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오리코 社의 2139U3 외장 2.5인치 케이스를 사용하다가 겉 흠집도 많기도 하고 USB 3.0 10핀이 5핀과의 하위호환은 지원하나
USB 3.0 10핀은 위 아래 구분이 있기도하고 원체 들고다니는 장비가 다양해서 가방에 넣고다니는 케이블의 갯수가 너무 많아 일원화,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에 2139U3 10핀 모델에서 2139C3 C타입 USB 3.1 모델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면 업그레이드를 했단 기분이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A타입과 C타입간의 실제 성능차가 있는지도 궁금하기도 했으며 같은 모델 다른 단자 파생형 간의 벤치마크를 통해 실제 USB 3.0과 3.1간의 성능차가 있는지 확인차 테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벤치마크 전에 우선 겉 외관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 겉 외관 비교 -
<좌측 2139U3, 우측 2139C3>
겉 외관은 우선 큰 차이는 없습니다. 내부의 SATA 커넥트 부분 위치도 거의 똑같고, 단자의 위치도 사실상 같으며
겉 슬라이드 커버는 100% 호환이 됩니다.
<좌측 2139U3, 우측 2139C3>
물론 단자는 USB 3.0 10핀과 USB 3.1 C타입이므로 커넥터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단의 아크릴 본체는 커넥터의 형상 탓에 서로 호환이 안됩니다.
아래는 두 모델의 PCB 입니다.
<좌측 2139U3, 우측 2139C3>
단자를 업그레이드하면서 PCB 기판 위의 구성은 많이 변했습니다. 캐패시터 수도 3개에서 2개로 줄었으나
반대로 MLCC의 수는 대강 봤을 때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2139U3의 후면 PCB>
2139U3는 컨트롤러로 JMicron 社의 JMS578이 사용되었습니다.
<2139C3의 후면 PCB>
2139C3의 컨트롤러는 VIA 社의 VL716이 사용되었습니다.
- 벤치마크 비교 테스트 -
벤치마크에 사용된 환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i7-6700K 4.5Ghz
M/B : Z170X-UD3-ULTRA (인텔 알파인 릿지 USB 3.1 컨트롤러)
SSD : WD SN750 1TB
OS : Windows 10 64bit 1909(18363.535)
CrystalDiskMark 6.0.2 64bit
모든 벤치마크는 메인보드의 USB 3.1 (이름이 개정된 USB 3.1 Gen2) A타입 단자가 사용되었으며
실 속도 측정에 사용된 파일의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외장 2.5인치 케이스에 넣은 보조기억장치로는 MX500 512gb 모델이 사용되었고, 벤치마크 전에 1회씩 빠른 포맷으로 포맷을 한 상태입니다.
아래는 CrystalDiskMark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좌에서부터 우로 2139U3, 2139C3(USB3.0 A타입 단자), 2139C3(USB3.1 A타입 단자), 2139C3(USB3.1 C타입 단자>
단자별로도 USB 버전 별로도 묘하게 속도 차이가 있습니다. 버전이 가장 높은게 속도가 가장 좋게 나오고
(두 단자간 차이는 편차 이내지만, A타입의 경우 대용량 파일 읽기에서 C타입의 경우 저용량파일의 쓰기가 조금 더 좋게 나옵니다.)
그 다음은 C타입 단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10핀 단자가 제일 상대적으로 느리게 나옵니다.
아래는 19.2GB 대용량 파일 이동 벤치마크입니다.
<좌에서부터 우로 2139U3, 2139C3(USB3.0 A타입 단자), 2139C3(USB3.1 A타입 단자), 2139C3(USB3.1 C타입 단자>
이동 간에 각 테스트 별로 3~5MB/s가량의 잠깐 동안 편차가 있긴했지만, 칼같이 유지해줬습니다.
속도는 위의 CrystalDiskMark에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대용량 파일의 이동이 USB 3.1 A타입이 가장 빨랐으며
그 다음이 USB 3.1 C타입 그 다음은 위의 벤치마크와는 다르게 USB 3.0 (10핀)이 빨랐으며 가장 상대적으로 느렸던 것이 USB 3.0 C타입이었습니다.
- 후기 및 결론 -
동일한 모델 동일한 USB 버전의 다른 규격이라 해서 같은 속도로 나올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진 않더군요, 물론 오차범위 내라 볼 수 있겠지만요
그리고 2139U3 10핀 규격에서 2139C3 C타입으로 넘어오니 휴대전화나 보조배터리, 기타 다른 장비들과의 케이블이 호환이 되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고 C타입 단자이므로 C to C 케이블을 부담없이 쓸 수 있다는 점 또한 매우 마음에 듭니다.
뭣보다 2139U3를 1년 이상 쓰면서 느낀건데 아크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튼튼하고 마감이 잘되었단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높은 곳에서도 몇 번 떨어뜨려봤고, 뾰족한 곳에도 몇 번 떨어뜨렸었는데 겉에 흠집만 날 뿐 케이스 자체는 굉장히 튼튼해서 만족했었는데 2139C3 또한 마찬가지로 동일한 아크릴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므로 같은 내구도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적어도 이번 지름은 실패한 지름, 후회할만한 지름은 아니라 느껴져서 다행이네요
비싸면 되팔수라도 있겠지만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건 되팔기도 뭣하니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