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갖고 싶다... 라고 생각한게 2년,
컴퓨터 있어야겠다... 라고 생각한게 6개월,
컴퓨터 사야지.. 라고 생각한게 한달.
(이때부터 여기에서 컴퓨터 견적 짠다고 견적 도와달라고 글 올렸었습니다..)
에이씨 회사에서 돈 제대로 안주네.. 포기하지 뭐... 라고 생각한게 일주일..
그래도 사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주문한게 1시간.
의 결과물이 금요일날 왔습니다.
우선 견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메인보드 왔고, SSD왔고, 케이스 왔고, 그래픽카드 왔고, 메모리 왔고,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 세트 이렇게 왔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조립을 했죠. 이때 CPU가 안온건 알고 있었는데, 파워가 안온 줄은 몰랐었네요.
케이스를 딱 열어보니, 약 12년전? 그보다 더 오래전? 출시한 모델 답게 상당히 묵직하고, 상당히 오래된게 보이는 박스에 담긴 케이스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리뉴얼을 한번 해서 USB 3.0 전면 포트까지는 지원하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걸 15만원에 돈 받고 팔고 있다니... 제고 떨이해도 모자를 판에 아직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안에 부속품을 담아둔 박스는 이미 눌릴때로 다 눌려서 힘을 잃어가고 있었고, 내부에 케이블 정리하라고 있는 고무 가이드는 접착제가 오래됨 + 고무가 삮아 그 역활을 못하고 안에서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래전에 나왔던 제품에 나름 HTPC 프리미엄급 케이스라고... 철판 모서리 가공 완벽, 알루미늄 헤어라인 흠집 없이 깔끔, 철판 두깨 상당히 두꺼움(그래서 엄청 무거움), 철판의 부식방지 코팅, 케이스 자체도 엄청 무거움, 디자인이 조금 오래되 보이지만 전면 깔끔한 디자인... 가격이 높은 이유는 있긴 합니다.
여튼 조립을 합시다.
A320보드와, 5700xt 그래픽, 메모리랑 SSD는 설치한 상태로 일단 가조립을 끝내봅니다. 이 가조립때 원래는 CPU만 빼고 나머지 다 조립해서 CPU 오면 딱 조립 끝려고 했던건데,,,
이때 파워가 없는걸 알았고... 최소한의 정리만 해 두고 덮어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토요일은 택배가 옵니다. 택배기사님들 화이팅!
기다리던 파워와 CPU가 왔습니다. 후딱 조립해서 게임을 열심히 할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게 안됬습니다... ㅠㅠㅠ
영롱한 라이젠 5 3600입니다. 이거보다 훨씬 더 비싼 그래픽 카드는 사진 안찍었는데, 주말이고 낮이고 하니 마음이 평온한 상태였나 봅니다. 이건 사진을 찍었네요.
CPU에 저렇게 크게 로고 씌어진건 처음 보네요.
아... 여기서 좀 고생좀 했습니다.
AMD 쿨러 고정방식이 저는 언제나 그렇듯 클립을 걸어서 고정하는 방식인줄 알고 조립을 해둔 상태에서 CPU를 꼽으려고 했는데, 막상 핀 방식이네요. 문제는 인텔처럼 그냥 꾹 누르면 들어가는게 아니라 완전히 뒷판이 고정되어야 쿨러 고정이 되네요. 쿨러 고정 방식이 달라진걸 전혀 몰랐습니다... (불도저때도 클립이었는데...)
그래서 결국 다시 메인보드를 들어냈습니다. 그리고 CPU 설치하고, 메인보드 다시 달고, 전면 패널 단자 다시 맞추고, 쓸만한 DVD멀티 드라이브를 구해서 꼽고, NAS에 있던 SSHD를 빼서 여기에 꼽고... 파워 꼽고...
켰는데,,,
안되네요. 전원 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0.1~2초 들어오다가 픽~ 하고 나가버립니다. 뭐가 문젠고 하면서 몇번 다시 해봐도 마찬가지... 시모스 클리어 해보고 하나 둘씩 빼보다가...
결국 다 다시 분해해서 메인보드, RAM, CPU, 그래픽카드, 파워 요롷게만 놓고 켜봤는데도 동일...
여기서 대략 2시간 고생해보다가,,, 혹시 싶어서 파워 테스트를 해보니, 위에 증상이랑 똑같네요..... 대충 15시 반쯤부터 시작해서 이때가 대략 18시쯤이었습니다. 아마...
급하게 주변 컴퓨터 가게에 파워 테스트랑 혹시 600W짜리 파워 있냐고 물어보고, 메인보드, 그래픽, 파워 들고 차타고 바로 날아갑니다...
들고간 파워를 테스트기 물리는 순간 픽~ 하고 증상이 똑같이 발생되어서, 다른거 테스트 해 볼 필요 없다 판단하고 메인보드랑 그래픽카드는 테스트 안해보고 바로 파워를 구매합니다..
근데 듣도보도 못한 파워 하나가 4만원이네요. 정확히 인터넷에서 벌크로 3만원쯤에 팔고 있는거고 평 같은건 전혀 없네요.
일단 이걸로 급하게 오픈 테스트 해보니 돌아갑니다. 다행이라 생각하고, 다시 조립을 처음부터 한 다음...
윈도우 설치하고 셋팅을 거히 완료한 모습입니다. 이때가 대략 20시쯤이었어요.... 화면 켜지는 모습 보고 겨우 한시름 놓게 되었어요,...
그뒤로 밥 먹으러 가고, 다시 돌아와서 셋팅 다시 다 하게 됩니다....
확실히 전에 노트북에서 작은 화면으로 버벅대면서 했던 게임들이 4K에 높은 그래픽 옵션으로 프래임도 좋은 게임으로 바뀌니, 확실히 게임 몰입도가 더 좋습니다. 툼레이더 리부트인데,,, 비가 오는줄도 몰랐던 장면에서 비가 오고 있었고.....
옆에서 여자친구가 하고 있는데, 하고있는거 보고 있으니, 확실히 좋아보이네요..
근데, 발열이 상당하네요. 그래픽쪽이 엄청난데,,, 하필이면 장식장 뒤가 전선 구멍 외에는 막혀있는 구조라, 발열때문에 PC가 두번이나 꺼져서. 뒷판까지 다 뜯어내고 하니...
이제는 완벽합니다....
현재는 저기다가 Hyper-V에, centOS로 WAS 구성하고, 제 업무용 회사 VPN , 개발툴 깔린 가상머신에, 기타등등 많은 짓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에 전혀 영향도 없고, 게임은 그대로 잘 돌아가고, 너무 좋습니다. ㅎ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