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자 제품은 전자 기판이 들어가며, 전자 기판은 유리 섬유와 동박(구리 호일)로 구성됩니다.
구리 가격은 2020년 12월에 1톤 당 7755달러였으나 2021년 9월 28일에는 9262달러까지 올랐습니다. 35%가 올랐네요. 구리 자체의 가격도 뛰고 물류 비용도 늘어난 게 가격 상승의 원인입니다.
그래서 구리 가격이 올랐으니 동박도 오르고 동박을 쓰는 전자 제품도 오르고 대표적인 제품인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가격도 오른다는 소리입니다. 특히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는 여러 층으로 구성된 기판을 쓰기에 동박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ATX 폼펙터 크기로 동박을 만들려면 23g의 구리가 들어갑니다. 요새 고급형 메인보드는 8층 기판이니까 보드 한 장에 184g의 구리가 들어갑니다. 즉 작년 12월 기준으로 보드 한 장의 기판에 들어간 구리는 1.42달러였고 지금은 1.70달러가 됐다는 소립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운송과 가공 비용은 빠져 있습니다. 현재 0.0005인치 두께의 1200x12인치 짜리 구리 호일의 가격은 423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