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860 QVO SSD를 발표했습니다. 1개의 셀에 4비트 데이터를 저장하는 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했습니다. 순차 성능은 최고 읽기 550MB/s, 쓰기 520MB/s로 기존의 TLC SSD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크기 2.5인치, 두께 7mm, 삼성 MJX 컨트롤러, QLC의 순차 쓰기 속도는 1TB 80MB/s, 2TB 1600MB/s, 4TB 160MB/s입니다. 위에서 520MB/s라고 쓴 건 SLC 캐시의 쓰기 속도입니다.
3년 a/s. 4TB 모델은 1440TBW의 내구성을 지녔으며 2TB는 720TBW, 1TB 360TBW입니다. 1TB의 가격은 149.99달러. 2TB는 299.99달러, 4TB는 599.99달러입니다.
삼성의 기존 TLC SSD인 860 EVO가 127.98달러, 294.88달러, 797.99달러니 4TB만 싸고 나머지는 비슷하네요.
QLC는 TLC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용량을 늘리기가 수월하지만 쓰기 성능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대용량 SSD부터 QLC 제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느린 속도는 SLC 캐시로 대응합니다.
기판 구성은 별거 없습니다. 이번에는 2.5인치 버전만 나왔으나, M.2 버전을 내놓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테스트에선 1TB와 4TB 모델을 사용했는데, 4TB 모델은 시스템에서 사라져 바이오스가 인식하지 못하고 부팅이 무기한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다네요.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제가 삼성의 다른 TLC SSD를 쓰면서 똑같은 -_- 증상을 겪어서, 이게 삼성 SSD 일부 모델의 종특 아닌가 지금 의심중...
먼저 SLC 캐시 용량 테스트입니다. 1TB는 42GB, 4TB는 78GB가 SLC 캐시로 잡힙니다. 그러니까 그 용량을 넘어서면 쓰기 속도가 대폭 떨어진다는 소리입니다.
아래는 성능 테스트입니다. 기존의 QLC SSD인 인텔 660p나 마이크론 p1과 비교하면 확실한 승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인텔/마이크론 제품의 성능이 좋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NVMe 덕분입니다. 삼성 QVO는 SATA 입니다. 전력 사용량은 비슷합니다.
일단 성능은 둘째 치고 가격이 기존의 860 EVO 대비 딱히 저렴한 게 아니라는게 크네요. 4TB야 싸지만 그건 대중적인 모델이 아니니까요. 일단은 860 EVO의 재고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