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스템 교체를 기획하면서, HDD를 추가할지 말지 결정하기 위해 HDD가 부팅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아래 표의 EZRX는 WD의 신형 그린 HDD, EARS는 구형 그린 HDD이며, HGST는 히타치제 500GB 2.5인치 HDD입니다.
그래픽카드 1개/없음으로 표기한 테스트를 제외하곤 모두 2개의 그래픽카드가 연결되어있었으며, USB도 마찬가지로 표기가 없을떄에는 허브와 파워메이트가 연결된 상태였습니다. 하드X 상황에서는 삼성 830(OS디스크)과 삼성 850EVO(보조 디스크) 두 디스크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하드O 상황에서도 동일) 각 실험은 표기한 변인 하나만 단독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모든 장치를 더하거나 뺄때는, 변경을 가한 이후 재부팅한 다음 측정하였습니다
일반 부팅(시스템 종료-전원버튼 누르기, 빠른시작 켜기)에서는 각 구성마다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였으나, 재부팅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고, 콜드 부팅(시스템 종료-전원 차단 30초-전원 연결 후 부팅, 빠른시작 끄기)에서는 일반부팅과 비슷한 정도의 차이만 나타났으므로, 모든 부팅 상황을 다 비교하지 않고 일반 부팅만 체크했습니다.
모든 부팅 상황에서의 OS Disk는 삼성 830입니다.
용어에 대한 설명
바탕화면-전원 버튼을 누른 순간부터 바탕화면 아이콘이 보일 떄까지 스마트폰 스탑워치로 측정
카톡- 전원 버튼을 누른 순간부터 시작 프로그램중 하나인 카카오톡 창이 뜰 때까지 스마트폰 스탑워치로 측정
BIOS 시간- 작업 관리자-시작프로그램 메뉴에서 보여지는 '마지막 BIOS 시간' 기록
표 배경색상-빠른 부팅은 초록색/느린 부팅은 빨간색/그 중간 수치는 노란색으로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세팅 부분에서 하드가 연결된 세팅은 주황색/SSD만 연결된 세팅은 연두색으로 표기하였습니다.
테스트 시스템
CPU-i7 2700K Stock
M/B-MSI Z77 Mpower
RAM-Avexir Core Series 2333Mhz
PSU-Superflower Leadex Platinum 1000W
부팅 옵션
일반 부팅 : 시작버튼-시스템 종료->30초 대기->전원버튼 누르기 (전원 옵션에서 빠른 시작 켜짐)
*통제하지 못한 변인
윈도우와 시스템의 오랜 사용으로 소프트웨어와 UEFI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메인보드의 Z77 칩셋이 일부 상황에서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음
실험에 사용한 드라이브 목록
실험 결과표
해석과 결론
1. HDD를 장착한다고 무조건 부팅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2. 어떤 HDD는 SSD와 동일한 부팅속도를 유지하지만, 어떤 HDD는 최대 10초 가까이 부팅을 느리게 만든다
3. 여러 개의 HDD가 달려있으면, 일반적으로 그 중 가장 느린 HDD의 속도로 부팅 속도가 결정된다.
4. HDD의 부팅 영향 정도는 HDD 자체의 연속/랜덤 읽기 속도 혹은 스핀업 타임과는 상관없다
5. 외장 하드(USB)로 연결하면 아무리 부팅 영향도가 큰 HDD라도 부팅 속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6. 그래픽카드와 USB 장치는 부팅 속도에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영향이 있긴 있다)
결국, 이번 상황의 EARS와 같이 특이하게 부팅 속도를 발목잡는 HDD를 외장 케이스에 물려서 사용하고, 나머지 평범한 HDD는 내부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부팅 속도는 큰 영향이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9초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시간이지만, 조금이라도 빠른 부팅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연결된 하드 중 가장 부팅 시간을 발목잡는 녀석을 찾아서 밖으로 빼내시는건 어떨까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