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Win : Build China 's IC Ecosystem이 열린 장소. 세미콘 차이나 2018 전시장 근처의 상하이 푸둥 케리 호텔.
반도체 제조 기술과 재료 기술에 관련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인 세미콘 차이나 2018은 강연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3월 15일에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과 주변 산업을 어떻게 육성해 나갈 것인지를 주제로 한 Win-Win : Build China 's IC Ecosystem와, 중국 반도체 혁신과 투자를 내용으로 한 SIIP China : Tech Innovation and Investment Forum - China 2018라는 강연회가 개최됐습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국. 중국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 국가입니다. 중국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의 Jason Li 부사장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은 전세계 반도체 소비의 44%를 차지했다고 추정됩니다. 금액으로는 1764억 달러입니다.
10년 전인 2006년에 중국의 점유율은 26%, 6년 전인 2000년에는 7%에 불과했습니다. 20년 동안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난 것입니다. 또 앞으로 3년 후인 2021년에도 중국의 점유율은 변하지 않아,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45%를 중국이 차지합니다. 금액으로는 2093억달러가 됩니다.
국가별 반도체 시장 변화. 빨간색은 중국, 하늘색은 미국, 검은색은 일본, 회색은 기타. 원 중앙의 숫자는 중국 반도체 시장의 규모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 전자 제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되서입니다. 생산 수량으로 보면 스마트폰의 75%, 태블릿 PC의 80%, 노트북 PC의 90%, 디지털 TV의 50%, 디스플레이의 90%, 셋톱 박스의 60%를 중국이 만듭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PC의 비중은 더욱 늘어나고, 디지털 TV와 디스플레이는 현상 유지, 셋톱 박스만 줄어들고 있습니다.
IC 소비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2008년과 2016년의 중국의 IC(직접 회로) 소비액을 비교한 자료도 있습니다. 2008년에 중국은 792억 달러의 IC를 소비했으나, 2016년에는 1530억달러로 늘었습니다. 이 내역은 중국 기업과 외국 기업으로 나뉘는데, 중국 기업의 IC 소비액은 2008년에 전체의 34%를 차지한 270억 달러였습니다. 2016년에는 2.6배 늘어나 46%를 차지하는 710달러가 됐습니다.
자급률은 15% 이하에 머무름
다만 IC 칩의 소비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의 제품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중국 반도체 설계 기업의 매출액은 2008년에 42억 달러, 2016년에 180억 달러로, IC 소비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3%와 11.8%밖에 안됩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HLMC (Shanghai Huali Microelectronics Corp.)에서 마케팅을 맡은 James Yang은 중국의 IC 자급률은 2017년에 13.3%로 상당히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3년 후인 2021년에도 16.7%로 그리 나아지진 않을 것.
IC 분야에서 1,000억 달러가 넘는 거액의 무역 적자가 여전히 확대 중
거대한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킬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건, 반도체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에선 IC의 수입액이 수출액을 훨씬 넘어서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이란 나라 전체에선 무역 흑자를 만들어내지만, IC(직접 회로)와 석유에선 거액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IC 무역 적자는 2015년에 1614억 달러였으며 그것도 증가 추세였습니다. 2017년에는 연 무역 적자가 200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2015년의 IC 수입액은 2307억 달러, IC 수출액은 693억 달러입니다. 2015년의 석유 수입액은 1612억 달러, 수출액은 224억 달러입니다.
20% 가까운 성장을 계속하는 중국의 반도체 기업
자급률이 낮고 무역 적자는 큽니다. 하지만 반도체 기업의 매출과 생산은 2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에, 중국 반도체 기업이 생산을 늘려도 수요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IC 수요가 8%지만 IC 생산은 13%로 예측됩니다. 자급률은 2017년 13.3%에서 2021년 16.7%로 늘어납니다. 앞으로 3년 동안은 자급률이 크게 늘어나지 못합니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은 자사 브랜드나 주문자의 반도체를 설계하는 디자인 기업,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제작하는 파운드리 기업, 제조가 끝난 후 패키징과 테스트를 하는 OSAT 기업(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설계부터 제조까지를 모두 갖춘 수직 통합형 기업이 중국에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와 업계에선 반도체 산업을 디자인, 파운드리, OSAT로 나누고 있으며, 이들 분류의 매출을 단순히 더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매출 규모라고 칩니다. 여기에는 외국 자본의 현지 법인이나 합작 기업이 포함되며, 단순 합계니 부가가치가 공제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설계 기업의 매출에는 파운드리 기업에 지불한 비용이 포함되며, 파운드리 기업과 매출을 단순히 더하면 부가가치가 곱배기로 들어갑니다. 이런 문제가 있음을 감안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규모를 파악해야 합니다.
중국 최고의 공과대학인 칭화대학의 Wei Shaojun 교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매출액이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4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19.31%로 확대하고, 2010년부터 2017년의 7년으로 한정하면 연평균 성장률 20.82%로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규모는 디자인 기업이, 성장률은 파운드리가 크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디자인, 파운드리, OSAT로 나누면 매출에선 디자인이 가장 크 고, 그 다음이 OSAT와 파운드리입니다. 2017년의 디자인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26.1% 증가한 311억달러, OSAT는 20.85 증가한 283억 달러, 파운드리는 28.5% 늘어난 217억 달러로, 성장률은 파운드리가 높습니다.
매출 변화와 현재의 기업 위치를 보면 설계 분야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3.8%에 달합니다. 중국계 설계-디자인 기업은 4개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심천(하문), 상하이(난징, 합비, 항주), 베이징(대련, 천진), 중서부(무한, 성도, 서안)입니다. 매출로 보면 심천이 높고 중서부는 가장 낮습니다.
OSAT 분야의 매출은 2008년~2017년 평균 성장률이 13.5%로 순조롭게 성장 중입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초기에 OSAT같은 패키지 조립 분야의 사업 규모가 컸습니다. 중국의 OSAT 기업은 상하이 지역에 집중되고, 그 외에 심천과 중서부(서안)에 일부 기업이 있습니다. 파운드리는 2010년대에 급격히 매출이 늘어 2008년~2017년 연평균 성장률은 15.6%였습니다. 중국계 파운드리와 공장은 상하이와 베이징 지역에 집중됩니다.
가지는 중국 반도체 기업을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