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PI 따윈 노트북에나 달린 거였지 쿨러는 무조건 풀 RPM였고
XP 제어판의 전원 옵션엔 대기 모드 시간 설정 말곤 없었어요.
윈도우 98 때는 그래픽 카드도 거진 무팬이어서 CPU 쿨러 + 후방 쿨러
정도면 그냥저냥 만족할 수 있던 수준이었고 무엇보다 하드디스크 소리가
소음 지분이 꽤 컸는데,
2003년 즈음에 출시된 하프라이프2를 좀 사치롭게 즐겨보겠다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40만원대 하이엔드급으로다가 라데옹 9700 Pro를
출시 초반기에, 사파이어 제품으로다 달았었죠.
와 .... 그래픽 카드에도 사제 쿨러를 달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ㅎ
게다가 가성비 짱짱이라는 말에 혹해서 바톤 2800을 순정 쿨러로 썼었으니(...)
그나마 사제 그래픽 카드 쿨러랑, CPU 쿨러 저항으로 그냥저냥 버텼는데,
데스크톱은 도저히 답이 없는 거 같아 게임 포기하고 맥북으로 갈아탔죠.
마침 인텔 맥북 모델들이 등장한 시기라 OS X도 겸사겸사 만질 겸.
그랬다가 또 노트북의 좁고 꾸리한 화면과 풀로드 시 팬소음에 '다시 한 번'
좌절감을 맛보고 , 윈도우 7 + 울프데일과 함께 윈텔 컴퓨터로 복구합니다.
PWM 4 pin 팬이 데스크톱에도 도입되고 처음엔 노트북에서나 보던
스피드스텝 같은 기술들이 BIOS에 적혀 있어서 좀 신기한 기분이 들었었죠.
그래서 레트로 게임을 실기에서 돌려볼까 이베이나 장터를 좀 뒤져보는 편인데,
윈도우 98 , EAX 효과 정도를 빵빵하게 돌릴 수 있는 펜4 시절 하드웨어를
다시 쓸 생각을 하니 주저함이 꽤 앞서곤 해요.
스플린터 셸 1편의 경우 지포스 6 이하에서 쓰이던 shadow buffer 기능이 필요한데,
이 게임을 위해 실기를 꾸리자니 그 시절 기기들의 전력 관리, 팬소음을 다시
겪고 싶진 않더라고요.
gtx 600 ~ 900번대 그래픽 카드들도 제로팬이 있는 몇몇만 찾아보거나 아니면 아예
1600, 1000번대 카드들을 나중에 윈도우 7에 물려줄까도 생각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실패했던 컴퓨터 업그레이드.txt 포스팅을 읽어보니 당시의
소음 지옥이 떠올라서 잡담 좀 늘어봤습니다. 부두2 정도까진 나름 가전 기기처럼
쓰다가 펜3부터 기술의 발전에 따라 팬소음과 발열도 따라 늘어가던 시절이 있었죠.
심지어 그때는 게임 콘솔들도 팬소리 이슈가 나오기 시작했었어요 ㅎ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듯 싶던데, 플5 같은 제품들 사제 쿨러 달 수 있게 출시해주면 어떨까도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