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허브를 쓰지말자가 모토인데 지금쓰고있는 컴퓨터와 달리 새로갖고올 컴퓨터에선 포트가 줄어들어서 허브를 10년만에 다시 쓰게되었습니다.
유전원이면 외부아답터를 써야하는건데 다른방법을 생각해내게되었습니다. 컴퓨터파워에서 따오는거죠. 그럼 컴퓨터꺼질때 그 즉시꺼지고 켜질때도 그 즉시켜지기 가능.
역전류가 어쩌니저쩌니 안해도됩니다. 전원공급받는곳이 같이꺼져버리는데 신경쓸필요가없습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빼내냐가 아니겠는데 아래에서 검토해보도록합니다.
첫번째 검토, 파워에서 나오는 전원을 밖으로빼는 방법이 첫문제입니다.
예전부터 상품화된 방식으로는 위사진과 같은방식이 대표적입니다. PATA4핀을 밖으로 뽑아내는거죠.
지금하려는걸 구현하려면 이걸사서 출력측 케이블만 개조하거나 그에 준하는 케이블을 구입해서 꽂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러면 이 글의 제목과 취지에 반하게되는것이니까 이방법말고 결론은 같겠지만 다른방법을 생각해보기로했습니다.
컴퓨터 본체안에서만 쓰여야할 PATA를 밖으로 빼는 대신 컴퓨터밖에서 많이쓰이는 DC 5.5mm JACK을 여기다가 박는겁니다. 주로 모니터에서 많이쓰이는 그 플러그와 잭말입니다.
그러면 PC내부에 한번 장착해놓으면 철거할때 밖으로 선이 대롱대롱거릴 일도없고 뺏다꽂았다 편하고 너무좋겠죠.
제 생각을 조금 보태자면 PATA 커넥터는 컴퓨터본체가 자기 집이지 밖에나오는건 잘못된것 같아요.
그래서 DC JACK은 이런걸 선정했습니다.
XKB Connectivity DC-025M-5A-2.0 / Panel Mounting DC Power Receptacle 260℃ Brass
특징은 모니터아답터로 많이쓰이는 5.5mm외경, 내경심 2.1mm female이고 단자대는 2.8mm 규격이기때문에 납땜이 아니라 REC110 단자로 체결이 가능해서 어설픈 납땜보다 좋은마감을 기대할수있고 설치는 8mm만 타공해서 너트조이면 끝.
그뒤로 허브나 기타기기에 연결할때는 5.5mm male to male사서 연결하면 끝나요. 단순함의 끝판왕이라 방향성도없고 구하기도 쉽습니다.
잭과 플러그는 정해졌습니다. 이제는 어디다 장착하느냐가 문제인데 케이스를 뚫기는 좀 그렇잖아요? 철재케이스는 구멍뚫으면 녹발생할것이고 비싼케이스면 또 언제정리할지도모르는데 막 뚫기도그렇고.
그래서 결론은 앞에서 PATA커넥터로 전원을 빼냈던것처럼 PCI브라켓을 이용하기로합니다.
두번째 검토, 또다른 문제는 PCI 브라켓에 DC JACK이 설치가 되는가입니다.
사진상 브라켓의 높이는 18.42mm로 나와있습니다만 실제로 이면적은 다쓸수있는게 아닙니다. 아래 사진참고하시면 대략 답이될것같습니다.
왜 실제높이가 저렇게 안되는지는 그냥 그래픽카드같은거 낄적에 생각해보면됩니다. 상하 몇mm씩은 케이스에 걸쳐지는 식이니까요. 그래서 유효한 넓이는 실제 얼마인가 재보면 아래사진과 같습니다.
실측해보면 유효높이는 최대 약 12mm까지는 수용가능. 케이스마다 다를테니 이것보다는 조금 작다고 생각해야겠죠?
그러나 두번째 검토의 결론은 DC JACK을 여기에 넣기엔 여유까지는 아니여도 일단 가능은 해보인다는겁니다.
