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시간에 우리는 무슨 SSD를 사야하는가 1탄을 적었는데
https://gigglehd.com/gg/hard/8494056
이번시간에는 저번에 놓친 자료들이 있어, 추가적인 1-2탄 같은 2탄을 적어볼까 합니다.
혹시나 1탄을 안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먼저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ㅎㅎ
자 저번 시간에 얘기했던 것은
안정성은 높은 성능인 '척' 하는 테스트와 높은 성능인 '척'을 하지 못하는 테스트간의 격차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한가지를 더 더하자면, '예상대로 동작' 하는가?를 통해서 또 한번 유추를 해볼까 합니다.
예상대로 동작이라는 것을 자동차를 통해 상상해보겠습니다.
경사가 있는 길 '가', 평탄한 길 '나'
짐이 실리지 않은 가벼운차 'A', 짐이 꽉찬 차 'B'가 있습니다.
총 4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겠죠? '가A', '가B', '나A', '나B'
당연히 자동차의 성능이 잘 나오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경사가 있는 길 보다는 평탄한 길에서 성능이 잘 나올것이고 (나 > 가)
짐이 실리지 않은 가벼운 차가 성능이 잘 나올 것입니다. (A > B)
위와 같이 생각을 하면, 적어도
나 A > 가 A, 나 B > 가B 순으로 성능이 나와야겠죠.
만약에, 이게 반대로 나온다면, 그 자동차는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걸 Anandtech ATSB 테스트로 가지고 오겠습니다.
Heavy한 워크로드 '가', Light한 워크로드 '나'
가벼운 상태(Empty)인 'A', 꽉찬 상태(Full)인 'B'
로 본다면, 나 A > 가 A, 나 B > 가B 순으로 성능이 나와야겠죠? (가A, 나 B 간의 관계는 확인 할 수 없지만요)
https://www.anandtech.com/show/16087/the-samsung-980-pro-pcie-4-ssd-review/4
실제 성능 표를 보시죠.
거의 대부분은 위의 예상대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ight-Empty > Heavy-Empty > Light-Full > Heavy-Full 순의 성능을 보이는 군요.
그런데!! SX8200 Pro를 보면 이상합니다.
1465 > 906 > 208 > 269
Light-Full보다 Heavy-Full의 성능이 높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성능 트렌드이죠.
결국 이 친구가 과연 안정성이 있는가? 할 때, 저 특이한, 성능 트렌드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이 친구는 '허약한/ 안정성이 떨어지는' SSD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재밌는건 Tom's Hardware에서 SX8200 Pro를 Best SSD로 뽑았다는 사실입니다.
https://www.tomshardware.com/reviews/best-ssds,3891.html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아 성능이 좋아서라고 하는군요.
그러면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또 한번 유추해보겠습니다.
https://www.tomshardware.com/reviews/sk-hynix-gold-p31-m2-nvme-ssd-review/3
위 테스트는 디바이스에 데이터를 쭉~~ 바르는 테스트이고, X축은 시간, Y축은 성능입니다.
하늘색 Adata SX8200Pro 그래프를 보면, 약 50초까지,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3GB/s * 50s = 150GB 정도를 SLC로 쓰는군요!!
와!! 그러면, 일반적인 벤치마크로는 성능이 겁나 잘 나올겁니다. Tom's Hardware가 성능이 높다고 할만한 이유가 있군요!!
그런데...
500초 부근을 봐주시면, 성능이 확 떨어집니다.
SSD는 결국 낸드를 어떻게 사용하냐의 문제입니다. 보시면, 벤치마크에서 성능이 잘 나오는 '척'을 하기 위해서, 앞에서 너무 힘(Nand Block)을 다 쓴거죠
그러니 뒤에는 성능이 잘 나올 수 가 없습니다. 여유가 없는 상태니까요.
저 상태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디바이스의 수명이 100%라도, 프리징/객사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재밌는건 FireCuda520의 그래프인데요. 약 80초까지 4.5GB의 성능을 보여주고 나서는... 성능이 미친듯이 하락합니다.
벤치마크만 잘 나오면 된다. 라는 마음이 엿보이지 않나요?
다행히, ATSB 테스트를 보면, SX8200 Pro에 비해서는 양호하지만... 저라면 이 제품을 쓰지 않겠습니다.
제가 단순하게 2가지 벤치마크만 가지고 와봤는데, 벌써 안정성이 높은 친구들이 추려지는거 같네요 ㅎㅎ 5탄쯤에 적으려고 했는데
오늘 그래프만 보고, 간단하게만 적어보면
안정성이 높은 SSD 브랜드는 - 삼성, 하이닉스, WD
안정성이 떨어지는 SSD 브랜드는 - 실리콘모션/파이슨 컨트롤러 제품군
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안정성이 높은 SSD는 객사하지 않고, 서서히 수명대로,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안정성이 떨어지는 SSD는, 수명이 100%라고 뜨는데, 어느날 켜지지 않는 화면을 볼 수도 잇겠구나... 싶죠.
PCIe Gen4가 도입되면서, 파이슨의 도약이 보인다! 제품이 쏟아진다! 라고 하는데... 과연 저런걸 살 수 있을까요?
삼성/하이닉스/도시바/WD를 보면 1년에 1-2 제품이 나오는데,
어떻게 파이슨/실리콘모션은 1년에 여러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3줄 요약
- 수명과 안정성은 별개라고 볼 수 있고, 설명되지 않는 트렌드는 안정성이 떨어진다.
- 벤치마크만 성능이 잘 나오면 된다는 SSD는 많다. 단순 벤치마크로는 좋은 제품을 찾기 어렵다. (Tom's Hardware도 속았다.)
- 제품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대형 브랜드는 1년에 1-2제품이 출시가 되는데, 무능해서 그런걸까? 위 트렌드랑도 군집화 되는 것은 기분탓일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고 다음에 더 재미난 내용들로 공유드리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