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2019년 3분기 R&D(연구 개발비) 4억 6백만 달러(4,723억원).
2018년 3분기 부터 2019년 2분기 까지 라이젠 3000시리즈와 2세대 EPIC(서버 제품군)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을 늘리는 덕분에 분기당 연구 개발비를 3억 7천만 달러(4,304억원)로 동결한 상태였습니다.
2019년 3분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분기당 연구 개발비를 4억 6백만 달러(4,723억원)으로 늘렸습니다. 2분기 대비 11.8% 증가하였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 부족하며 특히 경쟁자인 엔비디아와 인텔과 비교할 경우 연구개발비는 매우 부족한 실정 입니다.
2019년 4분기에 이번 3분기와 유사한 R&D 지출 상승률을 기록할 경우 AMD의 2019년 R&D 비용은 16억 3,100만 달러(1조 8,981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나도 AMD의 연구 개발비는 부족합니다. 2008년에 18억 4,800만 달러(2조 1,507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찍은 이후로 지속적으로 그 액수가 줄었으며 특히 AMD 최대 위기상황 이였던 2015년도에는 10억 달러 이하 까지 찍을 정도로 위기사항에 처했습니다. 이 당시 AMD는 전체 개발비용의 80%를 ZEN 개발비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2014년 부터 AMD의 연구개발비 규모를 추월하기 시작하였으며 2016년 13억 3,100만 달러 -> 2017년 14억 6,300만 달러 -> 2018년 17억 9,700만 달러로 계속해서 최고 R&D 비용규모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각 년도마다 9.92%, 22.83%, 32.22%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는 데 이는 동시기 AMD가 기록한 6.44%, 18.65%, 19.9% 보다 높은 수치 입니다.
ZEN CPU 제품군과 RDNA GPU 제품군을 모두 개발해서 대응해야 하는 AMD로써는 최소한 엔비디아 보다 높은 R&D 비용 지출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엔비디아에 비해서 마진이 적은 게 문제입니다.
AMD 내부에서는 GPU의 경우 엔비디아에 1.5세대 정도 뒤쳐졌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7nm NAVI 제품군으로 12nm Volta 제품군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12nm 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비싼 7nm 공정을 사용하고 있고 구형 GDDR5 보다 비싼 GDDR6를사용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보다 제품제작에 더 높은 원가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마진이 적습니다. 설상가상으로과거에 실패로 인한 부채규모가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AMD는 R&D 비용 지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텔의 경우 AMD에 의해서 CCG(PC 사업부)의 이익율이 내려간 것은 사실이지만 DCG(데이터 중심 사업부)와 자율주행 솔루션 모빌아이가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모빌아이는 최근 인텔이 새로 시작한 사업중에 성공을 거두고 있고 이번 3분기에 20% 정도의 견실한 성장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인텔의 R&D 비용의 규모 확장은 발목을 잡힌 상태이긴 하지만 인텔을 가장 괴롭히는 10nm 공정의 문제는 7nm 공정이 2021년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인텔이 부진을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인텔 10nm 공정이 망하게 된 최대 원인은 비용절감을 위해 EUV를 채용하지 않고 ArFi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더 높은 집적도(실제 인텔 10nm 공정 밀도가 다른 회사 7nm 공정하고 비슷하거나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를 위해서 다른 제조사들 보다 공격적으로 코발트 배선을 채용하려고 하다가 말아먹었습니다.
amd의 고난의 행군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