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서 하나당 7달러라는 놀라운 가격에 ConnectX-3 인피니밴드 듀얼 포트 카드를 샀습니다. 지금은 셀러가 15달러로 가격을 두 배 올렸더군요...
ConnectX-2 10GbE SFP+ 포트 모델과 비교하면 PCIe 2.0 x8에서 PCIe 3.0 x8로 PCIe 버전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시엔위에서 중고로 산 40Gb QSFP+ AOC 케이블입니다. 이 두께만으로 40Gb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놀랍더군요.
이번에 카드가 오면서 페넘 II X6 1075T 컴퓨터의 PCIe 장치들 배치를 바꿨습니다. 맨 윗 슬롯부터 ConnectX-3, USB 3.0 확장카드, QLE2564 Fibre Channel 카드, DELL PERC H200 SAS 카드, GT 710, Virident FlashMAX 카드 순입니다. 890FX 보드의 PCIe 버전이 2.0이라 최대 x4를 지원하는 슬롯에 꽂으면 제성능을 못 낼 것 같아 ConnectX-3를 그나마 x8 이상을 지원하는 슬롯에 꽂기 위해 바꿨습니다.
한동안 켜보지 않았던 FX-8150 컴퓨터도 다시 쓰기 위해 정비했습니다. Quadro FX 1800이 이쪽으로 왔고, 삼성 PM1725b 1.6TB 엔터프라이즈 SSD, 그리고 ConnectX-3를 끼웠습니다.
전원을 켜니 이미 ConnectX-2를 썼었기 때문에 바로 인식하더군요(ConnectX-2와 ConnectX-3 드라이버는 같은 드라이버를 공유합니다). 다만 문제가... 분명히 컴퓨터끼리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카드 후면에 링크됐다는 초록색 불빛도 들어왔는데 윈도우상으로는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았다고 뜨는 겁니다. 검색해본 결과 OpenSM이라고 하는 로컬 서브넷 매니저 프로그램이 켜져 있어야 인식을 한다고 하더군요. 링크된 글의 설명대로 서비스 설치, 자동 실행되도록 했습니다.
설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40.0Gbps가 컴덕의 가슴을 울리는군요.
테스트했습니다. CPU의 성능들 때문인가 속도를 제대로 못 뽑는군요... 그래도 ConnectX-2를 쓸 때보다 속도가 좀 올랐네요.
혹시 iperf가 CPU의 성능을 좀 많이 먹나 싶어서 CrystalDiskMark로 2700X 메인컴에서 FX-8150컴에 달린 PM1725b SSD를 벤치마킹해봤습니다.
읽기 속도가 iperf로 측정했을 때의 최대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나오는군요. 거의 USB 3.1 20Gbps 인클로저에 M.2 SSD를 끼워 테스트한 속도네요. 꽤 만족스럽습니다.
세팅하면서 삽질도 하고 중간에 한 컴퓨터는 윈도우까지 깨졌어서 거의 5시간이 걸렸는데 하고 나니 보람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