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에 인텔 12세대 CPU가 출시되었습니다. 채ㅡ신 DDR5로 넘어가려고 하였으나, 보드나 DDR5라던가가 여의치 않아 넘어가지 못했고요. CPU는 샀다가 도로 환불했다는 슬픈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뭐, 다른 글에도 썻지만 같이 샀던 DDR5램은 며칠 뒤에 올 작정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업그레이드를 하기 전까지 옆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 쓰던 시스템을 10리터 케이스에 우겨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쓰던 시스템은 아니고, 업그레이드 하는 김에 모 술을 못먹는데 술을 자칭하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 라이젠 4세대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조립기 겸 리뷰 글이 된거 같은데. 일단 주욱 보시죠. 사용한 시스템은 이렇습니다.
케이스는 Fractal Design Node 202, CPU는 Ryzen 5600, 메인보드는 Strix B550-i, 쿨러는 Thermalright AXP-100 Full Copper, 그래픽카드는 EVGA 3080ti XC3, SSD는 970 Evo plus 1TB, 램은 삼성램 C다이 16기가 2개, 파워는 800와트까지 내주는 Corsair SF600 Gold가 되겠습니다. 추가 팬은... 작성하다가 이걸 왜 붙였는지 알려드리죠.
간단하게 보드부터 보겠습니다. B550I 구성품이야 간단합니다. 보드, I/O 플레이트, ROG 스티커, 여어어어러가지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지금와서 사기도 굉장히 좋고요. 5950X에 쓰기도 좋은 전원부를 갖고 있습니다. 대략 보면 200A까지도 들어갈것 같습니다. 방열용 팬이 추가로 달려있고, SSD용 써멀패드도 달려있고, USB 3.2 헤더도 달려있고요. 후면 포트가 몇개 없다는걸 제외하면 최고의 iTX 보드가 되겠습니다.
물론 저는 전력과 발열상 5600X를 사용할 것이기에 200A까지 전력을 끌어가고 이런건 별 이유가 없습니다. 왜 요즘엔 멀티팩만 있는지 모르겠네요. 멀티팩 아닌걸 사고싶었는데 그게 더 비쌌습니다. 심지어는 벌크보다도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노드 202입니다. 산지 무려 4달이 넘은 아이입니다만 어쩌다 보니 하나씩 사서 구성하게 되었네요.
쿨러를 비교해봅니다. 각 쿨러는 다음과 같습니다.
Thermalright AXP-100 Full Copper : TDP 180W, 57mm
AMD Wraith Spire : TDP 95W~105W?
AMD Wraith Prism : TDP 120W~140W?
레이스 스파이어는 들어갈거 같았는데 케이스가 안닫히더군요. AMD 정품쿨러중에 들어갈 수 있는 쿨러가 없습니다. 스텔스는 들어갈 수 있을지도요? 하지만 갖고 있지 않는데다 5600X에 전혀 어울리지 않으니 상관 없습니다. 그럼 어짜피 사제를 쓸거 정품보다 더 좋은 쿨러를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좀 이놈의 프리즘 쿨러좀 어따 치웠으면 좋겠네요. 세개째입니다.
암튼, https://gigglehd.com/gg/bbs/10420806 에 가시면 제가 무슨 쿨러를 샀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기본 탑재 써멀이 써멀라이트 TF4가 들어있더군요. 그래서 사용할 쿨러에 무슨 써멀을 쓸까 고민하다가...
https://gigglehd.com/gg/10569358
TF4가 9.5W/mK, NT-H1이 MX4와 엇비슷한 성능, NT-H2가 크라이오넛(12.5 W/mK)과 삐까뜨는 성능이니 NT-H2를 쓰기로 했습니다.
아 진짜 언제봐도 이쁜 각도입니다. 여기에 5600X가 들어간다는게 아쉽다고 생각될 정도군요.
설명서에 맞추어 넣습니다. 넣으면서 왜 써멀라이트가 괜히 쿨러계에서 계속 최고의 브랜드로 살아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사를 필요량보다 1개씩 더 줍니다. 조립하다가 하나 잃어버리는 저같은 수전증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회사였던 것입니다.
물론 대형쿨러가 요즘은 마음에 안드는 회사라 안타깝지만 이런 소형쿨러는 써멀라이트가 매우 만족스럽네요. 그러니까 히트싱크만 1.9kg짜리 TRUE COPPER랑 똥색팬좀 다시 생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암튼. 고오오오오오오급 써멀을 발랐습니다.
NT-H2는 너어어무 잘 퍼집니다. 너무 점도가 낮아서 놀랐습니다.CPU 옆에 삐져나온 꼬다리를 보시면 짐작하실겁니다.
뭐 덕분에 얇게 퍼지고, 녹투아에 따르면 5년 넘게 재도포 안해도 된다니 믿고 다시 발랐습니다.
물론 쓰는김에 녹투아 클리닝 시트도 써봤습니다. 그냥 알콜묻혀쓰는게 더 나은거 같기도 하고요..?
이제 구리...코팅이 된 철나사를 장착해주면 됩니다. 이거는 좀 안타깝네요. 구리였어야 하는데...
Node 202는 라이저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본 라이저카드 자체는 PCI-E 3.0만 지원하지만, 보드에 따라서 4.0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제가 쓸 보드도 그런 종류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면.
일단 악으로 깡으로 1차조립을 완료했습니다. 정말로 이쁩니다. 왜 node 202 사용자들이 투명 케이스 공구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쁩니다. 저놈의 파워선이 문제긴 한데.
SFX-L도 아니고 SFX란 말이죠. 120mm까지 장착 가능하다고 하던데 저는 절대 믿을 수 없습니다. 케이블을 제가 만들던가, 아니면 2.5인치 드라이브 베이를 떼어내야 하겠습니다.
기존 사용 본체도 매우 작은 편입니다만, 이건 더 작습니다.
그리고 작동시키고 나서 바로 팬앤쿨러에서 녹투아 팬을 구매했습니다.
AXP-100팬이 다 좋은데, 불량이라고 할 수 없는 단점이 있거든요. 볼베어링 팬이기 때문이죠. 특정 RPM에서 고진동이 하필 IDLE에서 나타나더군요.
근데 확실하게 알수 있는건 써멀라이트 얘네 분명 쿨러는 똥색이 더 잘어울린단 말이죠. 왜 똥색을 버렸을까요? 진짜 녹투아 넣으니까 갑자기 막 엄청나게 어울리잖아요. 참 슬픈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케이스가 안닫혀서 보니 120mm 넣을때는 이렇게 넣어야 케이스가 닫히더군요. 그래서 써멀 재도포를 하고..
최종구성이 되었습니다. 전 선정리 잘 할줄 몰라서 이렇게밖에 못했지만 다른 능력자분이 있겠죠?
구성 이후 아주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탐스 그래픽 18600점. PCI 3.0(15GB/s)보단 높은데 4.0(31GB/s)은 또 아니고 신기하긴 하네요. 아니면 GPU랑 스토리지 평균인가? 하면 또 그럴듯하긴 하네요.
....포르자 호라이즌 5 말고요. 이놈의 게임은 왜 자꾸 꺼지는건지 원. 다른건 꺼지지도 않더만요.
암튼 DDR5가 오면 또 본체를 다시 꾸릴거지만 (저번에 생긴 1200W짜리 파워랑 농협15 끼울 생각입니다.) 지금은 정말 만족스럽네요. 글카 소음을 제외하면 모든것이 만족스럽습니다. 나중에 구할 수 있다면 2060이나 3060을 구해서 껴두고 세컨으로 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