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시스템에 2560x1440 해상도 모니터 3대를 놓고 씁니다. 절대로 효율적인 선택은 아니죠. 원래 쓰던게 하나, 중고가 워낙 싸게 풀려서 하나,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사느라 또 하나 샀던거니까요. 지금이라면 4K 모니터 한대로 합칠 겁니다.
하지만 지금 쓰는 모니터들이 하얀 줄도 가고 멍도 들었으며 듀얼링크 DVI 아니면 먹지 않는다 해도, 어쨌건 화면이 나오는데 이걸 버리고 새로 모니터를 산다? 임플란트 2대를 박고 이사도 하느라 빚까지 낸 저하고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지요.
그러던 차에 KVM 스위치에 눈이 돌아가네요. 예전에 KVM이라면 USB 2.0에 d-sub나 연결하는거 아니냐? 이랬는데, 지금은 4K 해상도도 지원하고 USB 3.0까지 들어간 애들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국내에서 파는 건 별로 양이 차지가 않네요. 4K에 60Hz는 필수라고 못박으니 여기서 왕창 걸러집니다. 30Hz 짜리는 도저히 어지러워서 못 쓰겠더라고요. 그리고 USB 3.0 추가 포트도 있어야 하고요.
무엇보다 욕심을 살짝 내서 3개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KVM을 사고 싶네요. 지금도 메인 시스템 한대, AMD 테스트베드 한대, 인텔 테스트베드 한대가 항상 나와있거든요. 하지만 3개짜리 KVM은 별로 없으니 자연스레 4개짜리로...
국내에서 파는 제품은 제 조건을 맞추는 게 없고, 알리에선 몇개 보이긴 하던데.. 늘 그렇듯 알리에서 너무 비싼 건 사기가 싫단 말이죠. 일단 이사까지 마무리하고, 지금 쓰던 모니터를 넣고 나서 좀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어요.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