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타입 C를 사용해 HDMI를 출력하는 규격에 대해선 https://gigglehd.com/gg/289781 여기에서 대략 설명을 했었는데, 이번엔 자세한 설명입니다.
USB 타입 C는 단자를 뒤집어 어느 방향으로건 장착 가능하고, USB PD로 대용량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데요. 이것 외에도 Alternate Mode를 지원한다는 게 큰 특징입니다.
Alternate Mode는 USB의 물리 신호에 USB가 아닌 프로토콜을 전송하는 걸 허용해 용도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미 디스플레이포트와 썬더볼트 3가 Alternate Mode를 사용해 USB 타입 C 케이블/커넥터를 통해서 전원과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지요.
이번에 HDMI 라이센싱에서 발표한 건 Alternate Mode를 HDMI 출력으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USB 타입 C용 HDMI Alternate Mode 에서는 HDMI 1.4b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USB 타입 C 케이블을 이용해 실현했습니다.
4K/30p, ARC, 3D 입체 영상, 컨슈머 일렉트로닉 컨트롤 등의 HDMI 1.4b에 규정된 기능 모두를 USB 타입 C 케이블을 이용해 소스(PC 출력)와 싱크(TV 수신)에서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응용 분야라면 USB 타입 C 포트가 달린 PC나 스마트폰에서 USB 타입 C와 HDMI 커넥터가 있는 케이블을 연결하면, 케이블 하나로 HDMI 1.4 출력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디스플레이포트의 Alternate Mode를 쓰면 디스플레이포트를 HDMI로 변환해서 출력 가능하지만, HDMI 기본 Alternate Mode를 사용하면 신호 변환이 필요 없으니 보다 안정적으로 HDMI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HDMI Alternate Mode를 받는 제품(TV나 모니터)는 개조 없이 기존 제품에서 바로 쓸 수 있습니다. USB 타입 C가 없는 TV도 USB 타입 C를 HDMI로 물리 변환하는 케이블/젠더만 있으면 사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출력 소스(컴퓨터, 스마트폰)는 크게 개선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USB 타입 C 탑재 제품은 HDMI Alternate Mode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GPU가 출력하는 HDMI 신호를 USB 타입 C 컨트롤러에 넣어 HDMI Alternate Mode에서 USB 타입 C로 바꿔야 하거든요.
HDMI 라이센싱에서는 앞으로 HDMI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기업에게 HDMI Alternate Mode의 스펙을 곧 공개할 것이니, 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이후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메인보드 칩셋에서 네이티브로 지원할 정도로 보급되지 않으면 별 의미없다고 봅니다
먼저 나왔던 DP alt mode 도 아직 지원기기가 손에 꼽을 정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