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락의 Global Marketing Associate Vice President Marketing Dept.인 Chris Lee와의 인터뷰 내용 일부를 간추린 것입니다.
'애즈락은 변태'라는 이미지는 다들 알고 계시겠지요. 저분입니다.
애즈락은 2002년 5월에 설립된 회사인데 이분은 2002년 8월에 신입으로 입사, 이후 15년 동안 이직하지 않고 애즈락에서 근무해 왔습니다. 입사 후 6년 동안 기술 지원을, 2008년부터는 마케팅을 담당하는데, 제품 마케팅, 채널 마케팅, 웹사이트 관리, 제품 이미지 컨셉과 패키지까지 맡고 있습니다.
애즈락의 직원은 전세계 담당자 포함 500명. 그 중 80%는 엔지니어와 마케팅 직원. 영업 직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신 제품 개발에 할애.
애즈락은 비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무턱대고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니고, 품질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기능을 빼는 것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부터 로우엔드까지 다수의 라인업 확보.
예전에는 칩셋의 기능이 제한돼 여러 칩을 탑재해 제품을 차별화했으나, 요새는 그게 어려워져 독특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은 사용자와 대리점에서 모은 의견을 엔지니어 팀에 피드백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판단해 검토해 나갑니다. 마케팅에 쓸 수 있는 비용이 제한돼니 효과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데 치중.
설립 초기에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특한 제품을 일부러 만들기도 했으며 지금도 그 방침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건 13개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가상화폐 채굴용 메인보드 H110 PRO BTC.
예전에는 더 변태 메인보드도 있었습니다. 소켓 754와 소켓 939를 탑재한 Z8 Combo-Z. 점퍼로 CPU 전환.
소켓 478과 LGA 775를 탑재한 P4 Combo. 이것도 다수의 점퍼를 조작해 전환. 메모리 슬롯의 위치까지도 변태.
이 외에 AGP/PCI-E 하이브리드 제품도 있어, 이걸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마케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어필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건 애즈락의 주력 모델인 Taichi. 전원부와 메모리 클럭, 네트워크, 확장성을 높인 제품으로, 서로 다른 성질을 지녔으나 서로 조화되는 태극을 넣었습니다.
유럽/미국에선 태극권이라고 인식하기에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
처음엔 블랙/화이트를 썼는데 그래픽카드 같은 다른 부품과 조화롭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회색으로 변경.
Z370 칩셋 메인보드에서 카비레이크를 지원하거나, 혹은 Z270에서 커피레이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내놓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 애즈락이라면 가능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현재 인텔 마케팅 체제에서는 불가능'이라 답했습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Nothing is impossible'
X299 타이치와 X299 타이치 XE의 차이점은 전원부 온도와 오버클럭.
X299E-ITX/ac는 미니 ITX 메인보드에 쿼드채널 메모리, 3개의 M.2 슬롯, 일반 CPU 쿨러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개발했습니다.
일부 기능을 라이저카드로 빼냄으로서 이 조건들을 만족할 수 있었다네요. 대신 기판이 평면에서 입체로 바뀌며 설계가 어려워졌고, 사용 중 빠질 수도 있으니 몇번이고 테스트를 반복해 문제를 해결.
어떤 메인보드 제조사가 OEM 공급 어떠냐는 제안도 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라이젠 쓰레드리퍼를 지원하는 미니 ITX나 마이크로 ATX 메인보드도 현재 구상 중.
올해 메인보드 판매량은 작년보다 3배 증가.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
애즈락은 RGB LED에 소극적인 편입니다. LED 스트립 핀헤더는 제공하지만 화려한 LED를 부착한 제품은 아직까지 생각하지 않음.
그리고 Z270 슈퍼캐리어같은 울트라 하이엔드 모델은 프로페셔널 게이밍에 통합했기에 따로 나올 예정이 없음.
킬러 시리즈는 인텔 칩을 써달라는 요청이 늘어나면서 킬러 NIC를 뺐다고 합니다. 실제 인텔 칩이 CPU 부하가 적고 전송도 안정적이라고 판단. 그래서 킬러 시리즈는 킬러 랜 사용 모델보다는 프로 시리즈의 상위 모델이 됐네요.
마지막으로 데스크미니 시리즈를 비롯한 베어본을 강화해 나갈 예정. 다른 부품은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수준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