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PC 모니터는 그냥 주는 대로 써왔습니다. 음향 분야와 달리, 영상 분야는 그닥 예민하지 않아서요.
가장 처음에 접했던 모니터는 바로 이것.
삼성 싱크마스터인데, 이걸 Windows XP가 깔린 듣보 조립컴과 함께 2011년 중반까지 썼습니다.
그러다가, AMD Athlon과 4GB RAM GT 530에 1TB HDD가 달린 삼성 브랜드똥컴으로 넘어가며, 모니터를 바꿨습니다.
모니터의 크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해상도가 1600*900이었으며 ECO 기능이 있어 자동 밝기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는 점만큼은 선명히 기억나네요.
그리고 나서 컴퓨터를 바꿨습니다. 2017년 7월, 특정 일을 계기로 있는 대로 열받아 화풀이 겸 도란스를 내렸는데, 그때 메인보드 콘덴서가 폭발하여 버렸습니다. 이후 1080P 해상도의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노트북을 구매하였지만, PPI가 높으면 뭐한답니까. 당장 눈이 답답하고 작은 화면을 보자니 또 고개를 내밀어야 해서 불편하게 짝이 없었죠.
그래서, 가정에서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HDMI와 외장 마우스 및 키보드를 연결하여 노트북은 그저 데탑 본체처럼 액정을 덮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모니터만으로 실사용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니터가 죽어 버립니다.
와이드스크린 뽕에 취했습니다. 뭐 지금이야 와이드스크린이 기본 아닌 기본이지만, 돈도 없고 만약 있다 해도 모니터를구매할 수 없었던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은 어디 무상나눔해도 안받아갈 위 사진과 같은 저런 모니터밖에 없었습니다.
동네 쓰레기장에 가면 저런 게 버려져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완전히 정상작동하는 물건을 구할 수도 있고, 예전 컴퓨터의 잔해에서 발굴된 HDMI TO DVI 컨버터도 있죠. 그러나 저런 모니터는 쓰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작디작은 15인치 노트북 액정에 적응이 얼추 된 지금, 여전히 모니터를 사고 싶습니다.
컴퓨터를 유희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은 줄어들겠지만, 컴퓨터를 사용할 일은 틀림없이 대폭 늘어날 겁니다. 그리고 이 노트북을 오랫동안 사용하고자 하므로 키보드 스매싱으로 인해 본체에 충격을 가하거나 액정의 수명을 죽이는 일도 없어야 할 겁니다.
그런 고로, 모니터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24인치, 27인치, 32인치가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기에 적절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해상도는 FHD와 1440P의 선택 폭이 있네요.
모니터의 사용 목적은, 다용도입니다.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할 계획이고, 책상 위에 공간이 아주 넓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PC와 연결하여 사용하고, 동시에 1080P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레코더와 연결하여 영상 등을 시청할 계획입니다.
중고든 신품이든 다 좋으니, 가격은 15만원 이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와사비망고 제품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좋지 않은 평들도 있고 다양한 추천을 받고 싶어 질문해 봅니다.
-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을 추천하시는지.
- 중소기업의 제품은 HDR 기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는데, 이 기능이 과연 쓸만한지. 비주얼에 차이가 있을지.
- 60Hz를 기본으로 지원하나 비싼 제품들은 144Hz까지 지원하는 제품들이 있는데, 돈을 더 투자할 가치가 있을지.
- 1440P 모니터를 1080P 레코더와 물리면 화질 열화가 발생할지.
- 모니터 사이즈는 무엇이 적당한지.
등등이 궁금합니다.
여담이라면... 레코더는 그냥 일본 제품 사기로 했습니다. 'ATSC를 지원하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가능한' '블루레이' '레코더' 는 절대 없더라고요. 어차피 지상파 볼일 많지 않고,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잠깐잠깐 시청하면 될테니 말입니다.
그니까, 물건 자체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물건이라서요.
그리고 지금 제 광고창은 코드프리 개조기계로 가득차 있습니다(...)
15만원이면 생각나는게 알파스켄... 제품이 괜찮은거로 기억합니다. (다만 블루레벨이 엄청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