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수냉은 공냉대비 압도적인 냉각성능을 보여줍니다.
인텔 8~9세대 시절까지만해도 아무리 뜨거워도 녹투아 NH-D15급의 최상급 공랭이면 해결되는 시절이라
수냉은 수요가 없었기에 비싸기도 비싸고 접근도 어려웠었습니다.
하지만 인텔 9~10세대부터는 CPU들이 불타올라서 공랭으로는 해결이 어려워졌고 도저히 답이 안나왔기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냉이 대안으로 떠올라 일체형 수냉이 마침내 대중화되었습니다.
덕분에 일체형 수냉이 대중화되고나서 기존 수냉들의 문제였던
누수위험, 펌프소음, 설치의 어려움, 가격등이 대부분 해결또는 완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냉의 유지보수성이 과거에 비해서 아무리 개선이 되었다고 해도
설치해놓고 쓰다가 기껏해야 가끔 열어서 에어건으로 먼지나 털어주거나 써멀이나 다시발라주면 그만인 공랭에 비해
그래도 수냉은 수냉이기에 냉각수 온도관리, 누수여부, 냉각수/펌프 수명등 확인을 해줘야하는 귀찮음이 있습니다.
저는 초기비용이 더 들거나 귀찮더라도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저렴한것을 선호하는 사람이기에 공냉을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유지보수는 귀찮으니까요. 공랭쿨러는 수명이 사실상 없으니 평생쓸 수도 있고...
하지만 현시대의 플래그쉽인 i9은 커녕 하이엔드급인 i7에서 조차 공랭최강자인 NH-D15가 버겁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녹투아의 차세대 플래그쉽 공랭쿨러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는 출시가 지속적으로 지연이 되고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성취한 개선성능에 비해서 CPU의 발열량이 더 많아져서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플래그쉽에 걸맞는 성능이라는 소비자의 기대치에 못 미칠것이게 그런것 아닌가 싶네요
물론, 타사들의 신제품 플래그쉽 공랭쿨러 성능을 보아도 수냉은 못 쫒아갑니다.
솔직히 공랭쿨러의 한계가 온거 같은데 공랭을 고집하는건 이제는 아집인건가 싶기도하네요
이 사태의 원흉은 인텔이 놀고먹다가 라이젠으로 두둘겨 맞으니 코어+클럭 똥꼬쇼로 버티는 바람에 발열량이 폭증했고
AMD도 덩달아 16코어라는 폭탄을 일반 데스크탑 시장에 풀어주는 은혜(?)를 베풀어서 발열량이 폭증하였습니다.
이제는 둘다 대등한 아키텍처를 가지게되어 똥꼬쇼가 끝났지만 지금도 두 회사가 성능에서 서로 꺽겠다고 싸워대서
클럭을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낮추면 꺽여버릴까봐 클럭을 낮추지 않고 오히려 더 올려대는데
덕분에 요새 컴퓨터 설계에서 소비전력과 발열량은 뒷전인 모양입니다.
경쟁이 좋은거긴하고 인텔이 놀고먹던때보다야 낫긴하지만 이건 좀 아쉽긴하네요
아무튼 공랭의 시대가 저물어가는듯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과거 컴퓨터에 방열판이면 충분했다가 그걸로 안되서 쿨러를 달 수 밖에 없게되어서
아쉽다던 분들이 이런 기분일려나요?
환율떨어져서 컴퓨터나 맞출까 들던 생각에 하는 푸념입니다.
최소한 벤치마크 용으로는 공냉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