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크롬OS플렉스를 설치한 16G SSD + 인텔 요크필드 9400 + 6기가 램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타오나스에 잘못 손대셨다가 알리에 기둥뿌리 뽑아먹을 정도로 털리신 이후 결국 해탈하신 제주도산 까마귀님께서 자잘한 엑세서리들을 풀소유 아니 풀나눔하신다 하셔가지고 뭐야 나도 줘요 하면서 줄서가지고 무려 반반이라는 엄청난 확률을 뚫고 세상에 대용량 16기가 Msata를 나눔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묻지마 16기가 SSD 라는 말씀에 저는 듣자말자 크롬OS각이 확실히 섰었던 거죠. 그리고 저는 아래와 같이 제가 한 말을 지켰습니다. 아아 저란 남자 신뢰의 남자..
여튼 이러한 시절에 이번주도 주52시간을 4.5일만에 가득 채우고 앓는소리하며 금욜 퇴근해 왔더니 세상에 제주도에서 물 건너 온 물건이..
설레가지고 바로 열어보니 케이싱에 뽁뽁이로 안전포장된 제품이 들어있었습니다. 신나가지고 뜯어봤죠. BGA저게 낸드플래쉬일 것이고 작은 것은 컨트롤러 칩일 테고 말이죠.. SCW(W) SSD 라든가 JCMSD로 구글링해봐도 홈페이지 하나 나오지 않는다는... 뭐 우리 만드는 거 뻔한데 굳이 홈페이지 따위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륙의 쌈마이스피릿 같은 것이 느껴진다능..
여튼 말이죠 평범한 기글러라면 집에 한두개씩 굴러다닌다는 알리산 Msata to sata 컨버터에 끼워줍니다.
마찬가지로 알리에서 1.66달러에 대충 산 USB to SATA 컨버터에 꽂고 테스트를 해봅니다. 모 회원님께서 이녀석만 꽂으면 웹브라우저가 이상하게 말을 안듣는다고 화내시던 바로 그 제품 맞습니다.
크리스탈디스크인포 돌려봅니다. 뭐 본다고 알겠습니까. 사용횟수며 기록량이며 얼마 안되네 쌔거네 그러고 지나가는 거죠.. 이런 묻지마 SSD에서 셀 수명을 논한다는 것은 글쎄요 저는 그게 그리 현명한 태도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대망의 벤치입니다. 까마귀님 말씀하셨던 대로 형편없죠. 외장 USB 메모리들도 요즘 것들은 이보다 훨씬 속도가 잘 나옵니다. 특히 저 쓰기 속도는 아니 이거 SD카드도 이렇진 않겠다 싶고 그렇죠.
하지만 말입니다. 우리의 크롬OS는 스토리지 병목에서 최대한 자유로운 쪽으로 OS가 돌아갑니다. 요즘에야 Nvme SSD까지 달린 슈퍼power크롬북 들이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하지만 본디 크롬북의 근본은 느려터진 구형규격 eMMC 하프듀플렉스 스토리지 용량도 딱 16기가... 그 척박한 스토리지IO에서도 최대한의 성능을 쥐어짠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탐색시간만 HDD보다 좋으면 됩니다. 8초 안에만 부팅 끝내주면(8초 안에 부팅 안되면 크롬OS 쓸 자격이 없는게 공식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스토리지는 일단 뒷방으로 보내고 전면에는 RAM과 크롬브라우저만 남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꼬물 시스템에서 극한의 성능을 뽑아내는 경우에는 대부분 스토리지 속도 아예 처음부터 포기해 버리고 최대한 메인RAM에 의탁하는 쪽으로 OS가 튜닝이 되더라고요. 윈도7 TPC도 설치해보면 가상메모리 끄는게 아예 기본값이지 말입니다. 2023년산 최신 크롬북도 보급형 제품군은 4기가 메모리에 64기가 eMMC가 달려있는 게 대부분이죠. 역으로 윈도우에서는 아니 그래가지고 지뢰찾기 돌아가겠나 하는 사양이라 하더라도 크롬OS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능이 보장된다는 뜻이 됩니다.
