
  • ?
    포인트 팡팡! 2019.02.03 11:38
    TundraMC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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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파이슨 E26 SSD의 레퍼런스, 쿨링팬 장착, 14GB/s의 속도

    파이슨 E26 컨트롤러가 탑재된 PCIe 5.0 x4 SSD의 레퍼런스 모델, Max14um입니다. 작은 쿨링팬이 달려 있으며 쿨링팬 연결용 4핀 커넥터가 있습니다. 속도는 14GB/s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Date2023.12.23 소식 By낄낄 Reply3 Views66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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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IBM, 질소가 끓는 온도를 버티는 나노시트 트랜지스터

    IBM은 2023 IEEE에서 질소가 끓는 온도인 77켈빈(-196도)에서 거의 100%의 성능 향상을 보이는 나노시트 트랜지스터 개념을 시연했습니다. 나노시트 트랜지스터는 FinFET 다음의 트랜지스터로 3nm 이상의 공정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입니...
    Date2023.12.23 소식 By낄낄 Reply1 Views79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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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VIA Labs VL832 USB4 컨트롤러, USB-IF 인증 받음

    VIA Labs VL832 USB4 컨트롤러가 USB-IF 인증을 받았습니다. USB 40Gbps 속도를 지원하며 USB 3.2 USB 10Gbps 허브, USB 2.0 허브, DP 출력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USB PD 컨트롤러와 함게 사용해서 고속 출력이 가능합니다.
    Date2023.12.23 소식 By낄낄 Reply0 Views50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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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Nextorage X 시리즈 PCIe 5.0 x4 SSD

    Nextorage의 고성능 PCIe 5.0 x4 SSD인 X 시리즈입니다. 1TB는 37,900엔, 2TB는 52,300엔. 컨트롤러와 낸드 플래시를 따로 쿨링하는 듀얼 히트싱크, 2층 구조에 히트파이프, 고효율 써멀 그리스, 칩마다 두께를 다르게 설정한 서멀 패드를...
    Date2023.12.23 소식 By낄낄 Reply10 Views115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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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treacom SG10 팬리스 케이스

    Streacom SG10 팬리스 케이스입니다. CPU나 GPU에서 발생한 열로 냉매를 증발시켜 순환시키는 루프 히트 파이프 구조를 사용하고, 대형 라디에이터를 연결해 냉매를 식합니다. CPU와 GPU를 다른 냉각 시스템으로 쿨링하기에, 팬리스에서 ...
    Date2023.12.23 소식 By낄낄 Reply11 Views179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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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HP OMEN Transcend 32인치 4K 240Hz 게이밍 모니터 유출

    HP OMEN Transcend 32인치 4K 240Hz 게이밍 모니터가 유출됐습니다. OLED 패널, 번인을 줄이기 위한 쿨링 시스템, HDR 모드에서 1000니트의 밝기, KVM 스위치, HDMI 2.1/DP 2.1 지원, 140W 전원 공급과 DP Alt 모드를 지원하는 USB-C 포트.
    Date2023.12.23 소식 By낄낄 Reply2 Views42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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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케이블모드 12VHPWR 앵글 어댑터 리콜

    케이블모드의 ㄱ자 어댑터, 12V-2x6/CEM 5.1 표준 지원 https://gigglehd.com/gg/14956076 케이블모드가 12VHPWR 앵글 어댑터를 판매 중단하고 기존 판매분은 리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커넥터 체결이 느슨해지면서 과열되거나 그래픽카...
    Date2023.12.23 소식 By낄낄 Reply1 Views49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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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D와 인텔의 차세대 메인보드가 24년 3분기에 출시?

    AMD와 인텔의 차세대 메인보드가 2024년 3분기에나 나올 거라고 합니다. 인텔의 경우 800 시리즈이며 LGA-1851 소켓으로 바뀌고 코드네임 애로우레이크를 사용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AMD는 700 시리즈이며 AM5 소켓을 유지하고 라이젠 800...
    Date2023.12.23 소식 By낄낄 Reply2 Views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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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애즈락 메인보드, 윈도우에서 RGB LED 제어 기능 지원

    윈도우에서 RGB LED를 제어하는 다이나믹 라이팅 기능을 일부 애즈락 메인보드가 지원합니다. 메인보드 제조사 중에서는 최초입니다. LED 마이크로컨트롤러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텔 600/700 시리즈 메인보...
    Date2023.12.23 소식 By낄낄 Reply5 Views111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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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라이젠 7 8700G 호크포인트의 긱벤치 테스트

    라이젠 7 8700G 호크포인트의 긱벤치 테스트입니다. 다이렉트ML에서 5255점이 나왔네요. 호크포인트가 AI 성능을 16TOPS로 업그레이드했기에 머신 러닝 테스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피닉스 포인트는 10TOPS였습니다. 소...
    Date2023.12.22 소식 By낄낄 Reply4 Views146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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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캘리포니아주에서 311명 해고

    인텔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와 폴섬 캠퍼스에서 311명을 해고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는 인텔이 작년에 발표한 비용 절감 전략의 일환입니다. 산타클라라 인텔 본사에서 76명, 폴섬 사이트에서 235명이며, 연말부터 정리 해고를 시...
    Date2023.12.22 소식 By낄낄 Reply2 Views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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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엔비디아 칩보다 8배 효율” 삼성·네이버 AI 반도체 공개

    네이버·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AI 반도체도 이날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형태로 공개됐다. 네이버 측은 이 AI 반도체가 엔비디아 등의 경쟁 제품보다 8배 높은 전력효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저전력·소형 D램인 저전력더...
    Date2023.12.22 소식 By낄낄 Reply8 Views172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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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구형 HP 컴퓨터의 플로피 드라이브에서 발견된 사파이어 실리콘 칩

    1977년에 나온 HP 컴퓨터에는 Z80 프로세서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하는데 투명한 실리콘 온 사파이어 칩으로 만든 컨트롤러를 사용했습니다. 실리콘 온 사파이어는 1963년이나 그 전부터 나왔으며, 목성과 위성 탐사에 사용한 ...
    Date2023.12.22 소식 By낄낄 Reply3 Views171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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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NVIDIA의 AI 성공은 운빨, NVIDIA: ㅋ

    인텔 팻 겔싱어 CEO가 MIT에서 강연한 내용입니다. MIT의 컴퓨터 광학 교수이자 컴퓨터 과학 및 인공 지능 연구소 소장인 다니엘라 루스가 "인텔이 AI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며,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가?'라고 ...
    Date2023.12.22 소식 By낄낄 Reply15 Views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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