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인 TOP 500의 최신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로서 25년째 순위를 발표한 셈. TOP 500의 총 연산 성능이 사상 처음으로 ExaFLOPS를 돌파해 1.22ExaFLOPS를 도달한 것도 기념할만 합니다.
1위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Summit입니다. 위 사진에 나온 것이죠. 122.3PFLOPS의 성능으로 지금까지 1위였던 중국 타이후라이트보다 31.5% 앞선 성능을 달성했습니다. 구성은 4356노드, 1노드에 22코어 Power 9 CPU와 6개의 테슬라 V100 GPU를 탑재. Mellanox 듀얼레일 EDR 인피니밴드로 연결, IBM에서 제조.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에 설치된 IBM의 Sierra도 71.6PLOPS의 성능으로 중국 텐허2에게서 3위 자리를 뺐었습니다. 시에라의 아키텍처는 서밋과 비슷한 편.
텐허 2는 비록 순위가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눈여겨볼만한 변화가 있습니다. 원래 장착했던 제온 파이 대신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Matrix-2000 코프로세서를 장착, 연산 성능이 33.9PFLOPS에서 61.4PFLOPS로 늘어나고 전력 소비는 4% 상승에 그쳤습니다.
5위는 일본의 산업 기술 종합 연구소에 설치된 AI Bridging Cloud Infrastructure (ABCI)입니다. 성능은 19.9PFLOPS, 후지쯔 제조, 20코어 제온 골드 프로세서, 테슬라 V100 GPU 장착.
미국이 1위와 3위를 차지했지만 TOP500 안에 들어간 건 124개로 줄었습니다. 6개월 전에는 145개였죠. 반면 중국은 202개에서 206개로 늘었습니다. 그래도 연산 성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지면 미국이 38.2%, 중국은 29.1%.
가속 카드는 NVIDIA GPU가 여전히 가장 많습니다. 96시스템에 사용. 제온 파이는 7개, PEZY는 4개. CPU는 97.8%가 8코어 CPU, 53.2%는 16코어. 제조사별로 따지면 레노버가 23.8%, HPE가 15.8%, Inspur가 13.6%, 크레이가 11.2%. IBM은 1위와 3위를 차지했으나 500개 시스템 중 19개만 제조했습니다. 그래도 순위가 높다보니 연산 성능의 16.5%입니다.
한국은... 이제 찾아보기도 귀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