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WD 10TB My Book Desktop External Hard Drive, USB 3.0를 145.99달러에 판매했었습니다. 10TB 하드디스크 중에선 역대급으로 저렴한 편이라 판단해서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샀습니다.
그런데 외장형 하드디스크는 딱히 테스트랄 게 없어서 이 게시판에 간단하게 씁니다.
박스 전면. 아마존 박스에 이걸 딸랑 넣어 보냈어요. 완충제도 없이.
박스 뒷면
하드디스크 케이스의 포장은 있습니다. 구성품은 어댑터, 10핀 마이크로 USB 3.0 케이블, 설명서.
전원 어댑터. 220V에서도 사용 가능하나 110V 플러그라 젠더가 필요합니다.
10핀 마이크로 USB 3.0 케이블. 이게 은근히 마이너한데, 외장하드 쪽에선 이걸 쓰는 제품이 많지요. 예전에야 일반 마이크로 USB 케이블로 전원 감당이 안 됐으니까 그런갑다 치는데, 이건 전원도 따로 쓰는 물건이잖아요. 그리고 요즘엔 USB-C 포트도 있거늘 도대체 왜?
설명서.
그림이 있습니다.
한글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 읽어 봤습니다. 해외 직구할 때부터 기술 지원이나 보증은 포기했으니까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면에는 그 흔한 전원 버튼조차 없습니다.
후면에는 전원 포트, USB 포트, 켄싱턴 락이 있습니다.
옆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위쪽 통풍구로 하드디스크가 보이네요. 여기 틈새를 이렇게 저렇게 잘 쑤시면 하드디스크를 분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외장하드로 쓸 생각이었던지라 뜯지 않습니다.
바닥. 받침대, 통풍구, 제품 정보 스티커.
무게는 928g이 넘네요. 그럼 몇 근이냐..
어댑터랑 케이블까지 더하면 1kg가 넘습니다. 3.5인치 하드디스크니까 당연하지요.
크기 자체는 아주 크진 않습니다. 3.5인치 하드디스크보다 조금 더 크고, 하드디스크 2개를 겹쳐둔 크기라고 보면 될 듯.
포맷은 되어 있습니다. 윈도우/맥용 유틸리티가 있는데 전 깔끔하게 날렸습니다.
10TB 하드디스크를 샀는데 9.09TB밖에 안 줍니다. 웨스턴 디지털 두고보자 잊지않겠다.
정확히는 9314GB군요. exFAT로 포맷해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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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야 뭐 특별할 게 없고. USB 3.0에 연장 케이블까지 끼워서 연결했지만 성능 저하는 없습니다. 컴퓨터에 넣은 히타치 6TB 하드디스크보다 USB에 연결한 마이북 10TB의 반응이 더 빠릿합니다.
6TB에서 10TB로 파일을 옮기고, 복사가 제대로 됐나 폴더 속성을 보면 몇십만개의 파일을 집계하느라 시간이 걸리잖아요? 근데 마이북 10TB 쪽이 훨씬 빨리 끝나네요. 마음에 듭니다.
전면 온도.
측면 온도.
상단 통풍구 온도가 가장 높군요.
어댑터 온도.
소음은 최고 45dBA 쯤 됩니다. 평범한 하드디스크 소음과 다르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전력 사용량은 최고 8W. 보통은 5W 후반에서 6W 초반을 오갑니다.
싸게 사서 마음에 들지만, 성능, 소음, 온도 등이 전반적으로 괜찮지 싶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건 USB 마이크로 B 10핀이요. 그렇게 오래된 제품도 아닌데 이제 대세는 USB C거늘..
지금 아마존에선 250달러, 한국에선 30만 원 쯤 하는데, 10TB 데스크탑 하드 가격이 40만 원에 육박하는 신비로운 가격 구조 때문에 이걸 사서 하드 적출해서 쓰시는 분들이 생길 수밖에 없겠지요.
다만 제 값 다 주고 사는 건 애매하고요. 존버는 승리합니다. 핫딜을 기다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