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컴퓨터를 하나 조립하려고 합니다.
대충 견적을 짜는데 견적짜기가 어렵군요 그래서 푸념글을 올려봅니다.
1. 정신나가버린 환율, 줄어든 수요, 새로운 폼펙터로 더해진 부품가격
환율이 정신나가버렸고, PC수요도 줄어서 적은 판매량에서 이익을 많이 남겨야해서인지 체감 환율이 장난 아닙니다.
거기다가 인텔은 AMD대비 전성비가 별로고 발열도 더 많이 나와서
공랭쿨러로 상대적으로 원활히 대응이 가능한 라이젠으로 조립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문제는 라이젠 7000시리즈를 사려고 보니까 AM5보드 가격이 장난 아닙니다.
AM4보드 털어낼려고 보드제조사들에서 일부러 비싸게 책정했다는 찌라시가 있던데
뭐가 되었든 신품구매의욕을 줄어들게 만드는군요
DDR5, ATX 3.0, 12VPWHR같은 새로운 폼펙터들을 적용한 제품들도
AM5보드들처럼 기존 폼펙터들 재고 털어내야해서인지
기존 레거시 부품들 가격은 안떨어지고 새로운 폼펙터 부품들 가격은 더 비싸게 나왔습니다.
기왕이면 미래를 보고 새로운 폼펙터 부품들로 구매할텐데
굳이 이 돈주고까지? 그렇다면 차라리 나중에? 라는 생각이 드는게 현실이네요
2. 어느 CPU를 써야할지?
원래는 라이젠 7000시리즈를 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AM5 폼펙터 가격을 보니 차라리 5800X3D가 끌리더군요
지금 AM5맞춘다고 치면 정신나간 환율때문에 비싸고, DDR5도 지금 시장에서는 4800이 주류인데
하이닉스가 6400 DDR5 개발발표를 한거보면 빠르면 내년에는 6400이 대중화될거 같고.....
DDR5 4800램은 지금 사봐야 비싸게 주고 빠르게 퇴물될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3. 선택한 케이스가 냉각이 제대로 되어서 소음,발열 걱정없이 쓸 수 있을까?
케이스를 먼저 선정했는데 다음과 같은 조건의 케이스를 골랐습니다.
1. 책상이 협소해서 수평면적은 최소한의 공간을 차지할것
-> 굴뚝형 케이스로 결정
2. 플래그쉽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며, 추후 10GbE 고려중이라서 1개의 확장카드 슬롯 여유가 필요
-> 3~4슬롯 먹는 RTX4090 및 10GbE 카드 1슬롯 고려하면 최소한인 M-ATX로 결정
이 조건에 맞는 케이스가 딱 1개 나오는데 실버스톤 ALTA G1M 였습니다.
뜨거운공기는 밑에서 위로 가는 현상을 이용해 공기흐름을 고려해서 만든 굴뚝형 케이스는
'이론상'으로는 최고의 냉각 효율을 뽑아내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아닙니다.
히트파이프의 방향에 따라서는 중력의 영향을 받아서 오히려 효율이 저하되 냉각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한데
그래픽카드를 굴뚝형 케이스에 장착하면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수직으로 장착해도 문제가 없는 히트파이프 방향으로 설계한 그래픽카드를 설치하면 된다지만
그래픽카드 하나하나 전부다 방향을 확인하기란 어렵습니다.
거기다가 이 케이스는 SFF를 표방한 케이스라서 더욱 더 발열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상부수평부분에 쿨링팬 달자리가 없어서 상부로 향하는 배기팬도 없습니다.
물론 측면에 도배가 가능하지만 "공기흐름을 감안해 설계한 굴뚝형 케이스"라는 걸 생각하면
상부수평부분에 쿨링팬이 없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이 케이스가 SFF를 표방한 케이스 중에서는 그나마 냉각 측면에서는 우수해보이는건 맞긴하나
7700X급 CPU에 7900XTX나 RTX 4090를 박아서 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우려가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