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 때부터 주류인 인텔보다 암드를 써보고 싶어서 시험 후 컴퓨터를 빨간맛에 물들이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CPU는 라이젠으로 성공했지만 그래픽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겠지요. 자는 빨갛게 통일해버린 탓인지 벌을 받아버렸습니다. 사용하던 그래픽카드는 RX590이였습니다.
9월 26일 친구와 롤을 하다 일어난 사단입니다.
추석으로 인한 택배 물량이 터지기 직전 그래픽 카드가 문제가 생긴것이였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눈앞이 캄캄해지네요.
나중에 OCCT로 그래픽 부하를 걸어보니 1분 30초면 시스템이 다운되고 5분간 컴퓨터를 킬 수 없는 훌륭하기 그지없는 컴퓨터로 전직했습니다. 구매한지 1년이 안되었기에 AS를 보냈지만 라이젠 특성상 그래픽코어가 없기에 컴퓨터가 아닌 깡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는 곳이 서울이였다면 화면표시기용 그래픽카드를 사려했겠지만, 거주지가 섬이다보니 추석 물량에 왠지 안 올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굴린 결과 CPU + GPU인 APU를 사는게 이득 아닌가 라는 흑우마인드가 탄생하고 바로 쿠X에서 로켓배송을 불렀습니다. '바탕화면 표시기가 10만원인데, APU는 16만원이니까 CPU가 6만원? 개혜자인데?'
네. 질렀지요. 9월 20일 도착이였습니다.
저렇게 커다란 박스 속에는
요만한 팩에 3400G가 옵니다. 다시봐도 과대포장스럽군요. 뭐 빨리 와줬으니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데이고도 또 빨간맛입니다. 3600X가 깡통이 되었으니 추석동안에 컴퓨터를 쓰게 해줄 소중한 녀석입니다.
선정리는 하지 않아 더럽습니다. 선이 저렇게 팬에 붙어보이지만 붙어있지 않습니다. 기본쿨러가 다들 쓸만하다고 해서 그냥 기본쿨러를 사용했었는데 컴퓨터를 귀 옆에 두고 쓰는 입장에서는 게임이나 인코딩 할때는 비행기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려 갈아버렸습니다. 음머어어~ 바꿀 때 고생했었기에 군대 전까지 절때 분해 안한다 다짐했는데 슬픈 이유로 분해를 했습니다.
메인보드를 들어내기 싫어서 편법을 사용했습니다. 팬을 뜯고 밑에 보이는 저 나사를 살살 풀어서
짠 마르지도 않은 써멀이 있는 녀석을 만났습니다. 그래픽 카드가 없다고 부팅도 안시켜주더군요. 예열없이 살살 뽑았습니다.
그리고 깨끗이 닦아주고 뽑았습니다. 뽑을 때도 처음이라 어렵더군요.. 망가질까봐 살살했는데 걸쇠가 다 안들려서 이러다 망가지는거 아니야 싶었습니다.
처음으로 봐보았던 모 회원님께서 나눔해주신 CPU와 비교 샷입니다. 3600과 3400G와는 마감이 다르긴 하더군요. 3600X는 끝이 옛 애플마냥 직각으로 처리되어있다면 3400G는 라운드처럼 처리가 되어있었습니다. 에슬론은 3600과 유사한 마감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날 왤케 큰 주사기 샀지..하면 후회하던 4g짜리 써멀을 감사하게 발랐습니다. 과거의 내가 이걸 생각한건가 싶더군요. 뭐든지 배송료에 기본 5일이니..
그리하여 시스템을 한차례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카드는 받았냐구요? 아니요. 한 달째 사용중입니다. 갸야야야악
내 그래픽카드 언제오나... 월요일에는 물어봐야겠습니다. CJ가 터져서 못올라나..
단지 cpu순수 성능이 좀 떨어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