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수험생이 되어버린 blrain입니다.
2018년 새해 첫 글은 보람찬 글을 써보자! 해서 노트북 관련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XH57
제 노트북은 한성컴퓨터 XH57 Bossmonster Hero Ti456GT입니다.
이녀석의 특징은 노트북 주제에 데스크탑 CPU + GPU를 달고있다는 것 입니다.
G4560, GTX1050 Ti를 장착했으니 당연히 엄청난 무게, 두께, 발열을 자랑합니다.
노트북의 가장 큰 존재이유인 이동성을 개나 줘버렸다 그 말입니다.
물론 이동성을 희생한 결과 모바일 프로세서가 들어간 다른 노트북들과는 확연히 다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 노트북의 존재 의의는 "책상 위에 올라가는 고사양 PC"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같이 게임, 영상편집, 코딩을 하는 입장에서는 기본 탑재된 G4560의 안타까운 성능은
"책상 위에 올라가는 데스크탑" 이 되어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원래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CPU교체를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2. CPU교체
CPU교체에 앞서 G4560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한때는 메인스트림 최강자였지만 커피가 등장한 지금은 중고가마저 방어가 안되는 i5-6500입니다.
세대로 치면 6세대니 7세대였던 G4560보다 퇴보한 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네이티브 4코어 3.2Ghz의 성능은 펜티엄을 씹어먹기엔 충분하죠.
선수를 영입했으니 이제 등짝을 아니 뒷판을 까보도록 합시다.
속이 보여버린 노트북입니다.
CPU에는 히트파이프 2개, GPU에는 한개가 붙어있으며, 듀얼 팬 구성입니다.
히트파이프에 W65라 적힌 스티커가 있는걸 보니 TDP 65W 까지 가능하다는 것 같습니다.
아래쪽에는 왼쪽부터 SATA 2.5 인치 SSHD가 가이드와 함께 장착되어 있으며,
SO-DIMM사이즈의 8GB 2133Mhz DDR4램과 인텔 AC3168 무선+블루투스 카드,
마지막으로 WD의 120GB M.2 SSD가 써멀패드와 함께 장착되어 있습니다.
(SSHD는 제가 따로 장착했습니다)
4개의 나사를 풀면 CPU 히트파이프를 떼어낼수 있고,
그러면 충격적이게도 굳어버린 똥써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장면을 뒤로하고 CPU를 소켓에서 빼내봅시다.
단순히 히트파이프를 빼는것만으로도 개봉 확인용 라벨이 부서지게 됩니다.
라벨을 제거하면 소켓 가이드를 푸는 나사가 보이게 됩니다.
적출한 G4560과 그 자리를 대신할 i5-6500입니다.
G4560에는 CY9라는 도장이 찍힌걸 보니 병행수입 CPU인것 같습니다.
굳어버린 써멀을 제거했습니다. 드라이기로 30초~1분간 달군 뒤에 닦으면
더욱 빠르게 써멀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히트파이프에도 열전도 패드가 부착된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던 50g짜리 싸구려 써멀을 도포했습니다.
써멀 도포는 역시 진리의 당구장 마크가 아닐까요?
이후 히트파이프를 다시 장착하고 나사를 끝까지 조여주면 CPU교체가 끝나게 됩니다.
CPU교체 난이도는 데스크탑에 버금가게 쉽습니다.
이후 CPU인식과정에서 몇 번의 재부팅을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재부팅 도중 프리징이 와서 강제 종료했더니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윈도우가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CPU교체가 끝났습니다.
3. 최적화 및 팁
사실 한성 노트북을 구매한 이상 사용자가 직접 노트북의 모든 부분을 살피며 관리해야 합니다.
저는 이 노트북을 사용했던 기간동안 깨달았던 최적화, 팁 등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이 팁은 윈도우 10 Pro 1709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XTU를 이용한 언더볼팅입니다.
XTU는 인텔 eXtream Tunning Utility의 약자로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바이오스 메뉴가 부실한 디바이스에서도
다양한 튜닝 옵션을 제공하는 유틸리티입니다.
옆 링크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링크
XTU실행시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Core Voltage Offset을 -0.150V 낮추겠습니다.
낮춘 뒤 Apply버튼을 누르시면 바로 옆 모니터에 -0.150v가 적혀진 것을 보게 됩니다.
사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더 낮은 전압값을 찾을 수 있지만 귀찮으니 0.15V만 낮추겠습니다.
낮춘 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돌려보면
최대 온도는 56도, 전력은 35W를 소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측정이기 때문에 실측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언더볼팅을 통해서 어댑터의 부하와 온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다음은 네트워크 관련 팁입니다.
현재 제 노트북에 탑재된 AC3168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인텔 무선 랜 카드는
이유없는 핑폭 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롤이나 배그같은 실시간 PvP장르에서
더욱 짜증을 불러오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보통 노트북의 열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과열로 인한 핑폭현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텔 랜 칩셋의 고질적인 버그입니다.
이 문제의 경우 레지스트리 수정을 통해 가볍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윈도우+R키를 누르고 [regedit] 을 쳐서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실행합니다.
실행 후 HKEY_LOCAL_MACHINE\SYSTEM\ControlSet001\Control\Class 에 접근합니다.
그 다음 Ctrl + F키를 눌러 찾기를 실행한 뒤 자신의 무선 랜 카드 모델명의 숫자 (ex AC3168 -> 3168)
를 검색합니다.
검색이 완료되면 다음과 같은 폴더에 접근하게 됩니다.
이 폴더에 ScanWhenAssociated항목이 보인다면
항목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 -> 수정을 눌러 값 데이터를 0으로 변환합니다.
만약 ScanWhenAssociated 항목이 없다면
빈칸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 -> 새로 만들기 -> DWORD(32비트) 값을 눌러
새로운 값을 생성한 뒤 값 이름을 ScanWhenAssociated로 바꿔준 뒤 위처럼 값을 0으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단순한 레지스트리 수정을 통해 핑폭 현상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SoundBlaster Cinema 3로 일어나는 음 왜곡현상 입니다.
한성에서는 Bossmonster 브랜드에 사운드 블라스터 시네마 3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사운드 칩셋이 음악 감상에 있어 소리를 왜곡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특징은 고음 부분에서 찢어지는 소리와 에코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윤하 노래를 감상중에 이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해결법은 SoundBlaster Cinema 3 드라이버 자체를 제거하거나
Cinema3 소프트웨어의 CRYSTALZER 와 BASS 부분을 사용자에 맞게 조절해 주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신년맞이 양질의 글 작성 과제가 끝나게 되었네요.
사실 몇개의 팁이 더 있긴 한데 케바케인 부분이기도 하고 너무 잘 알려진 팁이라 작성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2018년 한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윤누님 노래는 정말 과장 하나 안 보태고 들을 때 쓰는 물건이 하나라도 바뀌면 목소리가 다 다르게 느껴지죠.. 저는 스피커로 듣는게 제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