센터를 잘맞춰야 상하 각 1mm씩 남는건 조금 마음아프긴한데 PCI슬롯그자체로 유격이 있으니까 괜찮을것으로 생각합니다.
결론적 구상도는 이렇습니다. PC PSU의 12V를 PCI브라켓을 통해서 DC5.5 JACK단자를 만든다음, DC5.5 PLUG 케이블을 이용해서 원하는 기기에 꽂아쓰면됩니다.
이렇게되면 PSU가 켜지면 99% 같은속도로 켜지고 99% 같은속도로 꺼집니다. 조금 변형을 하면 얼마든지 PC PSU 12V가 아니더라도 5V, 3.3V도 가능합니다.
검토와 결론에 따른 구상도가 나왔으니 아래준비물이 있으면 제가 하고자하는걸 할수있습니다.
준비자재류 :
5.5mm Male to Male. ( 본체와 디바이스 연결용 ) -소유.
DC커넥터 ( 본체아울렛 용도 ) -eleparts에서 XKB Connectivity DC-025M-5A-2.0 구입.
110 RECEPTACLE ( DC커넥터와 전선 연결용 ) -11번가 '오케이파츠'에서 동아베스텍 REC110 오픈바렐터미널 구입.
PCI 브라켓 ( DC커넥터 인출브라켓 ) -소유.
PATA or PCI-E 연장 케이블 ( 12V DC커넥터 연결용 ) -소유.
필요공구류 :
전동드릴혹은 손드릴 ( 브라켓 타공용도 ) -소유.
8mm HSS ( 브라켓 타공용도 ) -소유.
플라이어 ( DC NUT 잠금용도 ) -소유.
오픈바렐 압착기 ( 110 RECEPTACLE 압착용도 ) -소유.
<110 RECEPTACLE ( DC커넥터와 전선 연결용 )>
먼저 PC PSU 12V를 PCI DC JACK으로 꽂아넣어줄 하네스 만들어보도록합니다. 110 REC 오픈바렐 터미널은 국내서 쉽게 구할수있었기에..
REC단자라는것은 앞의 머리부분을 얘기하는것이고 오픈바렐은 뒤의 이음매가 저런식으로 개방되어있는 형태를 얘기합니다. 대게 앞뒤사이즈가 달라서 앞에는 도체를 잡아주고 뒤에서는 피복을 잡아줘서 시간이지나도 피복이 뒤로 밀려나가는 일을 없게만듭니다. 컴퓨터를 포함한 전자기기내부의 모든 케이블들이 다 이런형태로 만들어져있습니다.
압착부분에 피복이 덮혀있는 PG REC라는게 있는데도 오픈바렐을 선택한것은 그런이유입니다. PG REC로 압착하면 시간이지나면서 피복이 뒤로 밀려나가니까.
< PATA or PCI-E 연장 케이블 ( 12V DC커넥터 연결용 ) >을 대체할 PSU 모듈러 케이블.
16AWG EPS 모듈러인데 연장 케이블로 만드려다가 직결할수있는 케이블이 있어서 이걸로 넘어왔습니다.
앞의 하네스 만드는 사진을 참고해서 하네스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아까는 연습이였고 이번은 실전.
먼저 모듈러 반대편 커넥터를 따줍니다. 커넥터핀을 다시쓸거아니니 잘라주면됩니다.
얇은선의 피복을 벗길때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스트리퍼를 사야하나 고민하는데 UTP스트리퍼를 사용하시면됩니다. 맨앞에만 사용하라는법이 있던가요.
이때중요한건 쉽게 벗기려면 전선끝이 눌려있는 형상이아니라 직각으로 잘려있는 형상으로 절단되어있으면 피복이 더 쉽게 제거됩니다.
UTP 스트리퍼의 가장안쪽을 이용했습니다. 앞에서 안들어가면 옆으로 밀어서 넣고 한바퀴돌린다음 바깥쪽으로 밀면 전선에 스크래치나 소선의 소실없이 벗길수있습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두꺼운선보다 얇은선이 더 다루기 힘듭니다.
