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에 드래곤볼을 다 모았다고 글을 올렸는데
실제로는 12/27 어제 마지막으로 SSD가 도착하면서 드래곤볼이 완성되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시스템(E3-1231V3, 기가바이트 GA-H97-HD3, GTX960, 삼성 시금치 DDR3 4GB * 2, Geil 256GB SSD) 에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바꾼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라이젠5 5600G, 기가바이트 어로스 B550M 엘리트(제이씨현), 커세어 벤전스 LPX 16GB * 2), 기가바이트 어로스 7000s
코어 4세대에서 라이젠 4세대로 바꾼 셈이네요.
그래픽 카드만 외장에서 내장으로 다운그레이드되었는데, 사실상 PC로는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E3-1231V3 와 GTX960은 세컨PC로 옮겨주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라이젠9 3900X, 기가바이트 X570 UD를 사용 중이지만, 제가 실제로 조립해서 개인적으로 사용해보는 AMD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아놓은 드래곤볼들입니다.
라이젠 그래픽이 내장된 평범한 5600G 입니다. 멋없는 번들 쿨러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레이스쿨러 정도 되어야 쓸만한 것 같습니다.
기가바이트 어로스 B550M 엘리트 (제이씨현)입니다.
3년 무상보증 스티커가 든든합니다. 근데 초기 불량 아니면 3년 동안 A/S 받을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AM4 소켓의 끝물인 게 아쉽지만 AM5 메인보드는 아직 너무 비싸죠.
가성비로는 아직 라이젠 4세대와 AM4 메인보드 조합이 꿀인 것 같습니다.
A520 쓰기는 조금 찝찝했는데, 13만원대의 B550 정도면 만족합니다.
정전기 방지 비닐에 싸인 메인보드입니다. 내용물은 보드, SATA케이블, 간단한 설명서 외에 별 게 없습니다.
어제 도착한 어로스 7000S 1TB SSD입니다.
쿨러는 딥쿨 AK 400이 저가로 나와서 구매했는데, 따로 찍어놓지는 않았습니다.
업그레이드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에서 보드를 적출합니다.
(기존 사용하던 시스템에서 케이스, 파워, HDD, 사운드블라스터 ZX만 재사용 합니다.)
메인보드를 꺼내서 찍어봅니다. 예전에는 I/O 패널을 따로 장착해줘야 했었는데, 최신 메인보드는 일체형 패널이라서 편해졌네요. 핀헤더도 한쪽으로 모두 모여있어서 편리합니다.
메인보드 칩셋과 SSD가 모두 PCIe 4.0 을 지원하지만 CPU가 3.0까지만 지원해서 4.0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쪼끔 아쉽습니다.
그리고 보드 구입하고 나서야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어로스 B550M 엘리트 보드에는 DP 포트가 없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니터에 HDMI 2.0 포트가 없어서 4K 60Hz 쓰려면 DP 쓰는 수 밖에 없거든요,
특가에 눈이 멀어서 사양 확인도 안해보고 구매했습니다. DP포트 지원되는 보드들도 많은데 이거 딱 하나 아쉽습니다.
이 문제는 별도로 HDMI 2.0 -> DP 1.3 컨버터를 구매해서 해결해줬습니다. 컨버터 가격이 2만원대입니다.
케이스에 모두 설치 완료한 사진입니다.
쿨러 높이가 꽤 있어서 뚜껑을 닫으면 딱 맞습니다.
외장 그래픽은 없는데, 외장 사운드(사운드 블라스터 XR)만 있는 이상한 조합니다.
어로스 메인보드에 어로스 SSD로 깔맞춤한 모습입니다.
시스템 전원을 넣은 모습입니다. RGB LED는 메인보드에 연결하지 않고, 그냥 LED 컨트롤러를 12V 파워케이블에 연결해 놓은 상태입니다. 기존에 쓰던 RGB LED가 메인보드와 호환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조립 완료 후 PC 켜니까 한 방에 잘 돌아가더군요., (그럴 리가 없는데..... )
사실 SSD 오기 전 SSD만 빼고 모두 조립해놓고 기존 쓰던 SSD에 윈도우10 사용하던 상태로 부팅했는데, 의외로 바로 드라이버 잡고, 블루스크린 한 번도 발생하지 않고 쉽게 부팅되었습니다.
어제 어로스 SSD를 새로 설치하고 윈도우11 클린 설치해줬는데, 여기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쓰는 PC는 바이오스 초기 설정에 TPM 2.0 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나중에 진입해서 별도로 활성화해줘야 했었습니다.
윈도우11 클린 설치하니 B550 드라이버나 라이젠 그래픽스 드라이버도 당연하게 자동으로 잡아주니 귀찮을 게 없네요.
조립이나 윈도우 설치가 어려울 게 없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해놓은 후에 생각해보니 집에서의 PC 활용도가 무척 낮아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모바일 게임만 하고, 영상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쉴드TV 등으로 보면 되고....
잘해야 아이들 숙제 조금 하거나, 급하게 회사일을 집에서 처리할 때 원격으로 회사PC에 연결하는 정도입니다.
드래곤볼 모아서 업그레이드 다 하고 나니 현타가 오네요.
몇 년 후에 다시 PC를 업그레이드할 일이 있으려나 싶습니다.
TV야 HDMI 뿐이니 어쩔 수 없지만 컴퓨터는 꼭 DP로 연결하게 되더라고요. 왜 그런 습관이 생긴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