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는 최근 몇년 동안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건 지포스가 그만큼 경쟁력을 갖춰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AMD의 전략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AMD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에 별 신경을 안쓰는걸요.
대신 AMD는 최근 몇년 동안 커스텀 칩 납품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콘솔 게임기에 들어가는 칩들이 바로 그것이지요. AMD의 세미 커스텀과 임베디드 부문은 작년에 2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2016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 이익은 46%가 떨어져 1.54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그 이유는 콘솔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6년엔 PS4가 2천만대 팔렸으나 2018년은 1600만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콘솔이 1년에 1800만대씩 팔린다 가정하고, 제품의 판매 주기는 5년 쯤 됩니다. 그럼 AMD는 9천만대의 주문량을 확보하게 되겠네요. 하지만 작년에 전세계 PC 시장에선 3.57억개의 GPU를 소비했습니다. 내장 그래픽 포함이긴 하지만 시장 규모가 꽤 크죠.
그래서 AMD가 커스텀 GPU 개발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느라 하이엔드 시장을 소흘히했고, 이것이 AMD의 잘못된 판단 아니냐는 지적이 있네요. 커스텀 부문의 수익 성장율은 그리 높지도 않습니다.
베가가 파스칼과 대등한 대결을 했으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게이밍 게이밍 해놓고 뚜껑까니
원칩으로 HPC AI 게이밍 다 해먹겠다는 괴랄한 선택인걸 봐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