여튼 말입니다 평범한 기글러라면 집에 한두개씩 굴러다니는 코어2쿼드.. 오늘은 요크필드에 메모리 4+2기가 달린 똥컴이 나왔군요. 16기가 SSD 달아놓고.. 평범한 기글러라면 서랍에 상비 중인 크롬OS Flex 설치 USB 찾으니 아 지난번에 출장 가서 놓고 왔구나 하면서 새로 하나 만듭니다. 역시나 누구나 서랍을 열면 굴러다닌다는 꼬물 USB 2.0 8기가 USB 꺼냅니다. 꼬물컴 크롬OS 만들떄에는 이런 빈티지한게 딱 어울립니다.
크롬OS 설치 USB 만드는 건 크롬웹브라우저에서 공식 확장프로그램 설치하시면 됩니다. 기존 크롬북의 모델을 써넣으면 그에 맞추어진 OS를 깔아주고요. 묻지마 컴퓨터를 위한 크롬OS라면 저렇게 크롬OS 플렉스를 택하시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이 크롬OS플렉스는 아무 컴퓨터에나 크롬OS를 쓸 수 있게 오픈해 준 개념입니다. 안드로이드 구글앱스토어를 쓸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패럴럴 데스크탑 같은 일부 기업용 기능들을 제외한다면 사용자가 체험하는 대부분의 기능들이 돈 주고 산 크롬북의 기능과 완전 동일합니다. 크롬OS플렉스 이전 스타트업 클라우드레디 시절에는 이게 구글드라이브 동기화도 제대로 안해주고 해서 뭔가 미묘한 점이 좀 있었는데요. 아예 구글에서 직접 인수해가지고 작년에 마 이게 크롬OS플렉스다! 하면서 리런칭한 이후로는 확 달라졌습니다. 구글드라이브 동기화 잘되고 안드로이드 휴대폰 동기화 잘되고 해서 정말로 좋아요. 아무 노트북 막 깔고 해도 에지간한 것들은 노트북 키보드 펑션 버튼 누르고 화면밝기 터치패드끄기 단축키 쓰고 하는 그런 것들도 마구 잘 지원되고요.. 크롬OS 특유의 가벼움과 빠릿함은 여전히 놀라웁고 말이죠.. 윈도우10 가볍다는 말도 옛날말 아 이제는 이 사양으로는 더는 버틸 수가 없다 싶은 꼬물컴이 어 뭐야 왜빠르죠 하는 성능이 됩니다.
한때 클라우드레디 시절에는 32비트 메모리1기가에서도 묻지마 설치가 되는 시절이 다 있었는데요. 크롬OS플렉스로 리런칭 된 이후로는 엄근진하게 64비트 램4기가로 사양이 급상승했습니다. 램4기가가 안되는 기기들.. 그 왜 꼬물아톰 1세대 2세대 넷북들 그런 진짜 오래된 애들한테까지 크롬OS 깔고는 느리네 못쓰네 그딴소리 못하게 하는 느낌인 것 같아요. EFI 필수는 아닙니다만 되면 뭔가 더 빠른 부팅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램4기가면 좀 미묘해요. 잘하면 윈도우도 깔겠는데 싶은 용량이거든요. 윈도10 64비트 최소사양도 2기가라고 적혀있는 세상인데 말입니다. 다만 2023년도에서 윈도우10은 듀얼채널 해놔도 4기가 메모리로는 하드스왑이 엄청납니다. 어떻게 아냐면 제가 그렇게 해서 얼마전까지 썼거든요.. SSD를 달아도 버벅거리는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사실 LTSC를 설치할 수 있다면 4기가로도 괜찮습니다. 그러므로 꼬물컴 유저 여러분들은 크롬OS를 연구하기보다 LTSC를 가까이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만 동일사양에서 웹써핑 반응성만 놓고 보면 당연히 LTSC보다도 크롬OS가 더욱 날렵하고 신속합니다. 꼬물컴이 부활한 것 같은 일종의 뽕맛 같은 게 있습니다.
그렇게 USB로 크롬OS플레스를 설치합니다. 설치는 윈도우보다도 버튼 누를 게 없고요. 찍먹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라이브 부팅도 지원합니다. 써브컴 쓰시는 분들은 재미삼아 한번 해보시고 부팅완료 이후의 신속함과 쾌적함에 놀라십시오 휴먼.. 뭐 라이브부팅을 하실 거면 빠른 USB가 더욱 좋겠죠.
OS설치하고 난 이후 SSD용량은 5기가 정도이네요. 16기가 SSD라고 하지만 실제사용용량은 14기가대가 되니까. OS자체에서 한 8~9기가 먹었다고 생각하면 될까 싶습니다.
