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웨어 모니터 사용기 3편을 쓰던 중, DP 케이블의 고질병인 화면 깜빡임 문제가 발생하여 교체용 케이블을 몇 개 주문했습니다.
이 문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는것은 20번 핀이 살아있어서 생기는 역전류 문제인데요.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케이블은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나, 영 찝찝한 마음에 새 케이블을 구매하여 테스트 중입니다.
그러던 중, 최근 도착한 와사비망고의 케이블 중 하나가 핀이 제대로 조립되지 않은 불량품이 도착하였습니다.
와망 케이블의 QC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겠고. 20번 핀을 멀티테스터로 찍어보았을 때는 전기가 통하지 않았는데, 정말 내부 연결이 되어있지 않을지 뜯어보도록 합시다
(꺼라위키와 까만동네에서 와망 DP 케이블의 20번 핀을 멀티테스터로 찍으니 통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기분이 영 찝찝했는데,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검증해보도록 합시다)
하우징을 분리하고, 하얀색 몰딩 덩어리를 니퍼로 잘라냈습니다.
1~19번 까지의 홀수핀은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래치 매커니즘을 누르는 금속 핀에 손가락이 찔릴 번 했습니다. 아야!
2~20번까지의 짝수핀입니다. 가장 오른쪽의 20번 핀 자리에는 아무 전선도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면 물리적으로 20번 핀에는 전기가 흐를 수 없으니 20번 핀 문제는 생길 수 없겠군요.
덧붙이자면 테스트한 케이블의 모델명은 와사비망고 스위치 DisplayPort V1.4 DP-747 Jetspeed 케이블 2m입니다.
케이블 교체와 몇가지 테스트 이후 모니터 사용기 3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결론 세줄요약
1. 와망 신형 DP 케이블의 20번 핀은 연결되어있지 않다
2. 와망은 3m짜리 DP 케이블을 출시하라
3. 나무위키 꺼라
P.S 와망의 구형 DP 케이블(딴트공), Vention사의 DP 케이블, Dell의 번들 DP 케이블 역시 20번 핀이 통전되지 않는걸 확인했습니다.