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의 시작은 ps321qr을 산 것이었습니다.
큰맘 먹고 모니터를 샀는데 불량이 걸렸네요...
https://gigglehd.com/gg/bbs/12283361
저게 재고떨이용으로 풀렸던 거라 교환신청이 늦었던 저는 결국 교환을 못받고 환불을 받을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대신 살 모니터를 찾았는데..
ps321qr 써보니 최소 HDR600달린 모니터를 사야겠다.
그런데 내 책상에서 32인치는 크다. 27인치를 사자.
근데 이거 조건 맞추기가 굉장히 힘들더군요. 32인치는 에이서 프레데터 모니터가 있었지만 27인치는 ㅠㅠ..
그래서 결국 필립스 279M1RV를 샀는데, 이게 재앙의 시작이었습니다.
279M1RV는 HDR600인증을 받았지만 HDR 피크밝기는 700니트에 육박합니다. 원신같은 거 자동HDR켜고 하면 체감이 끝내줍니다.
하지만 3070으로는 4k해상도를 감당할 수가 없어요.. 성능도 그렇고 VRAM도 그렇고..
4090FE를 사고싶었지만 이건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사고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리고 전 상시 70% 전력제한을 걸고 쓸 생각이었기 때문에 상급제품을 살 생각도 없었지요.
그리하야...
이번에도 또마호크를 사고 말았습니다... 4090은 토마호크와 상위제품들 가격차이가 굉장히 심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패키지는 3070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냥 크기만 달라요.. 이거 259만원짜리인데..
내용물도 3070과 똑같습니다. 그래픽카드, 간단 매뉴얼 그외 16핀 전환젠더 끝.
16핀 전환젠더는 없으면 못쓰니까 당연히 줘야죠. 이거 259만원짜리인데...2(....)
3070과 똑같이 봉인씰도 잘 붙어있습니다. 그래도 259만원짜리라고 커넥터부분에 먼지유입용 캡은 다 끼워져있더라구요.
3070이 없는 게 이상한거지만 말이죠.
그래도 누가 259만원짜리 아니랄까봐 크고 아름답습니다. 근데 4090치고는 이게 작고 아담하고 가벼운 편인걸로 압니다. 확실히 이거보다 크고 무거우면 지지대를 반드시 달아야할 것 같아요.
슈라우드도 메탈재질로 되어있어서 들고있으면 나름 고급스럽습니다. 측면 디자인도 심플하고 사각사각해서 LED가 하나도 없는 케이스에 쓰면 의외로 보기 괜찮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은 3070과는 달리 만족스러워요. 3070이 이랬어야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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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써보니 말이죠.
1. 750w 파워라 걱정했는데 전력제한 70%를 걸고 쓰면 아무 문제 없이 사용가능합니다.
1000w 파워 행사하면 그때 바꿀 예정인데 솔직히 고민이 많이 되긴 하네요. 방에 에어컨도 없기 때문에 전력제한을 더 걸면 걸었지 풀 일은 없는데 말이죠.
2. 팬 소음은 은근 있는 편입니다. 어지간하면 팬이 1300~1400rpm으로 돌아가는데 3070보다 팬이 커서 그런가 소음도 조금 더 크네요. 시끄러운 건 아니고 바람소리의 존재감이 은근히 느껴지는 정도.
어차피 온도도 60도를 안넘어가서 팬속을 줄이고 싶은데 아무리 속도를 낮춰도 1300 밑으로 안내려가는군요.. 이게 하급의 차이인가 OTL
3. 3070 살 때 광고나 리뷰에는 LED가 달려있다고 했지만 실제품에 없어서 황당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건 그대로 달려있습니다. 아니.. 이것도 3070이 이상한거죠 -_-a;;
기껏 거금들여 샀으니 최소한 차세대 제품이 나올 때까지는 아무 걱정없이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