그리고 ㅋㅋㅋ 탐색기 설정메뉴를 통해 네트워크 공유폴더 연결도 손쉽게 자연스럽게 지원합니다. NAS 쓰시는 분들에게는 이거 엄청 중요하죠
해서 휴대폰이랑 동기화를 걸려고 하는데 이 꼬물컴에는 블루투스가 없어서 못해주겠소 합니다.
휴대폰 동기화 기능은 뭐 윈도10에서 내휴대폰 기능으로 이미 익숙하게 보시는 그런 개념이고요. 크롬OS에서는 그보다 적은 기능을 구현하는데 외부적으로 스마트락 기능이 되는 게 좋더라고요. 그리고 강제 테터링도 됩니다 ㅋㅋㅋ 그러니까 크롬OS에서 블투로 휴대폰 연결해 놨다가 웹써핑 필요하면 그냥 강제로 테더링 켜버리면 되거든요 ㅋㅋ 대한민국이 와이파이 공화국이니 그럴 일 뭐 있겠냐 싶기도 합니다만 허허 사람이 살다보면 와이파이 없는 곳도 가게 되고 그렇게 되죠. 제가 해봐서 알죠 허허
그리고 최근사진 보여주는 게 있는데 클릭해보면 일단 사진을 크롬OS 다운로드 폴더로 가져와서 보여줍니다. 금방 됩니다.
최근 알람 기능은 무려 직접 답장이 됩니다. 캡춰사진가 없는데... 그러니까 폰알람과 크롬OS알람을 같은 알람 카테고리로 해서 오른쪽에 스택 쌓아서 보여줍니다. 맥OS랑 모양새 비스무리해요. 이때 폰에서 온 카톡이나 문자이지만 크롬OS에서 알림으로 확인하고 바로 텍스트 쳐서 답장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카톡 안깔아도 카톡 답장 되는 거죠. 크롬OS플렉스는 안드로이드 구글 앱스토어가 없어서 카톡을 깔지 못합니다만 대충 네알겠습니다 정도 답장은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건 크롬OS플렉스 없이도, 그냥 폰에서 푸쉬불렛만 제대로 셋업해놔도 웹을 통해 어디서나 가능한 기능이긴 함돠 저는 그게 더 편하긴 하고요)
여튼 안드로이드 휴대폰 싱크기능은 윈도우10의 내휴대폰이 좀 더 강력하긴 합니다. UI가 그지같지만 할 수 있는게 많은 건 사실이에요.
아 그리고 크롬OS에서 니어바이쉐어 뭐 원래부터 있었던 개념이고요.. 전송 속도가 블루투스 속도가 아니라 그냥 유무선랜 네트워크 속도 나옵니다. 니어바이쉐어에서 블루투스는 기기간의 인식 인증 뭐 그런 거 정도에만 쓰이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러다가 안되면 블루투스 연결하거나 그런 거 아닌가..
이것은 곧 제가 문자메시지 치는 게 구글 서버에 경유된다는 뜻인데 그래도 양심상 점대점 암호화 될 거 같고 카톡처럼 아예 서버에 저장해놓고 그런 건 아니겠지 생각해 봅니다. 여튼 아이폰 맥북 유저들이 아이메시지 좋다고 자랑하면 우리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아니 그딴 기초적인 기능 따위 안되는게 더 이상하다며 5년 된 한성 셀러론 노트북 흔들어가며 보여주시면 되는 거죠. 이건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제가 갤10e 처음샀을 때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상호확증패배같은 뭐 그런...
뭐 다같은 RCS 메시지 국제표준규약이라는데 왜 구글의 구글메시지랑 K통신3사의 채팅플러스랑 서로 호환이 안되는지는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다 싶으면서도 알 것 같지 말입니다.
