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튜닝적인 요소가 강해지면서 속보이는 케이스들이 유행을 탔었고 지금도 꽤 인기가 있습니다. 현재 옆판 종류는 대략 철판, 아크릴, 강화유리 3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강화유리 케이스가 대략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개인적인 느낌을 남겨봅니다.
장점
1. 흠집에 강함
강화유리 케이스의 장점 대부분은 아크릴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같은 속보이는 장르면서 아크릴보다 유리가 좀더 고급 소재이기도 하죠. 아크릴 옆판의 경우 얕거나 깊은 흠집이 쉽게 생기고 한번 생기면 지워지지 않습니다. 반면 유리는 흠집 자체가 잘 생기지 않고 작은 흠집은 시각적으로 눈에 잘 안보입니다.
2. 나사 박히는 부분의 내구성
투명한 옆판의 경우 보통 중저가 케이스들은 4귀퉁이에 나사를 박아 고정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아크릴은 사용하다 보면 이쪽이 쉽게 깨집니다. 케이스 제조사들도 이 점을 알고있기 때문에 초창기 아크릴 옆판의 경우 철판으로 테두리를 감싼 다음 가운데 부분만 뚫어놓는 방식으로 나왔었죠. 유리는 아크릴보다 좀더 강해서 그냥 통짜 옆판이 가능해졌습니다.
3. 무게
무게가 왜 장점인가 싶을수도 있으나 케이스에서 무게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무게가 무거우면 케이스의 진동을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고 소음도 약간이나마 줄어듭니다. 강화유리는 어느정도 내구도를 갖추기 위해 두껍게 나오는 편이라 케이스에 무게감을 주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단점
1. 깨진다
컴퓨터 커뮤니티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사진이 있습니다. 강화유리 옆판이 박살난 사진이죠. 아주 조각조각 박살나는데 치우기도 쉽지 않고, 일단 다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굉장히 큰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깨지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인데 물리적인 원인과 온도차로 인한 깨짐이 있습니다. 사실 온도차로 인한 깨짐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유명 브랜드는 이 문제로 리콜을 하기도 했었고요.
또한 '깨질 수 있다'라는 가능성은 케이스를 열어볼 일이 있을 때마다 사용자를 번거롭게 만듭니다. 옆판을 열어볼 때 마다 조심스러워지고, 분리한 옆판도 잘 모셔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2. 비싸다
비슷한 스펙의 철판, 아크릴 케이스보다 비쌉니다.
총평
직접 사용해보니 강화유리는 장점이 꽤나 많았습니다. 굳이 RGB같은 요란스런 LED를 달지 않더라도 케이스 내부가 보이면 눈요기가 되기도 하고, 내부에 디버그 LED같은게 존재한다면 관리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깨지죠.
방탄유리의 경우 유리에 필름을 붙여서 깨져도 파편이 튀지 않고 전체적인 형태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컴퓨터에 쓰이는 유리에도 필름이 기본으로 들어가거나, 혹은 크기에 맞는 필름을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게 문화가 바뀌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