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가 요새 얼마나 잘 나가는지는 바로 아래에 올린 3분기 실적을 보세요. 반면 NVIDIA(와 인텔)의 영원한 라이벌인 AMD는 최근 몇년동안 흑자 전환을 한 경우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요.
원론적으로 보자면 AMD가 충분히 많은 제품을 팔지 못했고, 판매한 제품의 수익이 높지 않아서 그렇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바로 고정 지출이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지출하게 되는 특별한 항목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건데, 2014년 3분기부터 지금까지 어떠한 명목으로 지출했는지를 한번 보시죠.
총 15번의 지출이 있었는데 구조조정이 6번으로 2.2억 달러, 채무 상환 손실이 3번으로 1.3억 달러, 재고 감가 상각이 2번으로 1.23억 달러, 직원 임금 재편이 1번으로 1400만 달러, 영업권 손실이 1번으로 2.33억 달러, 공정 전환이 3300만 달러인데 이건 AMD가 20nm 공정을 취소하면서 생긴 일이지요. 가장 컸던 건 웨이퍼 공급 계약으로 3.4억 달러지만.
이렇게 보면 다른 항목은 몰라도 웨이퍼 공급 계약은 지출인지언정 손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구조 조정이나 재고 감가 상각 같은 건 문제긴 하네요. 다만 AMD의 재무 상황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볼 순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