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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 하드웨어 : 컴퓨터와 하드웨어, 주변기기에 관련된 이야기, 소식, 테스트, 정보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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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링크 https://pc.watch.impress.co.jp/docs/news...73555.html

1990년대 후반엔 플로피 디스크를 대체할 대용량 이동식 미디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MO, PD, ZIP, HIFD, UHD, it 등 100MB 이상의 용량을 지닌 제품들이 경쟁했습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슈퍼디스크도 그 시절 물건입니다. 파나소닉과 미쓰비시, 이메이션, 컴팩, OR이 규격 책정에 참여해 LS-120이란 이름으로 만들었다가, 1995년에 발표, 1996년에 출시, 1997년에 슈퍼디스크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슈퍼디스크는 3.5인치 플로피 드라이브와 호환되기에, 슈퍼디스크 드라이브에서 3.5인치 플로피 디스켓을 읽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슈퍼디스크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와 똑같은 3.5인치 크기의 디스크를 사용하나, 디스크 표면에 홈을 파서 레이저를 쏴 판독하는 식으로 트랙 밀도를 향상시켰습니다. 또 디스크의 안과 밖의 기록 밀도를 똑같이 맞춰 용량을 높였습니다. 

 

1.jpg

 

파나소닉 LK-RM734U. 

 

2.jpg

 

아이맥 G3가 연상되는 케이스

 

3.jpg

 

AC 어댑터와 자체 커넥터

 

4.jpg

 

이 어댑터는 USB에 연결합니다. 이 커넥터에 변환 칩이 달린 듯.

 

기판에는 후지쯔의 MB90257 마이크로 칩, 29F200TA-90PFTN 2Mbit 플래시 메모리 칩이 장착됩니다. 헤드 움직임을 감지하는 부품은 섀시에 구멍을 내 기판과 연결되기에 완전히 분해하기 힘듭니다. 전용 칩도 몇 개 붙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플로피 드라이브는 스핀들 모터가 벨트 모터와 연결되지만, 슈퍼디스크 드라이브는 CD 드라이브처럼 모터가 직접 스핀들 제어를 합니다. 또 2개의 리니어 액츄에이터를 넣어 플로피 드라이브와 슈퍼디스크에서 제각각 다른 위치의 헤드 제어를 합니다. 

 

이후 2001년에는 용량을 120MB에서 240MB로 늘린 새 미디어를 출시합니다. 기존의 1.44MB 플로피 디스크의 트랙 피치를 조절해 32MB를 기록하는 FD32MB 기술이 탑재됐는데, 이는 요새 하드디스크에 들어가는 SMR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CD-R 드라이브가 저렴한 가격에 풀리면서 이런 드라이브들은 인기가 떨어졌죠.

 

5.jpg

 

분해

 

6.jpg

 

뚜껑을 엽니다.

 

7.jpg

 

IDE를 전용 커넥터로 바꿔주는 기판

 

8.jpg

 

평범한 ATAPI 커넥터

 

9.jpg

 

ZIP 드라이브와 비교하면 몹시 복잡합니다.

 

10.jpg

 

레이저를 덮은 커버가 보입니다.

 

11.jpg

 

레이저와 굴절 프리즘

 

12.jpg

 

헤드는 위/아래에 2개

 

13.jpg

 

플로피 디스켓과 슈퍼디스크용으로 나뉜 듀얼 갭 헤드. 길이가 다른 코일 2개가 있습니다. 

 

14.jpg

 

후지쯔 마이크로의 칩과 메모리

 

15.jpg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AD8403 4채널 디지털 가변 저항

 

16.jpg

 

헤드 위치 검출

 

17.jpg

 

히타치 D3492TF. 신호 처리/선청 액츄에이터 담당인듯

 

18.jpg

 

히타치 HA13556. 모터 컨트롤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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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title: AI자칭      故 앤드류 베닌텐디의 명복을 빏니다. 2019.03.08 18:01
    오타가있읍니다 2번째문단에 규걱→규격임미다...


    플로피를 SMR처럼 쓴다니...

