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보급형 그래픽카드가 많은 변화를 보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포스 GT 630을 보면 페르미 아키텍처의 GF108 이후로 케플러 아키텍처의 GK107과 GK208을 섰었지요. 이름은 그대로인대 새로운 아키텍처의 칩으로 바뀌고, 메모리도 DDR3와 GDDR5를 섞어 쓰는 게 좀 혼동스러운 일이긴 했지만요.
2014년엔 맥스웰 아키텍처의 지포스 GTX 750 Ti와 GTX 750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보급형 그래픽카드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허나 라데온 RX 550이 나오면서 NVIDIA도 지포스 10 시리즈에 보급형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 1030을 추가해 경쟁하기로 했는데요. GTX가 아닌 GT 급의 그래픽카드가 등장한 건 실로 오래간만의 일입니다.
지포스 GTX 1080은 GP104, GTX 1060은 GP106, GTX 1050은 GP107을 씁니다. 그리고 지포스 GT 1030은 GP108-300-A1 칩을 씁니다. 네번째 파스칼 코어인 셈이지요. 테슬라 P100 가속카드에 쓰인 GP100을 제외하면 파스칼 아키텍처의 다른 칩들은 1개의 SM에 128개의 CUDA 코어, 8개의 TMU, 1개의 ROP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GP104는 20x128=2560 CUDA, 8x32비트 메모리 컨트롤러, 8x8=64 ROP, 8x6=48 TMU가 됩니다. GP107에선 이게 좀 더 줄어서 6x128=768 CUDA, 6x8=48 TMU, 4x32=128비트 메모리 버스, 4x8=32 ROP가 됩니다. 이런 규칙에 따라 GP108-300의 다이어그램을 그려보면 이렇게 됩니다.
지포스 GT 1030의 GP108 코어는 384개의 CUDA 코어, 즉 3개의 SM 유닛이 있습니다. 별 일이 없다면 이게 파스칼 아키텍처의 가장 작은 단위일 것입니다. 2개만 남은 메모리 컨트롤러가 64비트 메모리 버스를 구성하고 ROP는 16개입니다. 다만 GPU-Z에서는 TMU를 32개로 인식하고 4개의 SM이 있는 걸로 나오는데 이건 인식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지포스 GTX 1030의 클럭은 베이스 1228MHz, 부스트 1468Mhz입니다. 메모리 클럭은 6.08GHz 수준이며 48.1GB/s의 대역폭을 냅니다. 지포스 GTX 1050의 절반 수준이네요.
지포스 GTX 1030은 여러 제품이 있지만 이런 저가형 제품에 풀사이즈 기판이나 쿨링팬을 달아놓은 건 별 의미가 없겠다 싶어서, 패시브 방열판에 LP 타입인 Inno3D 제품만 소개합니다.
방열판 말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길이는 16.6cm
사실 방열판이 아주 두꺼운 것도 아닙니다.
방열판의 간격은 5mm
알루미늄 방열판
HDMI와 DVI 포트만 있습니다.
기판입니다. 왼쪽에 전원부, 중간에 GPU, 오른쪽에 메모리가 있습니다.
GP108-300-A1 코어
동전과 비교. 정말 작습니다. 옆에 있는 메모리 칩과 비교해도 감이 올 듯.
기판에는 쿨링팬을 연결할 2핀 포트가 있습니다.
UBIQ의 모스펫 M3052M, M3054M
PWM 컨트롤러는 대만 uPi의 up16660입니다.
마이크론의 8Gbps 2GB 메모리 칩
저가형 그래픽카드에 좋은 시스템을 조합해서 테스트하는 것도 좀 안맞겠죠. 펜티엄 G4560과 함께 테스트.
각종 테스트 프로그램
다이렉트 X 11 게임 성능 테스트
다이렉트 X 12 게임 성능 테스트
온도
전력 사용량
한줄요약하면 어떤 소문처럼 GTX 750 Ti 수준은 아니고 RX 550보다도 아래 등급이네요. HDMI 2.0과 디스플레이포트 1.4를 쓸 수 있는 저렴한 그래픽카드가 나왔다 정도의 의미만 있을 듯.
그런데 기글 메인엔 GTX 1030으로 떠서 30 시리즈도 GTX 가 붙나 싶었는데 GT 1030이었네요. 수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