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코드네임 Basin Falls, X299 칩셋은 스토리지 성능을 대폭 높여줄 VROC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VROC는 Virtual RAID On CPU. CPU에서 구성하는 가상 레이드입니다.
PCI-E(NVMe)에 연결된 SSD는 CPU의 PCI-E 레인과 직접 연결해 레이드 어레이하면 UEFI 바이오스에서 인식되지 않아, 부팅용으로 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VROC는 RSTe 5.x 드라이버에서 OS 부팅 가능한 레이드 어레이로 구축 가능합니다. PCI-E 3.0 x4 연결 M.2 슬롯이 2개 이상 있는 X299 메인보드라면 VROC를 쓸 수 있는 셈.
문제는 VROC를 인텔 SSD에서만 쓸 수 있다는 거. NVMe SSD를 CPU와 직결하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에, 인텔 제품만 가능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컨슈머 SSD 시장에서 좀 팔아보고 싶었던가.
그리고 레이드 0 어레이는 무료 구축 가능하나 레이드 1은 스탠다드 키, 레이드 1/5는 프리미엄 키라는 하드웨어 키를 사서 메인보드에 꽂아야 합니다.
VRAID1이라고 단자가 보이시죠?
이 하드웨어 키는 인텔만 판매하며 사용자는 인텔에게서 직접 사야 합니다. 메인보드 제조사가 번들로 제공하긴 다소 어려운 듯.
그리고 조건이 또 있습니다. PCI-E 3.0 레인 수가 적은 카비레이크-X 기반 코어 i7/i5는 VROC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레인을 지닌 6코어 12스레드 이상의 코어 X에서만 가능합니다.
당연히, PCI-E 슬롯에 연결된 SSD의 수가 늘어날수록 그래픽카드에 할당되는 레인 수는 줄어들게 됩니다.
많은 M.2 드라이브를 장착하기 위한 확장 카드가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나오는 중.
성능. 순차 읽기는 끔찍한데 랜덤은 그냥 그렇네요. 600p라서 그럴지도.
정리하자면 인텔 6코어 이상 프로세서, 인텔 X299 메인보드, 인텔 SSD, 그리고 레이드 1/5는 별도의 키를 구입해야 하는 VROC였습니다. 대신 성능 향상과 부팅 드라이브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