    플로피 안의 문서를 다시썼다가는 지옥의 쓰기속도가 나올거같은 이야기네요...
  • profile
    낄낄 2019.03.08 18:12
    수정했습니다
  • profile
    쮸쀼쮸쀼 2019.03.08 18:20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이미 1메가 조금 넘는 저장용량은 한참 부족했었죠. 그래서 한참 플로피 디스켓 비스무리하게 생긴 저장매체들이 난립했었는데, 그 중 하나인가 봅니다. 기존의 3.5인치 디스켓도 사용할 수 있다지만, 단 1바이트라도 데이터를 수정하면 처음부터 모든 데이터를 다시 써야만 한다는 점이나 복잡한 내부구조(=비싼 가격) 등은 이 장치가 널리 성공하기 힘들었던 요인 중 일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profile
    방송 2019.03.08 18:20
    저 당시는 CD-R레코더가 SCSI 방식이라 아직은 비쌌고 3.5인치 FDD는 용량이 터무니 없이 매우 작아서 1만원짜리 하드랙에 하드를 넣다 뺏다하며 대부분 흔하게 들고 다니곤 했었지요.ㅋㅋ
  • profile
    쮸쀼쮸쀼 2019.03.08 18:22
    사실 지금도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외장하드가 널리 쓰이고 있으니…
  • ?
    PLAYER001 2019.03.13 03:12
    몇해전까진 외장하드가 편했는데 요즘은 NAS나 웹하드를 이용하는게 편해졌어요
  • profile
    title: AMDInduky      자타공인 암드사랑 정회원입니다 (_ _) 2019.03.08 18:47
    결국 이 모든게 HDD와 CD-R의 대중화로 밀려나게 됐었죠.
  • ?
    mnchild 2019.03.08 19:13
    저 이거 있었는데.. ㅎㅎ 잘 써먹진 못했지만.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3.08 19:20
    아무도 씨디 하드 플래시메모리가 개나소나 다 쓸정도로 저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을 못했죠
  • profile
    쮸쀼쮸쀼 2019.03.08 19:43
    그 무렵에 우연히 컴퓨터학원에서 휴대용 음악재생장치(한마디로 mp3 플레이어)를 들고 온 사람을 보았습니다. 당시에는 USB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패러럴 포트인가와 전용 프로그램으로 PC에 연결을 하더라고요. 용량이 16 MB인가라고 들었는데, 확실히 플로피디스켓보다는 용량이 크지만 본체와의 연결이 너무 번거롭고 음악도 서너 곡(당시에는 128 kbps mp3가 대세)밖에 집어넣지 못하는 물건이 무슨 실용성이 있나 싶더라고요. 그때가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한 기기를 생애 처음으로 접했던 것인데, 그때는 이런 물건이 대세가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었습니다.
  • ?
    노란껌 2019.03.09 14:10
    아마 32메가 제품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2~3메가 짜리 파일에 앨범 하나 정도 들어갔었으니까요..(당시엔 앨범 단위로 많이 들어서;;) 당시 개인적인 생각은 카세트 테이프 보다 휴대하기는 편하지만 mp3 파일 수급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보편화가 안되어 있다보니.. 가지고 있던 시디를 컴퓨터에서 원본-> wav -> mp3 변환 해야 했는데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그랬었죠.. 근데 불과 2~3년 지나니 컴퓨터에서 mp3 로 음악듣는 것도 보편화 되고 256메가짜리 mp3 플레이어들이 엄청나게 풀렸죠.. 그게 2002년?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 profile
    쮸쀼쮸쀼 2019.03.09 14:31
    당시에는 CD 립 뜨는 것도 한 프로그램에서 바로 다 되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 두셋을 거쳐가면서 작업해야 하는 꽤 까다로운 작업이었었죠. 제가 당시 가지고 있었던 mp3 파일은 열 개 남짓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기서 몇 년 뒤에는 아이리버의 256메가 MP3를 보고 군침을 흘리면서도 돈이 없어서 결국 128MB짜리 제품을 샀었지요.
  • profile
    title: 저사양아라 2019.03.08 20:34
    이런거 나올때마다 안에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요즘 호기심이 점점 해결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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