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레노버 씽크패드 무소음 블루투스 마우스를 샀습니다.
다른 후보군으로는 한성컴퓨터 무소음 마우스와 샤오미 무소음 마우스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만원 중후반에서 2만원 초반이라 그놈이 그놈인거라 생각했고, 그렇다 보니 결정장애가 왔습니다.
어짜피 성능은 큰 차이는 없을 것이고, 편의성이나 마감에서 가격 차이가 날 것으로 봤습니다.
그렇게 무한 결정장애를 하다가 세 후보군 중에 가장 비싼 씽크패드를 선택 한 이유는 3가지 입니다.
- 파란색 광학 센서 : 기존에 쓰던 MS 디자이너마우스가 파란색 광 센서여서 유리표면에서 잘 작동하는 등, 빨간색 센서보다 다양한 표면에서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사용합니다. 전에는 MS 디자이너마우스와 일반 적색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했었거든요.
- 마감&단순함 : 다른 두 후보 마우스는 (한성컴, 샤오미) 사용기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사출라인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두 마우스는 USB수신 방식과 블루투스 방식 모두를 지원하는데, 저는 기능 많은거 싫어해서 스킵했습니다. 블루투스만 지원하는 마우스를 원했어요. 게다가 BT 5.0을 지원합니다.
- 돈 땡기러 다니는 쿠팡 : 이건 '매년 혁신 없는 애플, 망한다' 급의 이야기인데, 미 증시에 돈 끌어와도 끝날 기미가 안보이는 치킨게임에 지쳐가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 쿠팡이 담보대출을 받고, 손정의가 쿠팡 지분 9% 파는 둥.... 쿠팡이 (망하지는 않겠지만) 망하기 직전까지 로켓배송을 이용하려고.........
이제 잡다한 이야기가 끝났으니 사진 위주로 보겠습니다.
박스 입니다. 병행수입 같은 느낌의 벌크용 박스 같아요....
이곳 저곳 다 인증은 받았네요. KC마크도 보입니다.
온통 검정색 디자인에 빨간색 휠 버튼이 포인트입니다. 빨콩을 휠버튼으로. 순화 했는데 괜찮아요.
물론 씽크패드 로고가 좀 큰데... 나이키 티셔츠 마냥 가슴팍에 '난 나이키야!!!!!' 하는 거 같아서 별로지만
일단은 만족스럽기 때문에....
위에 마우스 커버는 어디 걸쇠에 맞물리는게 아니라 자석 방식입니다. 건전지 주위에 3개의 은색판이 있는데 저거랑 커버의 나사부분이 붙어서 자성으로 착! 붙습니다.
허나 마우스 내부가 훤히 보여지는 느낌은 내구성에 대한 불안한 느낌을 주네요. (특히 마우스 버튼 누르는 부분이 노출되어있어서 조심히 다뤄야 할거 같습니다) 그래도 건전지 한번 갈면 1년 가까이 가니까 커버를 열 일이 별로 없겠지요.
어떻게든 씽크패드 제품군에 레노버 로고를 붙이고 싶어하는.... 옆에 박았으니 넘어가줍니다.
왼쪽부터 MS 디자이너 마우스(4~5년 됨), 씽크패드 무소음 마우스, ASUS 무소음 무선 마우스입니다.
씽크패드 무소음 마우스를 평가하자면, MS 디자이너마우스의 부드러운 질감과 촉감과 좋은 마감 (사출라인이 없음) + ASUS 무소음 마우스의 낮은 압력을 갖은 클릭감 입니다. 즉, 디자이너마우스와 ASUS 무소음마우스의 장점만 넣었습니다.
휠이 민무늬인데도, 재질이 고무재질이라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버튼을 눌러 DPI를 조절할 수 있는데 (800/1600/3200) LED 불빛으로 알려줍니다.
마우스가 손바닥 부분으로 갈수록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서 디자인이 안이쁠거 같은데 생각보다 괜찮고
높이가 낮은 마우스 치고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높이가 낮으면 어쨌든 파지하는데 부자연스럽거든요. (애플 매직마우스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휠이 좀 무른 느낌이여서 몇년 쓰면 가장먼저 휠이 망가질거 같습니다. 허나 휠이 부드러워요!
한성 블루투스 마우스 검정색이랑 잘 어울립니다. 생각보다 괜찮네요..
굳이 다른 제품 안 사고 이거 사길 잘 한거 같습니다.
잘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