여튼 구글의 구글메시지 웹 기능은 웹기반이니 크롬OS 윈도우OS 맥OS 어디에서나 쓸 수 있습니다. 근데 아니 16기가 mSATA SSD 이야기하다가 왜 여기까지 왔죠 저는
크롬OS의 작업관리자는 크롬브라우저의 설정 메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부팅하고 기글 웹페이지 띄우니 1.4기가 바이트 정도 램을 먹더군요. 브라우저에 탭이 많아지고 하면 램을 더 많이 먹겠죠. 근데 실제 보급형 크롬북은 램이 고작 4기가인데 그거가지고 안그래도 램처묵하는 크롬에서 쾌적한 초고속 웹브라우징 그게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그럴 떄에는 이 메모리 절약모드 켜주시면 됩니다. 저는 이게 램플러스처럼 하드에 스왑 잡는 그런 건가 싶어서 한참 봤는데 외국포럼 가보면 꼭 그런 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헷갈리더라고요. 뭐 요새 웬만한 PC들 8기가 16기가 메모리 흔하니 그런 PC들에서는 별반 의미없겠지만 이놈의 꼬물컴 리그라든가 최신식이지만보급형인크롬북에서는 주메모리 4기가가 여전히 대세니 이 메모리 절약모드는 유의미합니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30~40% 정도 메모리가 절약된다고 하니 뭐 반드시 켜야죠. 크롬북에서는 이게 설정으로 이쁘게 나와있지 않고. 처음에 최초 부팅했을 때 웹브라우저 열면 물어봐요. 그거 놓쳐도 chrome://flags 가면 다 할 수 있고 말씀이죠.
아 맞다 그리고 크롬OS플렉스 설치하시고. 한영키는 뭐 일반 키보드들 한영키 대부분 먹는데 잘 안되면 왼쪽컨트롤+스페이스 하시면 되고요. 크롬OS 단축키 설명에서 '검색키' 어쩌고 하는 건 왼쪽 윈도우키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뭐.. 어차피 우리가 하는 일들의 많은 일들은 웹에 있고 유투브에 있고 그렇죠. 문서작성은 기본적으로 구글 문서도구를 활용하면 되고.. 일하다 HWP 만질 일 있으면 웹에서 네이버오피스 로그인 하시는 것도 있고 아니면 아예 한컴독스 회원가입해주면 웹에서 문서작성이 무료 클라우드 2기가 무료.. 물론 돈 주고 산 MS오피스나 HWP워드프로세서는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아니 이쪽은 공짜니까여... 정히 한번씩 윈도우 꼭 써야 된다 하는 경우에는 뭐 크롬웹브라우저 기반 원격데스크탑이 있긴 한데 윈도우 본격 RDP에 비하면 좀 너무 심플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게 꼭 윈도우를 써야 하는 분들은 윈도우 노트북을 쓰셔야지 굳이 이렇게 꼬물컴에 크롬OS 꾸역꾸역 깔아쓰는 이야기는 사실 그 분들에게 도움될만한 이야기는 아닌거죠 이게.
꼬물컴을 살린다고 만지다 보면 아 이건 뭘해도 안되겠다 하는 체감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SSD의 보급 이후 이제 사용자들은 이전처럼 시스템이 버벅거리다는 그런 것을 더이상 참지 않죠. 특히 옛날 듀얼코어의 경우에는 윈도10 깔아놓으면 웹써핑과 유투브에서도 그 한계가 느껴지곤 합니다. 뭐 없는 것보다 다행이지 하면서 천천히 쓰면 쓰긴 하겠는데 근데 경쾌하거나 신속한 느낌이 전혀 없어요. 이럴 떄 저는 주저없이 크롬OS를 깝니다. 웹써핑 좋아집니다. 유의미한 성능향상이 체감되죠. 크롬OS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갖다버려야겠따 싶은 고물컴이었는데 크롬OS를 깔면 어 이게 되네 아직 현역이네 싶으면서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어떤 뽕맛이 있습니다. 셀러론 3205U 같은 경우에는 브로드웰 베이스 셀러론이고 듀얼코어인데 문제는 클럭이 워낙 그지같아 가지고 윈도10 LTSC로도 어떻게 회생이 쉽잖은 물건이었는데요. 그걸 살려낸 게 크롬OS였고 그 이후로 저는 크롬OS플렉스 신봉자가 되었습니다. 현시각 요크필드에서 작업하는데 전혀 느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시대의 Q6600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OS를 아예 무료로 풀어버린 구글의 대인배적 행보에 경탄합니다. (사실은 구글포토 구글리더처럼 언젠가는 무료정책 접겠죠) 이땅의 기글러들께서도 집구석 서브컴 써드컴에 크롬OS 찍먹해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일단 라이브부팅이 되니까 말입죠.
그럼 까마귀님 16G Msata 나눔수령기로 시작했다가 결국 구글OS플렉스 짱짱맨으로 끝난 뻘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물품나눔지원 해주신 까마귀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기글러 여러분들 모두 황사먼지 적은 건강한 계절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