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로 슈퍼라이트 샀읍니다. - 커뮤니티 게시판 - 기글하드웨어 (gigglehd.com)
그래서 쓰는 지프로 엑스 슈퍼라이트 후기입니다.
트렌드인 마우스 경량화를 위해 타 회사들이 타공 등으로 애를 쓸 때 로지텍은 코웃음을 치며 지프로 무선 쉘에 >63g인
G PRO X SUPERLIGHT를 출시합니다. 최근 가장 핫한 마우스일듯.
지프로 무선을 이미 쓴다면 또 169,000원을 지불하고 넘어갈 가치가 있을까요?
-외형 편-
박스 구성은 아주 심플합니다. 169,000원의 가치입니다.
★Micro USB★ 전용 케이블 (꼬다리 모양이 마우스랑 딱 맞물리게 생겼습니다)과 미리 재단되어 있는 전용 그립 테이프,
마우스의 슬라이딩감을 좀 줄여줄 수 있는 피트가 장착된 파워플레이 코인 커버.
쉘은 그냥 지프로 무선과 동일한 쉘입니다.
여기서 보이는 차이점은 G 로고 LED 삭제네요. 그리고 안 켜서 안 보이지만
G 로고 위쪽 led 인디케이터도 3개에서 1개로 줄었습니다.
그리고 코팅이 좀 다른데요. 기존 지프로 무선보다 좀 더 보들보들하고 입자가 고운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좌수자용 옵션 오른쪽 버튼을 아예 삭제했다는 점. 오른쪽 버튼을 유용하게 쓰신다면 슈퍼라이트는 안 되겠죠.
왼쪽 버튼도 탈착식에서 고정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휠의 변화가 보이는데, 느낌은 밑에서.
바닥 쪽 DPI 변경 버튼 삭제, 피트 대형화 정도가 있겠습니다.
프로게이머 타겟인 마우스에서 DPI 변경 버튼은 사실 없어도 그만이고, 더군다나 바닥에 있다면 더 그렇겠죠. 저도 몇번 안 눌러봤습니다.
그리고 이 변경된 하얀 피트의 성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슬라이딩감이 뛰어나고 브레이킹도 적절합니다.
코인 커버에서도 볼 수 있는 경량화의 흔적. 지프로 슈퍼라이트의 코인 커버는 무게가 거의 안 느껴질정도로 가볍습니다.
-느낌
-처음 슈퍼라이트만 딱 잡았을때는 확실히 가볍긴 한데 또 사야하나.. 정도였는데 바로 옆에 있는 지프로 무선을 잡으면 마우스가 바로 만근추 쓰는 느낌입니다. 지프로 무선도 80g라 무거운 마우스는 아닌데요. 가벼워질수록 1g 차이라도 더 크게 느껴지는 법이군요.
-휠은 개인적으로는 너프입니다. 휠 돌리는 구분감을 느끼는데 힘이 조금 더 들어가고 돌리는 느낌 자체도 좀 저렴해진 느낌.. 휠 클릭은 비슷합니다.
-변경된 코팅과 피트는 마음에 듭니다. 특히 피트가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코팅도 처음 잡으면 좀 미끄러운 느낌인데 땀이 나기 시작하면 손에 딱 붙습니다. 취향이 갈릴 수 있어 그립테이프를 동봉한 모양입니다.
LED 인디케이터가 딱 한 알이기 때문에 지 허브에서 조명 컨트롤이 아예 빠지고 대신 DPI에 색깔이 지정됩니다. 해당 DPI면 인디케이터가 그 색깔로 빛나요.
사실 자잘한 점 제외하면 지프로 무선이랑 똑같습니다. 지프로도 이미 업데이트로 DPI 25600까지 올라가고. 배터리 타임도 LED 끄면 비슷하구요. 지프로 무선이 이미 프로씬에서 검증된 마우스라 변경할 점이 적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큰 차이는 무게기 때문에 한번 잡아보시고 결정하면 될 거 같습니다. 일렉트로마트에서 전시 중이니까요.
물론 화이트 색상에 꽂히셨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블랙도 휠 프레임이 하얀색인데 이거 컬러차별입니다.
일렉트로마트에서는 하얀색 이제 안 들어온다고 그러던데 뭐 언제 풀릴지..
-단점(내 생각)
1. 휠 너프
휠 굴리는 느낌이 좀 싸구려틱 합니다. 색깔도 블랙이 아니라 디자인의 통일감을 해칩니다. 이건 화이트를 사면 해결완료!
2. 포트가 마이크로 USB
2021년인데? 이걸? 17만원짜리 마우스를? 제가 알기로는 G시리즈에 C타입을 쓴 마우스가 없는데요. 시대가 시대인만큼 바꿔줬으면 하는데.. 모든 로지텍 마우스 유저가 파워플레이를 사는 건 아니죠. 더욱이 이 제품은 경량화 때문에 파워플레이 충전 코인 무게조차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안 쓸때만 코인 끼고 충전합니다.
-결론은?
1. 난 가벼운게 짱이다
생각은 사치입니다. 경량화 무선 마우스 중에 바이퍼 얼티밋이 있긴 합니다만, 74g고 잡아본 바론 퀄리티가 로지텍에 못 미칩니다.
2. 난 무게감이 필요하다
너무 가벼운 마우스는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가고 방심하면 에임 날라간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무게감이 있는 마우스를 선호하신다면 뭐 딱히? 싶구요. 애초에 고려도 안 하셨을 분들이고..
지프로 무선을 사용 중이신데 해당 스타일이라고 하시면 더욱.
저는 무거운 502만 쓰다 호기심 반으로 fps할 때 쓰려고 지프로 무선을 들였었는데, 적응하고 나니 가벼운게 좋더라고요.
슈퍼라이트도 만족하는 중입니다. 확실히 손목에 부담이 덜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fps할때 손목에 테이프 감고 하는지라..
최근에 에이펙스 레전드를 꽤 즐겨 하는데 옛날보다 재밌던데요.
잘 쏜 클립 자랑하고 글 마칩니다.
에이펙스 같은 게임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늘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