똑같은 길이로 피복을 제거해줍니다. 피복이 제거되는 부분은 오픈바렐의 앞면만큼만이면 됩니다. 그이상이나 그이하도 불필요합니다.
압착을 해볼건데 압착을 위해서는 전선을 꼬을필요도, 납땜을 할필요도 없습니다. 터미널이 그역할을 대신해줄거니까요.
압착이 다된모습입니다. 저는 PCI슬롯에 4개를 달거라 4쌍을 만들어놨어요.
이러면 하네스는 준비완료. 끝에가서는 이거랑 조금 변형이 됐을건데 터미널이랑 같이시켰던 러그튜브가 더 끼워져있다는것정도네요.
DC커넥터 ( 본체아울렛 용도 ) -eleparts에서 XKB Connectivity DC-025M-5A-2.0
첫 구상이후 열흘만에 실물 JACK이 도착했습니다. 4개쓸건데 5개시킨건 혹시모르니.
처음도착하자마자 한건 REC단자 꽂아보기였어요. 안맞을지도 모르니까. 조금 노는느낌이 없지않아있는데 단자를 살짝 변형하거나 JACK에 납을 올려서 살짝 두껍게해주는 방법이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안했고 그냥 잘 꽂았어요.
PCI 브라켓 ( DC커넥터 인출브라켓 )을 가공하기로합니다.
다른 PCI 브라켓을 이용하려다가 케이스 기본 브라켓을 써먹기로했습니다. 튼튼한면서도 알루미늄이라 가공하고 가만놔둬도 녹날일이 없음.
JACK이 오기전에 미리 해놓으려다가 어차피 알루미늄이라 가공성이 좋아서 니퍼로 뚝뚝 잘라내면 끝이거든요. 실물을 올려놓고 어떻게할까 구상해보다가 사진과같이 한칸띄워 하나씩 뚫기로 결정.
위 사진과같이 가공했습니다. 니퍼로 절단한다음 넣어보니 안들어가서 스텝드릴로 8mm 구멍을 마저 내주었습니다.
7만원짜리 스텝드릴 예전에 SUS 뚫다가 앞에 다해먹었던걸 이렇게 쓰네요.
PCI브라켓이 이렇게 생기지 않으신분들은 철물점가서 HSS 8mm 날을 샀어도 3천원이면 해결가능.
PCI브라켓마저 완성된모습
바이스그립으로 잭 몸통을 잡고, 앞에너트를 10mm 복스알로 조였습니다. 강하게 조이면 황동몸통 깨져나갈까봐 손으로 조임.
잭같은경우엔 전선연결하기 간편하게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해놓는게 보기도좋고 나중에 편합니다.
이제 연결만하면 끝입니다.
연결은 간단합니다. 기글하드웨어 DIY 역사상 땜질없이 갖다 꽂으면 연결끝. 극성은 바뀌면 머리아프니 주의해야하고.
콘센트마냥 저 브라켓이라는 벽을 두고 저런식으로 전원을 뽑아쓰게됩니다.
설치완료. 우려했던 브라켓간섭은 없었습니다. 앞에 1mm가 어쩌고 저쩌고했는데 정작 끼워보니 아무것도없는것처럼 잘들어갔다가 잘나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오픈바렐용 튜브가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없어서 일반터미널용 러그튜브를 사용해서 조금 짧다는점.
서로 닿는거리는 아니니 이대로 쓰기로합니다. 나중에 문제생기면 수축튜브 마감하는 방법도있겠네요.
실사용은 이런식으로.. 그전에 먼저 전압 확인후 아래와같이 설치했습니다. 허브가 괴상하게 생겼는데 덤핑하는걸 안살수가 없으니 샀어요.
저와 어울리는 아이템이죠. 저를 소개할땐 이사진 보여주면될듯.
아무도 안팔기에 제가 만들어본 PSU12V를 허브에 어쩌고하는 글 진짜 끝. 본체패널도 이제 당분간 열일없었으면합니다.
컴터 교체 주기가 어떻게 되시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