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업어올 기회가 있어서 가져온 레이스 프리즘 쿨러입니다.
기본 쿨러 치고 성능이 준수하다고 하기도 하고, 제어가 가능한 LED가 장착되어 있어서 가져 왔지요.
기본 서멀그리스, 근데 분명 미사용 신품인데 바닥면 가공상태가... 흠...
냉각핀은 특별할게 없어 보입니다.
기존에 쓰고있던 3RSYS RC100 쿨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장착해봅니다.
서멀그리스는 ARCTIC-MX4로 고성능이고 새로 칠한지 얼마 안되었으므로 재사용, 레이스 프리즘에도 새 그리스가 발라져 있으니 큰 문제는 없겠죠.
RGB 컨트롤이 없는 메인보드라 USB 제어 케이블을 연결 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왜 반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레이스 프리즘으로 쿨러를 바꾼다음 OCCT 테스트를 돌려봤더니 팬 소음이 상당히 심하게 발생하고, 그것때문에 온도 를 살펴보니.. CPU 온도가 상당히 심하게 튀네요?
아이들링시 35~40도 되는게 OCCT 테스트를 시작하자마자 50도 부근으로 수직상승, 이후 점차적으로 올라가다가 테스트를 중지하는 순간 70도 부근까지 팍 튀었다가 온도가 떨어지고
37도 쯤에서 OCCT 테스트를 다시 돌리니까 60도 부근으로 온도가 아주 강하게 튀는군요.
쿨러 접촉 불량이라고 하기에는 서멀구리스를 몇번이나 닦고 다시 도포해 봤지만 저 그래프에서 변함이 없군요.
혹시나 CPU 온도센서에 이상이 있는지 점검받기 위해 서비스센터로 가져갔는데
전 분명 레이븐릿지 2400G 를 센터에 맡겼는데 피카소 3400G가 돌아 왔습니다.
센터 기사님 말씀으로는 2400G의 내장그래픽이 사망하셔서 작동이 안되는데 단종제품이라 재고가 없다고 3400G로 바꿔준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뜬금없이 산화하신 2400G를 대신할 녀석과 함께 다시 테스트를 해보기로 합니다.
우선은 새 CPU를 장착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다름아닌 이 거칠기 짝이 없는 레이스 프리즘의 CPU 접촉면.
서멀구리스가 이런 틈새를 메꾸기 위해 있는 물건이기에 가공면 좀 거칠다고 열 전도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제 눈에 거슬리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바닥면이 구리라서 동네 철물점에서 파는 사포 가지고도 면을 다듬을수 있다는거죠.
현장용어로 빼빠질을 직접 해서 CPU와 닿는 면을 최대한 깔끔하게 쳐내기로 합니다.
제 CPU는 소중하니까요.
1차... 빨리 면을 쳐낼려면 역시 굵은 사포가 최고입니다.
2차... 조금 고운 사포
3차... 더 고운 사포
4차... 1000방 짜리 고운 사포
마지막으로 연마제 (컴파운드.. 저는 자동차 도장면용 컴파운드 사용) 로 살살 다듬으면 봐줄만한 수준으로 거칠기가 없어집니다.
그라인더 가지고 잘라낸듯한 구매 당시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셈이죠. 히트파이프 간에 높이 차이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근데 면을 다듬은다음 서멀구리스를 다시 칠하고 장착했음에도 온도가 왜 저 모양일까요?
OCCT 테스트를 시작하자마자 42도 쯤의 온도가 60도로 치솟고, 거기서 유지되다가 70도로 한번 더 치솟습니다.
그나마 OCCT 테스트 종료하는 순간에 온도가 또 튀는 일은 없어졌네요.
뒤늦게 방구석에 쳐박혀있던 레이스 스텔스 쿨러가 생각나서 레이스 스텔스로 쿨러를 바꿔봤더니.. 이건 더 막장으로 온도가 치솟네요.
쿨러 최고 회전속도로 돌게 셋팅 했는데도 온도가 80도 이상으로 올라가서 OCCT 테스트를 취소 시켰더니만 기어코 92도 까지 온도가 튀었다가 내려오는군요.
서멀구리스를 잘못 발랐다고 하기에는 서멀구리스 퍼진 모양에 특이사항도 없고..
CPU 온도센서가 이렇게 튀는게 정상인지
쿨러가 불량인지..
컴퓨터 쓰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